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 - 송근주 시인님
  
Q. 송근주 시인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시인 송근주입니다. 저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2020년 9월 대한문학세계에 “자화상”이라는 시를 당시 시낭송가협회장이시던 박영애 부이사장님의 추천으로 등단을 하였습니다.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이며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으로 서울지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다형문학회에서 창작의 길을 갈고 닦았습니다. 국문학과 동인지인 “문동이”에서 작품 활동하였으며, 전국대학 국문학과 창작연합 모임인 “한울림”에서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Q. 2022 대한문학세계 인물탐방으로 초대됨을 축하합니다. 대한문학세계 지면으로 독자와 만나는 기분이 어떠신가요?
A. 부족한 사람을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지면을 할애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또 저를 만나는 독자도 행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2020년 9월에 등단하셨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등단식을 갖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저도 회원으로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시인님은 어떠셨나요?
A. 문우님들을 뵙고 문우 지정을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등단식을 통해 여러 문우에게 달려가 부둥켜안고 격정적으로 만남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가슴 한쪽에 응어리로 남아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문우들과 함께할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Q. 이 자리를 빌려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소감이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A.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내 안에 가두고 있던 나만의 글이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공표되었습니다. 등단이라는 관문이 시인 송근주로 세상에 나오게 했습니다. 이 기회를 마음껏 누리려고 합니다.
Q. 시인님께서는 어떤 계기가 되어 시를 짓게 되었는지요?
A.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창작이라는 과정을 꾸준히 하겠다는 열정을 품어왔습니다. 저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과정이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등단 후 활동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인상 깊게 남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은둔자로서 자기만족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주변의 모든 인간관계를 나 자신이 격리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등단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과거를 모두 소환하였습니다. 과거를 현재로 끌고 나와 지금이라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나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인간관계를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기회를 삼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글 쓰는 것 외에 여러 가지 배움을 하고 또 취미활동도 다양하게 하시는 데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몸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갈망과 욕심이 앞서기에 모르는 것에 대한 탐욕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용학원 피부 국가 자격증반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2022년 8월에 학사학위 취득했습니다.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과와 평생교육사 과정 비대면 수강하고 있습니다. 석사학위논문 영구수료 해제하기 위해 논문 쓰고 있습니다. 바오로의딸 성경학교 4학년 2학기 등록하고 비대면 수업 받고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과정을 비대면 수업으로 받고 학위와 교원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대면 수업 받고 국가자격증 취득하였습니다. 그 외 민간자격증 70여 개를 취득하였습니다.
Q. 시간을 쪼개서 그렇게 많은 것을 하다 보면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많은 것에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 하려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A. 시간, 교육비, 열정이라는 삼박자가 갖추어진다면 못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일거리로 놀이 삼아 하기에 크게 건강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고 그냥 자기만족을 실현하는 것이기에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원동력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2021년과 지금 비교했을 때 송근주 시인님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앞에서 언급했듯이 갇혀있던 나의 내면을 밖으로 끌어내어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봅니다.
Q. 시인님께서는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벌써 3 시집을 출간했어요. 축하드려요. 힘든 시기에 시집을 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A. 나의 글을 세상에 내놓은 결과물이 시집 출간이라는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 SNS가 인터넷상에서 난무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활자화되어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 최종적인 결과물이자 성취를 위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써 놓았던 지속해서 쓰고 있는 작업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 출간이 쉽게 달성되었습니다.
Q. 1 시집이 ‘그냥 야인’ 제호였고, 새롭게 출간한 2 시집이 ‘뭔 말이야’ 3 시집은 ‘살아 있다’ 제호로 선보였어요. 독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A. 제 옆에 계신 지인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판매량이 급증하였습니다. 기본적인 판매량을 받을 때 주위의 반응과 호응은 만족합니다.
Q. 시인님의 시집 소개를 간단히 한번 해 주세요. 그러면 독자가 작품을 읽고 감상할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A.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이며,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이야기입니다. 동양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어우러져 함께 호흡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도리와 예의를 도덕적 심상에 두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시집을 출간할 때 어떤 마음과 기대로 하는지 궁금해요.
