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학세계 2012’ 겨울호 인물탐방>>

시인 - 장해숙

Q. 장해숙 시인님 하시는 일과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A. 저는 취업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 <새벽시장>의 바탕이죠. 두 아이의 엄마이고, 고지식한 가부장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시를 쓰려면 제대로 쓰라는 시에 대한 아낌없는 질타로 지원해 주고 있는 남편과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습니다. 늘 바빠서 이리저리 허둥대며 살지만 아직도 꿈 많은 소녀이고 싶은지라 꿈을 향한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시인님은 가정주부면서, 바깥일도 하시면서 문학을 하시는 분이신데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요? 세 가지 모두 충실하기엔 시간이 너무 벅차지 않으세요?

A. 맞습니다. 저는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웃음) 고등학생 딸아이와 초등학생 아들이 있어 엄마의 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인데, 그에 미치지 못해 애들한테 많이 미안한 마음이 가장 힘든 부분이예요. 자식교육 너무 어려워요. 또 회사 업무가 바쁘다보니 시에 열정을 쏟을 수 없는 것도 마음의 짐이고요. 그래도 매일 새로운 시 한편씩은 꼭 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남의 시를 읽는 것만큼 큰 공부도 없으니까요. 한 10년 후 쯤이면 회사일 보다 시가 먼저겠죠. 그 때는 거대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Q. 가끔 올라오는 장해숙 시인님의 작품을 보다보면, 참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하시고 그것이 발상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는데, 장해숙 시인님께서는 어느 상황에서 시상이 가장 잘 떠오르는지요?

A. ‘문득’이라고 표현하면 정답이겠네요. 일하다 말고 무심코 바라보는 창 밖 세상, 취업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고객과 대화중에 문득, 감동이나 교훈을 주는 상황이나 내용 앞에 문득 등등. 감동을 주는 일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그것을 자연이나 사물 또는 사람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사람에게 많이 접목시킵니다. 사람냄새 나는 새벽시장의 사람들에게 말이죠.

Q. 그래서 장해숙 시인님의 시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군요. 노동시를 쓰는 시인으로 박노해 시인이 유명한데, 이러다가 장시인님도 노동시인으로 각인되는 거 아닙니까? 이미 그 선상에 있는 것도 같은데요.

A. 박노해 시인은 제가 존경하는 시인 중에 한 분 입니다. 그 분의 최근 이력을 보면 이제 글로벌 평화시인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입니다. 제 시가 그 분의 이름과 같이 노동시인으로 각인된다면 더 없는 영광이죠. 그 분은 직접 섬유, 화학, 금속, 정비 등의 노동자로 일하면서 직면한 문제들을 신랄하게 써내려간 실천노동자 시인이죠. 저는 20여 년 가까이 일용직 노동자들과 함께 해 오면서 그들의 얘기를 대변하는 시를 쓰고 있으니까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처럼 절실함과 그 진정성에 비하면 아무래도 많이 약하죠. 늘 배우고 싶은 노동문학이고 실천문학입니다.

Q. 장해숙 시인님께 詩란 무엇입니까?

A. 저에게 시는 치유입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 아픈 곳을 노래함으로서 진정 눈물을 닦을 수 있는 그래서 제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영혼을 정화함으로서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제 시는 주변 이야기인 생활시이고 힘겨운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시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수영 시인을 좋아하는데, 현실에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참여자이자 실천가인 그의 비타협적 반도식적 성향은 예술을 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이 아닌가 합니다. 김수영이나 신동엽 박노해처럼 거창하게 사회적 치유까지는 안 되더라도 제 주변에 있는 버거움과 힘겨움의 극히 제한적 치유지만 그것이 곧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Q.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하고, 가정에서는 주부이고, 더군다나 서울.인천 지회까지 이끌고 계셔서 스트레스가 참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장해숙 시인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스트레스 해소법요. 저는 일기를 씁니다. 아주 긴 일기를 말이죠. 스트레스 받은 이유를 하나하나 열거해 가면서 원인을 찾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죠. 그 스트레스라는 것이 마음먹기에 달린 거니까요. 그래도 부족하면 화분을 매만집니다. 저희 사무실에 오시면 단번에 봐도 화분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러고 보면 그 만큼 제가 스트레스가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네요.(웃음) 

