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박목철 박인영 시인님. 두 분께서는 부녀지간으로 같이 작가의 길을 걷고 계세요, 한 길을 함께 걷다 보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있으실 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가지씩 말씀해 주세요.
박목철 시인 : 딱히 불편한 일이라 기억될 만한 일은 없는 듯합니다. 좋은 점은 많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기 위해 함께 여행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언젠가 사진을 곁들인 수필집을 출간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토에세이집이라고 할까요. 국내 여행은 혼자 다녀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외국 여행은 혼자 가기가 좀 그렇더군요. 단체 관광으로 가면 원하는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요. 박인영 시인과 함께 가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오히려 박인영 시인이 더 잘 찍어요. 카메라도 내 것보다 좋고…. (웃음)
박인영 시인 : 저도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글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보다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여행도 자주 다니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들 성년이 되면 대부분 가족과 함께하기보다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잖아요. 전 오히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Q 좋은 점이 이렇게나 많은 것도 두 분의 성격이 잘 맞아서도 그렇겠죠? 그럼 박목철, 박인영 시인님 두 분께서는 공통된 주제로 시를 집필하시기도 하시나요? 하신 적이 있다면 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시를 쓰시나요.
박목철 시인 : 아직은 공통된 주제로 시를 쓴 적은 없습니다. 시인마다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지요. 박인영 시인의 시제는 너무 어둡다고 늘 지적을 하곤 합니다. 잘하는 일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자꾸 간여하게 되지요. 부모가 된 입장에서는 늘 자식이 하는 일은 서툴고 부족한 듯 보이게 마련인가 봅니다. 언젠가는 같은 주제를 놓고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박인영 시인 : 아버지에게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요번 시화전을 준비하면서 주제를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나는 라일락 나무, 하나는 목련이었는데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가니 아버지께서 목련에 대한 글을 쓰셨다고 말씀하시면서 글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때 감히 아버지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쓸 자신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목련에 대한 글은 뒤로 미뤄 놓았습니다.
Q 한가족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박목철 시인님께서는 어떤 형식의 시를 주로 쓰시는지, 시인님만의 스타일이 담긴 형식의 시를 한 편 소개해 주세요.
박목철 시인 : 제가 곤혹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제시의 특징을 저도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공학을 전공했으니 제시는 교육과는 무관한 삶의 단편을 짧게 서술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글을 쓰고 또, 글짓기 대회가 있으면 글도 내보기도 하면서 세월이 흘렀고 글도 세월 따라 변화하더군요. 때론 정치. 때론 사회문제, 사랑까지 주제가 넓다 보니 글의 형태도 다 제각각입니다. 요즘은 은유보다는 대화체의 가벼운 글을 쓰게 되더군요. 예전에 썼던 글을 한 편 소개합니다.
형님,
세상 살다 보면
형도 되고 아우도 된다.
옛 회사 수위 산에서 만나
형님 하니까 옆에서 지켜본 동생이
형님, 민망하게
뭘 형님, 형님 하십니까?
사실 저도 남이면서,
하루 살기도 이리 힘든데
수년을 더 살았으니
어디 그 삶이 쉬웠을까
희끗한 머리
웃지 않아도 잡히는 주름
세월의 흔적이 녹 녹지 않다.
형님, 하며 술 한 잔 권하니
아우님 고맙소,
어색한 미소, 접히는 주름
세월을 함께한 정겨움, 어김없이 형이다.
잘못 들으면 건방진 소리를 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글이 단순해져요. 회사 OB 모임에 갔더니 누가 그러더군요. “형님 시는 쉬워서 읽기가 편해요.”라고. 시, 그렇게 써도 되나요?
Q 박인영 시인님도 자신의 시와 시를 쓰는 형식을 소개해 주세요.
박인영 시인 : 솔직히 제시에는 형식이 없어요. 음악을 듣거나 길을 걷다가 보이는 단편적인 이미지 혹은 눈을 감고 명상을 하다가 떠오르는 단상을 주제로 잡고 글을 쓰기 때문에 간혹 허상적인 내용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글의 분위기가 어두울 때가 많아요. 최근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 복지센터인데, 어르신들을 바라보거나 모시고 응급실에 갔을 때 느낀 감정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이 글에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아랫글은 처음 등단할 때 입선된 작품 중 하나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글을 읽었을 때 어둡지도 않고, 또 이 글을 쓸 때 잠시 명상상태로 썼던 것 같아요. 잠시 집중을 해서 썼는데 어떻게 썼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제 노트에 시가 한 편 담겨 있더라고요!