A. 독자들이 제 마음을 담은 글을 통해 공감하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한 문구 한 시구라도 마음으로 가슴으로 다가설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얻은 영감과 감성이 독자의 마음과 감성으로 맞닿는다고 생각하면 기대감이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Q. 시인님께서는 등단할 때와 지금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크게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쓸 주제와 소재에 대한 글감이 등단할 때보다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미처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 불현듯 문뜩문뜩 떠오르는 것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등단 당시 나의 사고가 경직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등단 이후 하나씩 글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글감이 등단 이후 선명하게 들어오고 있어 기쁜 마음을 갖고 글을 쓰게 됩니다.
Q. 많은 작품 중에서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대표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한 편 소개해 주세요.
A.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대표 작품입니다. 저는 언제나 최근에 쓴 글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저의 대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침 / 송근주
기지개를 켜지 않는다
생각으로는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는 게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전
새벽 네 시 반 정도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시계는 시간을 분배하지 않는
몸이요 육신이다
시간은 사람이 정한 것인
몸과 육신이기에
흘러간다고 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기력을 충전한다
내가 충전하는 법을
언제부터 깨닫지 못했지
기억이 없다
언제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를 떠올렸는지 모른다
어머니는 겨울이 지나고 나면
돌아보는 이곳에 있다
그리움 그리움 사라졌다
멈추어 있는
제비가 오는 계절을 맞아
편지를 보낼까
고민을 한다
Q. 위의 시를 대표작품으로 소개했는데 어떤 시인가요?
A.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리움이라는 것에 빗대 표현했습니다. 떠오르는 대로 아침이라는 하루의 시작점을 심상을 통해 쓴 감성 글을 쓰는 시로 쓴 것입니다.
Q. 시만큼이나 시낭송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낭송 작품도 참 많이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어떤 매력이 있다고 보시나요?
A. 활자로 출간되는 시집이 글로 쓴 결과를 성과물로 성취하는 것이라 봅니다. 낭송을 통한 시는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 느낌과 감성은 상호 보완하는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낭송을 즐겨 신청하고 있습니다.
Q. 지금도 꾸준하게 시인님의 작품이 시낭송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러기를 응원하면서 또 축하받을 일이 있다고 들었어요. 2022 짧은 시 짓기 전국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으셨다는데 축하드립니다. 금상 호명하는 순간 어떤 마음이었어요?
A. 제가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이며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으로 서울지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이었다면 어떻게 금상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김락호 이사장님과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임원진에게 그리고 심사위원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발표 당시에는 긴장되고 떨려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때를 돌아보면서 혹시라도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가 글을 쓰는 동기와 계기를 뒷받침해주시는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속감과 유대감 속에서 여러 문우님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우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좋은 작품 쓰도록 하겠습니다.
Q. 지금 순우리말 짓기 전국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혹시 응모하셨는지요? 응모하셨다면 좋은 소식으로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이번 순우리말 공모전은 준비를 못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아트TV 두 번째 출연과 낭송시집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 조금 미루어지기는 했지만, 곧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Q. 송근주 시인님께서 앞으로 추구하는 시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말씀해 주세요.
A.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하는 도덕과 도리, 예의에 순응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물아일체와 문이재도를 실천하는 삼위일체(하늘, 땅, 사람)가 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Q. 시를 지으면서 시인님께서는 어떨 때 가장 행복하나요?
A.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내가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시인님과 지면으로 함께한 시간 참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송근주 시인님께 시란 무엇인가요?
A. 그냥 좋다. 시가 좋다.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세계에서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이 되는 세상을 순례하는 것이기에 그저 좋다. 시는 나의 자아를 찾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자존감을 더불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함께 같이 한다는 것이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홀로 에고에 빠지지 않고 나눌 수 있다는 것 “그냥 좋은 것이 시입니다. 시를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 봅니다.
Q.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시인님 되길 바라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 많이 사랑받고 싶습니다. 저 자신도 사랑을 나누는 시인 송근주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전서구 비둘기가 되어 독자에게 다가가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영원한 글쟁이로서 사랑의 전서구로서 독자들의 마음에 남는 시인 송근주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을 응원해주고 함께 공감해 주는 모든 독자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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