Q. 서울.인천 지회는 현재 대한문인협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유익한 모임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까지는 장해숙 시인님의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철학이나, 다짐 같은 것이 필요할 텐데요. 지회를 이끌어 가실 때 장해숙 시인님께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우리 서울인천지회는 임원들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임원들의 팀웍이 우리 서울인천지회의 힘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슨 일이든지 늘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회원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보고 싶고 근황이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우리 서울인천지회에 오시면 가족 같다는 분위기를 단번에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회원들 서로간의 관심과 사랑, 이런 분위기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 바로 우리 서울인천지회의 특징이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Q. 서울.인천지회 모임이 있을 때는 그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참 알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지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이벤트를 기획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아시다시피 시인은 감성이 아주 풍부합니다. 그 감성의 한가운데에 추억이 있고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또 지난 추억을 향수 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을 가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모임이 즐겁습니다.  

Q. 장해숙 시인님께서는 다량의 작품을 쓰기보다는 한 편을 쓰더라도 제대로 된 작품을 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회 활동은 너무나 열심히 잘해주셔서 본회에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회원님들께서 보실 수 있는 것은 작품 활동 밖에 없습니다. 하여, 장해숙 시인님께서 협회 홈페이지에서 활동을 자주 못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A. 그렇게 보였나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제가 첫 시집을 내기 전까지는 작품 활동이 활발했었습니다.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멋모를 때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가 비교적 용감한 편입니다. 퇴고도 없이 내놓아도 아무 부끄럼이 없죠. 그러나 첫 시집을 내고 나니 작품 한 편 한 편이 내 얼굴이란 생각이 드니 쉽게 내놓지를 못하게 되요. 몇 번에 걸쳐 퇴고를 하고 작품을 발표한 뒤에도 퇴고는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작품 올리는 것이 뜸 할 수밖에 없어요. 활동이 절대 소홀한 것은 아닙니다. 조심스러울 뿐입니다.  

Q. 장해숙 시인님은 첫 번째 시집 <새벽시장>을 출간하신지 몇 년 되신 것으로 압니다. 두 번째 시집에 대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음 시집에 대해 미리 귀뜸 좀 해주세요.

A. <새벽시장>이 2009년 4월에 나왔으니까 이제 4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철없이 써내려간 시절이었죠. 아직 당분간은 시집 계획은 없고 내후년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등단 작품인 <새벽시장>으로 제 첫 시집 제목을 미리 정해 놓고 작품을 썼었는데, 2집도 이미 제목은 정해 놨습니다. <아리랑>으로...현재 머릿속에만 있는 아리랑이란 시를 완성할 때면 저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구경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리랑에 대한 그 맛과 멋을 내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요. 그래도 믿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맛을 낼 수 있을 거라고요.  

Q. 아리랑과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깊은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A. 제가 아리랑의 국가 브랜화를 위한 석사논문 <국가 브랜드로서 아리랑이 지닌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쓰면서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아리랑이 참 오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500여 편의 아리랑 가사를 읽어 보았는데, 해학적이면서도 적나라한 사랑표현법, 당시 사회상을 비판하는 내용, 이별의 정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내용 등 우리 조상들의, 민중들의 삶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져 아리랑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거든요. 우리의 역사와 늘 함께 했던 우리들의 노래 아니겠어요. K-POP 이나 한류스타들이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하고 있지만 아리랑 같은 우리의 뿌리 깊은 전통 문화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 아니겠어요. 제가 브랜드를 공부하면서 국가 브랜드로 아리랑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Q. 인터넷이라는 존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시문학은 침묵의 시기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서점에서도 시집 코너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선 시를 쓰는 분들부터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문학이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시인들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 저는 인터넷으로 인해 시문학이 더 활발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다가 맘에 드는 시인이나 시가 있으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서 시집을 구입 할 수 있으니 굳이 서점의 시집코너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일반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집의 홍수시대에 서점에 비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겠죠. 관심 있는 분들은 문학카페를 통해 일반인들도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요. 요즘 곳곳에서 시화전이 많이 열리는데 이것도 시인들과 일반인들이 소통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곳에서의 시화전이기 보다 일상생활 현장 가까이에서의 시화전이면 더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지하철 스크린윈도에서 많은 시인들의 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죠.  

