<<대한문학세계 2012‘ 가을호 인물탐방>>

시인 - 주응규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위치에서 참 바쁘게 살아간다. 한가하게 시간을 축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일로 바쁘냐는 것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차를 마시고, 함께 술을 마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꿈을 향해 매일 도전하고, 노력하기 위해 바쁜 사람들도 많다.

주변 사람 중에는 직장 생활에 얽매이기에 자신에게는 돈 버는 것 이외에는 꿈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고, 일만으로도 지쳐서 그 어떤 시간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참 많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랬다. 바빠서 뭔가 배우는 것을 못한다는 사람에게 시간이 남아돈다 해도 그 사람은 뭔가 배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의식의 차이다. 바쁜 일상 또한 사고에서 비롯되며 그 일상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것은 대단히 존경스러울 만하다.

주응규 시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저렇게 바쁜데, 언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언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언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지만 주응규 시인은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고, 자상한 아버지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무한한 도전을 던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참다운 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노력하는 모습은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Q. 주응규 시인님의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

가을 내음이 물씬 묻어오는 좋은 계절에 영광스럽게 대한문학세계 2012‘ 가을호 인물탐방에 선정되어 기쁨 마음 한량없습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 문인들도 많은데 아직은 미흡하고 노력할 점이 많은 소생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에 선정해 주심에 대한문학세계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虚天 주응규 입니다.

저는 경북 울진 근남면 구산리라는 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 인심 좋은 곳에서 4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지명이 말하듯이 아홉 산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아늑히 품어 내는 인심 좋은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여 년 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인천 모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자연과 더불어 누린 날들이 글을 쓰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딱히 시인이나 수필가를 꿈꿨던 것은 아닌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시인, 수필가라는

존칭이 제 이름 뒤에 붙어 있더군요.

제가 온라인상에 올린 글을 취미 삼아 올리면서 제 글을 보고 정식으로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받은 적이 적잖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제 삶의 절반이 되었습니다.

Q. 우린 어릴 때부터 교과서나 권유로 많은 장르의 문학을 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시를 쓰게 된 동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딱히 시를 쓴다거나 글을 쓴다는 목적의식 없이 취미로 한두 편을 쓰게 되고 동문 카페지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글을 올리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여러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문학예술인 친구마당 김난희 시인님의 인도로 대한문학세계에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Q. 주응규 시인님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문학 활동도 여러 군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얽매인 회사 생활 중에 많은 문학 활동 힘들지 않으세요?

물론 힘이 들지요. 늘 빠듯한 시간입니다. 일과 시간에도 틈틈이 들여다보고, 시간 나는 대로 글을 메모하듯 쓰고 제가 관리하는 문학이 흐르는 여울목에도 댓글을 올리지요. 집에선 새벽까지 글을 쓰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현실입니다.

Q. 시간을 쪼개어 문학 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면,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데요. 주응규 시인님께 詩란 어떤 것입니까?

“나에게 있어 시란 무엇이냐”라고 물으신다면 “나에게 있어 시란 삶의 스케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란 거창할 것 없이 일상에서 나누는, 흘려 버리기 쉬운 대화나 말들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진솔한 고백을 스케치한 것이라고나 할까요? 독자들에게 마음에 감동을 주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바람은 모든 시인의 간절함이지요. 많은 창작 활동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글지가 되고 싶습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삶을 사는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 과연 이 바람이 희망 사항으로 남을지,

실현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꿈이 너무 큰 것 같지만 꿈을 꾸는 순간,

이미 꿈의 반은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했으니까요.

Q. 문학인은 그 자신만의 좌우명에 글을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원칙에서 어긋남 없이 자신의 작품을 쓰려고 하죠. 그렇다면 주응규 시인님께서도 좌우명이나, 원칙이 있으신가요?

저의 신조어는 “나다운, 나만의, 나의 길을 가고 싶다”. 입니다. 주어진 환경이 어떻든 간에,

내게 주어진 바로 ‘나만의 길’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남을 보듬어 품어 주는 법이라 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생각차이라 했습니다. 자기가 처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때 비로소 행복도 찾아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남이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Q. 주응규 시인님께서는 詩뿐만이 아니라, 수필로도 등단하셨는데, 수필을 쓸 때 어려움과 시를 쓸 때 어려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을 텐데, 주응규 시인님께서는 어떤 장르가 더 어려우세요? 그 이유는요?

글을 쓰는 사람한테 시와 수필이 중 어느 장르가 더 어렵냐고 물으신다면 뭐라 답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결론 둘 다 어렵다지요. 시와 수필 모두 비유, 은유 등 기타 표현 방법이 나름 쓸 때 비슷하지만 시는 설명이 아닌 여운과 함축의 묘미를 품어야 하고 수필은 나름 진솔한 표현을 열거해도 되는 장르라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부족하여 익히고 노력할 부문이 많습니다.