템플 스테이,
도량석 맑은 목탁소리 속세의 번뇌 잠시 접어두고 청량한 심신 부처님 앞에 下心 코 져 옷매무새 가다듬네, 미물 깨우치는 범종 소리 깊숙이 파고들어 온몸을 휘돌아 치고,
Q 멋진 시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모두 본인의 시의 형식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두 분 만의 개성이 시 속에 담겨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박목철 시인님께서는 딸 박인영 시인의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박목철 시인 : 내가 봐도 시의 주제나 발상이 참 좋다고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다듬고 때론 버리는 기술(?)이 좀 서툴다는 생각을 하지만, 일단 시인으로 잠재력은 있다고 봐서 등단을 허락한 것입니다. 단지 세상을 너무 어둡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잔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안 그래도 각자 세상 살기도 어렵고 힘든데, 박인영 시인까지 나서서 더 어둡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밝게 쓰라고 항상 권하곤 합니다. 아마 부모 곁을 일찍 떠난 탓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인물 탐방이니만큼 박인영 시인에 관한 얘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박 시인은 딸 둘 중 막내딸입니다. 아들이 있으면 운동을 같이 다니고 싶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대신 박 시인에게 운동을 시켰습니다. 저도 좋아하고요. 박인영 시인은 검도를 비롯하여 특공무술 등, 합치면 10단쯤 됩니다. 저보다 더 단수가 높지요. 무도를 하다 보니 경호 쪽에 관심을 갖더군요. 아마 경호 쪽 교육을 받은 초창기 멤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간다고, 헌병 모집에 응시해서 경호실 최종 면접 2인까지는 선발되었는데 거기까지가 한계더군요. 그래도 외국군 고위층이 부인을 대동해 오시면, 경호를 담당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중위로 예편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경호 쪽 광고에서 많이 써먹는 대표적인 포스터입니다. 지금 모습과는 딴판이지요.
Q 박목철 시인님께서 박인영 시인님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시인님이 보시기에 박목철 시인님에 대해 아버지이기 전에 인생의 선배로서 배울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인영 시인 : 아버지는 글의 주제를 잡아내고 글로 푸시는 능력이 남다르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 주변의 모든 것들이 시나 수필의 주제가 되어 작품을 만드시는데, 저는 그런 시도를 해 본 적이 많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시골집에 가시다가 몇 군데의 맛집이 보이니 바로 글을 어떻게 써야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해서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박목철, 박인영 시인님. 자연과 어울리며 자연을 체험하는 시를 쓰기 위해 부녀가 함께 여행을 다니시기도 하시나요? 다녀오신 곳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문인협회 회원님들께 소개해 주세요.
박목철 시인 : 위에도 말했다시피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제가 나이가 더 들면 외국 여행은 점점 힘들어질 것 같아서 국내 여행은 뒤로 미루고 외국 여행을 자주 가려 합니다. 6월 말에도 일본 자유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저는 자연보다는 역사적 유적지에 관심이 많아서 유적이 있는 곳을 찾습니다. 필리핀을 한 번도 가거나 관심을 두지 않은 까닭도 그들에겐 문화유적지가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독도 문제로 시끄러운 일본의 시마네 현의 마쯔에 시를 다녀오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도 있고 운하가 도시를 감싸고 있는 풍광이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맛있는 술을 파는 멋진 집이 많아요. 보통 일본 사람은 독도에 관해 관심도 없습니다. 그건 정치꾼들의 농간이라 생각됩니다.
박인영 시인 : 아버지 말씀처럼 아버지와 함께 일본여행만 벌써 네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6월 말에 일본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저도 시끄러운 도시나 관광지보다는 아버지처럼 유적지를 좋아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 씨엠릿을 다녀왔을 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캄보디아는 공기부터 다른 것 같아요. 뭔가 묵직하고 조용해요. 사람들도 순박하고 풍경도 편안해서 한때는 캄보디아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를 모시고 캄보디아에 같이 다녀오고 싶습니다.
Q 대한문인협회는 어떤 경위로 가입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박목철 시인 : 저는 평생을 글을 쓰고 계획하는 일을 주로 하며 지냈습니다. 교편을 잡은 시절도, 한전기술(주)에서 근무하던 시절도 형태는 달라도 늘 글을 쓰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대전 EXPO 장에 있는 전기 에너지 관도 제가 설계사업책임자로 설계한 것입니다. 이런 안들이 통과되기까지는 복잡한 단계를 많이 거쳐야 하는데 다 글로 표현해서 상대를 설득하는 일들이지요. 늘 글과 가까이하면서도 등단을 하고 시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될까 하고 몇 번 응모를 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제 직업이 기술직이라 더더욱 문학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문학보다는 운동에 관심을 많이 갖고있었습니다. 엉뚱한 일이지만 체육 쪽에서는 최고의 국가자격을 소지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퇴직 후 문득 글이 쓰고 싶어져서 카페에 글을 올리다 보니 주변에서 글방도 만들어 주시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라고 권유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한 분이 김난희 이사님입니다. 고마운 인연이라 생각을 합니다. 김난희 이사님이 대한문인협회와 인연을 맺게 해 주셨고, 개인적으로 대한이라는 명칭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육 관련 단체에서는 대한만이 유일한 공인 호칭이거든요, 문학 쪽에서도 대한문인협회가 최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Q 대한문학세계로 등단을 하셨을 때의 심경을 간단히 들려주세요.