Q. 시간은 만들면 나오는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 분명 장해숙 시인님은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여유 시간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여유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시간을 만들면 나온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분을 포기하거나 미뤄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배분이 중요한 거죠. 시간 배분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겠죠. 저는 아직 시간 배분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에 몰입하다가도 문득 모든 것을 미뤄놓고 감성에 의존하여 글을 쓰게 되니까요. 그러다보면 시간에 또 쫓기게 되죠.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걸 보면 저는 사업가스타일은 확실히 아닌가 봅니다. 모든 것을 미뤄놓고 가지는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에는 대부분 인터넷 서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인 누구와 누구가 사귄다는 가십기사라든가 오락에 빠진 엄마가 방치한 간난 아기의 죽음이라든가,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폭행범의 재범 기사라든가, 정경유착의 비리 등의 인터넷 뉴스, 그리고 문학동인 카페에 올려진 시 감상. 그러다 필이 꽂히면 시를 쓰게 되죠.  

Q. 문학은 첫 발걸음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문학을 막 시작하려 한다거나, 이제 등단을 하신 분이 문학이라는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문학인의 선배로서 장해숙 시인님께서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분께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A. 제가 감히 어떻게요. 아직도 저는 선배 시인님들에게 피 터지게 얻어맞고 있는 코흘리개입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는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상상의 힘을 빌려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라고 정의된 사전적 의미를 볼 때 그 상상의 힘은 다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의 책도 남의 시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시판 서재를 최대한 방문하여 남의 시를 많이 읽고 많은 댓글을 다는 것도 문학을 잘 하는 첫 번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Q. 문학인으로써의 최대의 욕심은 아마도 공인된 어느 문학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참된 문인의 대열에 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해숙 시인님께서 문학인으로써의 욕심을 부린다면, 문학인으로써의 꿈을 가진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아직 저는 시인이라고 하기에는 역부족합니다. 그래서 겸허하게 공부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한 때는 스스로를 노동시인이다 생활시인이다 말하며 교만했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기였죠. 얼마 못가서 그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긴 했지만요.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겸손해 하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나의 작품세계를 탄탄하게 다져 노벨문학상에라도 도전을 해 봐야지 않겠어요.(웃음)  

Q. 사람은 욕심이 끊임없다고 합니다. 한 가지를 이루고 나면 또다른 꿈을 꾸게 되지요. 장해숙 시인님께서 앞으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 하시는 꿈이 있으신지요?

A. 저는 아직 이룬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하다 만 국가브랜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이유겠지만 특히 시간이 너무 없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브랜드로 만난 아리랑에 대해 제가 해야 할 연구가 산재해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시점에서 아리랑을 해외에 알리는 방안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아리랑을 각인시키기 위한 연구노력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제 힘이 일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장해숙 시인님께서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 제가 아리랑에 대한 석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서베이(survey)를 실시했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아리랑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리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반면 제대로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리랑에 대한 입문서라고 해야 할까요. 외국인에게 우리의 아리랑을 소개 할 정도는 되도록 아리랑의 개론서 정도로 <아리랑> 책자를 쓰고 있습니다. 아마 제 두 번째 시집보다 먼저 세상구경을 하겠죠. 그러면서도 제 노동시에 아리랑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A. 이렇게 형편없는 저를 인물탐방의 주인공으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벽시장>으로 작품응모 해놓고 가슴 졸이며 등단 소식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나 되었네요. 아직 이렇다 할 맘에 드는 작품은 출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중한 나의 <새벽시장>은 언제나 제게 힘을 실어 줍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8년 후에는 제 이름 석자로 인해 나의 모지인 <대한문학세계>가 더욱 유명해질 수 있도록 그런 작품을 쓰겠습니다. 부족한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