Q. 일과 문학, 그리고 문학 활동, 더군다나 대기업에서 일하시다가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시간을 활용하기 힘드시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실 것 같습니다. 주응규 시인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언제부턴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답답할 때 하늘을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왠지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평온함을 느끼고, 이로 인해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문우님들도 한번 해 보십시오^^

Q. 요즘 대한문협에서 운영 중인 "문학이 흐르는 여울목" 운영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신데 운영에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대한문인협회에서 맡아 달라고 했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첫째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카페는 나름의 정성과 소통이 있어야 운영되거든요. 더군다나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카페는 더더욱 살리기 더욱 어렵습니다. 먼저 이미지 개선이 되어야 하고 좋은 문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활성화되거든요. 요즘 여울목을 맡은 지 세 달 나름 노력하여 여울목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대한민국에서 손색없는 문학 카페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리고 숨은 문학도를 찾아 대한문학세계로 인도하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우후죽순처럼 인터넷에서 많은 문학 카페와 문학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따른 부작용도 많은 상황인데 이제 문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활동을 하려고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 또한 여러 군데의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글을 올릴 목적이지만 나 모르는 사이 운영진이 되어 있는 카페도 많더라구요. 카페의 장점은 자기 글을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문인으로서 나름 관리도 중요하지요. 인터넷을 할 때 자기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많은 말에 휘둘리지 마시길 당부합니다.

Q. 세상 일 중에 가장 힘든 것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인터넷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의 글 이외에는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상대하고 운영을 해야 하는데요, 문학이 흐르는 여울목을 운영하시면서 나름의 운영 원칙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정해놓은 기준과 원칙, 그리고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주세요.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쓰는 사람, 모두가 나름 자신의 글을 내려놓을 때 좋게 평가를 받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하찮은 글이라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인 간의 글에 대한 평가는 절대 금지하고 싶습니다. 특히 글을 배우는 초보 문학인들에게 저는 칭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한마디의 비평이 그 사람의 글을 영영 막을 수 있는 우를 범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더욱 분발하는 감정의 동물이거든요.

Q. 일부 문학인은 인터넷 문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활발한 문학은 또 다른 문학의 흐름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인터넷 문학의 혁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대부분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응규 시인님께서는 앞으로 문학의 전망과 인터넷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사이버 시대에 살고 있는 문학인이 갖추어야 할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현시대를 살면서 인터넷 문학을 무시한다면 그건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문인은 시대정신에 충실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터넷은 현시대에서 살아 숨 쉬는 공유의 공간입니다. 이제 문학인들도 인터넷 문학에 적극 동참할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건 싫든 좋든 시대흐름이지요

Q. 글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을 쓰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잖아요? 작품을 쓰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는 슬럼프를 겪기도 하는데, 후배님들께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시인님만의 작법이라든가, 아니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글은 쥐어짜 듯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이 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료와 친구와 가족과 무심코 하는 대화 중에서 시상을 얻기도 하구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시상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상시 메모하는 습관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간간히 떠오르는 시상이나 글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보십시오. 그리고 꼭 뭘 쓴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때론 낙서하듯 때론 편지를 쓰듯 글을 꾸준히 쓰면 슬럼프는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Q.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서서 시문학은 침묵의 시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사이버공간 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거의 활동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의 발전과 참된 문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학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대의 흐름이라 봐야 되겠지요. 예전에는 글을 읽을거리가 책으로만 보아 왔지만, 현 시대는 필요에 따라 아니면 싫든 좋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지요. 이것 또한 잠시 머무는 현상이겠지요. 언젠가는 예전처럼 손안에 책 한 권쯤은 들고 다니는 날이 오리가 여겨집니다. 인터넷에 문인들의 동우회가 만들어져 여러 장르의 시를 접할 수 있도록 해 놓으면 좋을 듯한데요. 예를 들어 시인들의 공간, 수필가, 소설가들의 글들이 있는 문인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 되는데요.문인들의 순수한 문학 공간 말이지요.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카페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요.

Q. 쪼갤수록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고 할지라도 주응규 시인님께서 나름 여가 활동을 하실 것 같은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세요?

쉬운 듯한 말인데 쉽지만은 않아요. 카페를 관리하고 글을 쓰다 보니 그 좋아하던 운동도 소홀해지고 시간 속에 주눅이 드는 느낌입니다. 굳이 여가시간을 활용 한다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 가까운 곳을 혼자 누구의 방해도 없이 드라이브나 산책을 즐깁니다.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Q. 이제 문학을 시작하고 있거나, 시작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망설이는 분이 분명 많으실 것입니다. 그분들께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문학을 시작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그리고 주의해야 할 것 등 노하우를 살짝 전수해 주세요.

처음에는 남 앞을 글을 내놓는다는 것이 많이 적잖이 망설여지겠지요. 글을 써 놓고 창피 당하지 않을까 머뭇머뭇거릴 텐데요. 그런 의식을 하면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글은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이거든요. 잘 쓴 작품이든 못 쓴 작품이든 평가는 독자가 판단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글 쓰는 이의 용기입니다. 과감히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많은 독자 중 한 사람만이라도 자기의 글을 읽어 가슴으로 받아 준다면 성공이 아닐런지요. 도전하여 쓰다 보면 스스로 깨우쳐 가는 것이 글이 아닌가 합니다

Q. 주응규 시인님의 작품도 참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집 출간 기획은 없으신지요? 출판을 하신다면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시나요?