박목철 시인 : 등단하고 난 후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등단 소감에서도 밝혔듯이 어린 시절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니 어른들이 “너 이담에 크면 시인되겠다.” 고들 하셨습니다. 누님이 독서를 엄청나게 많이 하셨습니다. 그 시절은 책을 대여해 주는 곳이 동네마다 있었지요. 누님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돈을 아끼려고 바로 책을 반납했는데, 저는 누님이 잠들 때를 기다렸다가 한밤중에 책을 읽곤 했습니다. 오늘과 무관치 않다 생각이 됩니다.
박인영 시인 : 제가 시인이 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도 국어 선생님께서 글은 잘 쓰는데 시라고 하기엔 형식이 맞지 않는다며 글이 산문 같다고 하셨지요. 아직도 내가 시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우리 집은 가족들이 책을 좋아해서 늘 책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거실에도 커다란 책장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또 중 고등학교 시절엔 언니가 책을 열권 이상씩 빌려 와서는 기한 내에 책을 돌려줘야 하니 빨리 다 읽자고 방으로 불러서 같이 읽고 책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게 지금의 제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박목철 시인님께서는 대한멀티영상아티스트작가협회 회장직을 맡고 계신데 앞으로 운영방침에 대한 좋은 말씀과 침체된 협회에 많은 회원님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박목철 시인 :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멀티영상아티스트작가협회 회장직을 수락한 것입니다. 대한문학세계 기자직은 본인이 해 오던 일과 유사하고, 또 나름 생각한 바가 있기에 무난히 직을 수행해 가리라 생각이 됩니다. 멀티영상아티스트 관련 사항은 전혀 지식이 없는 생소한 분야입니다. 어느 분 말씀대로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다 임기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한 것은 있습니다. 시인들이 영상이라 해도 무슨 첨단 영상 기법이 필요하겠습니까. 영상 시를 멋지게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으실 듯해서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여 영상시를 만드는 법을 지도하는 교실을 개설할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모든 건 임원진님들과 상의 후 결정해야겠지만요. 모든 사항은 충분히 상의하고 열린 마음으로 같이 한다는 생각이 우선 된다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Q 두 분은 대한문인협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시고 계세요. 대한문학세계의 기자로 활동하시면서 앞으로 어떤 기사를 쓰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박목철 시인 : 우선 하고 싶던 일이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는 곳이나, 여러 문우님들이 알고 싶어 하시는 사항을 빠짐없이 취재해 소개하려 합니다. 문우님들의 사업장, 모임 등을 우선 다뤄 볼 생각입니다. 사회적 관심이 있는 사항도 놓치지 않고 취재를 하려합니다. 살아있는 대한문학세계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간지인지라 취재 시점과 발행시기가 달라 뒷북 기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박인영 시인 : 대한문학세계 기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군대에 오래 복무하고 지방에 살다 보니 공연이나 축제 부분에 관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다니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보려고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인물탐방도 해 보고 싶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인터뷰에 응해주실지 몰라 아직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박목철 시인 : 저도 아직 갈 길이 먼 사람인데 충고라고 하긴 그렇습니다. 격려는 드립니다.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이틀사이에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상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받은 분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옆에서 보는 것과 실제 등단한 후 글을 쓰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어느 정도 이룬 후에 등단하겠다는 이런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동차 면허도 따고 도로에 나가서 다녀봐야 감이 새롭게 와서 능숙한 드라이버가 되듯이 문인도 일단 등단을 하고 난 후에 글을 써야 책임감 있는 글을 쓰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남에게 내보이는 시는 혼자서 감상에 젖어 쓴 글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기다리지 말고 등단의 문을 두드리십시오. 대한문학세계가 도와드릴 것입니다.
Q 좋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시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시인 정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박목철 시인 : 시인은 남의 아픔과 기쁨을 대신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감과 울림이 없는 글은 가치가 없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모든 일에 나름대로 느낌이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기도 하고 기쁜 일이기도 하고, 때로는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느낌일 뿐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를 가슴으로 잘 삭여서 토해냅니다. 보는 사람들이 아! 그렇지, 하는 공감과 감동을 받게 만드는 것입니다. 시인은 순수한 눈을 가져야 합니다. 지어낸 말장난이나 어려운 말을 나열한 미사여구는 시인이 취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물을 보는 고운 눈을 가져야 하겠지요.
Q 마지막으로 두 분께서 자유로이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박목철 시인 : 대한문학세계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영광된 기회를 주신데 대해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문인의 길을 가는 우리들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점을 아주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 문인들이 하기 따라서는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대한문인협회가 보루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문우님들 모두가 힘을 합쳐 보다 발전된 대한문인협회와 대한문학세계가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이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아요. 협회가 잘 되어야 소속된 우리 문인들도 같이 성장한다는 사실. 모두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문우님 여러분 날씨가 무덥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박인영 시인 : 꿈을 이룰 수 있었고, 또 자유로이 글을 쓸 기회를 주신 대한문학세계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투른지라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버지께서 다 해주신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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