참 아쉬운 대목인데요. 시기를 놓쳤습니다. 제 생각은 올해 시집을 내고 내년쯤에 수필집을 출판하는 게 계획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놓쳤습니다. 첫 시집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생각하고 있구요. 내 후년쯤엔 2집 그리고 수필집도 내고 싶은 계획에 있습니다.

Q. 요즘 독도에 관련된 일본의 망언들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문인의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 진정한 문인이라면 칼이 아닌 펜으로 먼저 앞장서서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고 소리 내는 문학인이 있는가 하면,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는 문인도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주응규 시인님은 어떤 성향이신가요? 문학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앞서 시대정신을 말한 바 있는데요. 민중적 요구가 있다면 아니 사회적 요구가 충만하다면 문인들이 글로서 동참하는 것 또한 순리지요. 요즘 독도 시가 많이 쓰이더라구요. 이 또한 시대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단,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강력히 속 시원히 국민의 감정을 씻어 낼 수 있는 글들이 쏟아졌으면 합니다. 요즘 내놓은 독도 시는 너무 개개인의 서정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현 사태를 보는 국민은 그런 시를 원하지 않거든요. 응어리진 가슴을 대변할 수 있는 시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Q. 일전에 "문학인은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라는 어느 시인의 글을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문학인이라면 글로써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먼저 앞장서서 민중과 함께해야 한다는 시선도 지배적입니다. 이에 주응규 시인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 주응규 시인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문학인은 정치 참여는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여겨집니다. 동서고금에도 그런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많은 문학인이 정도의 정치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글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기도 희망을 주기도 하듯이 올바른 뜻으로 문인들의 뜻이 반영되어 행복을 추구하는 국민께 봉사하는 것도 큰 보람이지 않을까요. 단 집단적 이윤 추구를 위해 행하는 일들이라면 분명 반대합니다.

Q. 시인으로서 바라는 소망이나 이루고 싶은 것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주응규 시인님께서 시인으로서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으시다면?

독자에게‘허천(虛天) 주응규’ 이름이 친근히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 나만의 독특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 잃지 않겠습니다.

Q.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살아갑니다. 그 인연에는 추억이라는 아름다움도 존재하지요. 주응규 시인님께서 살아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요? 인생길에서 무수히 많은 인연들로 엮이지요. 꼭 만나야 할 인연과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까지…하지만, 모든 인연은 소중하다 여깁니다. 인연 속에서 피어나는 추억들도 가지각색이지요. 문인들은 그 추억을 먹고 시로 말하지요. 저 또한 아리따운 추억을 시로 차츰차츰 말하겠습니다.^^

Q. 인간은 꿈을 먹고 진화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꿈이 없으면 살아가는 즐거움을 잃어버린다고 하죠? 주응규 시인님께서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신가요? 죽기 전에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그런 꿈이 있으시다면?

문인의 한결같은 꿈은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 또한 나만의 독특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울림이 있는 시 가슴을 흠뻑 젖히는 멋진 시를 탄생시키고 싶습니다. 이 또한 어려운 것일까요? 꿈은 이루어진다 했으니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Q. 주응규 시인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 하신다면 “나는 햇살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공기와 바람과 햇살은 사소한 것 같아도, 이것이 없으면

단 하루도 생존할 수 없죠. 저 또한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협회를 이용하실 때, 불편하신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대한문인협회 홈페이지가 참 잘 꾸며져 있는데요. 잘 꾸며진 귀한 홈페이지 안의 보석 같은 귀한 글들이 대한문인협회 홈을 방문하고도 볼 수없어 그냥 스쳐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물며 처음 가입한 문우님께서도 개인 방을 못 들어가 문의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개인서재로 들어 갈 때 대한문인협회를 클릭하고 개인 서재를 클릭해야 하는데 처음 대한문인협회 홈에 방문했을 때 한눈에 봐도 찾아 들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십시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다시 한 번 귀한 지면을 할애하여 부족함이 많은 저를 대한문학세계 2012‘ 가을호 인물탐방 인물로 선정해 주신 대한문인협회 담당자 님께 감사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열과 성의를 다하여 글을 쓰고 협회에도 많은 활동을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문우님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우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나아 가시는 걸음걸음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대한문학세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은 꿈꾸는 동물이다. 날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비행기가 생겨났고, 하늘을 보고자 하는 꿈이 우주선을 탄생시켰다. 인간에게 매일 생성되는 무한한 꿈. 그 꿈에는 사랑도 존재하고 희망도 존재하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목적도 존재한다.

그렇듯 꿈꾸지 않은 인간은 이미 죽은 인간이나 다름없다. 영혼이 없는 빈껍데기일 뿐이다. 주응규 시인은 매일 꿈을 꾼다. 언젠가는 현대문학을 이끌어 가는 문인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꿈.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매일 도전한다.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과 모든 사랑을 베풀며 시인은 자신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 꿈은 누구나 간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다. 주응규 시인의 꿈을 지켜보며, 그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갔을 때 기쁨을 함께하는 문우로 남아 있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