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 - 최이천 시인님
 
Q. 최이천 시인님 안녕하세요. 2022 대한문학세계 가을호에 인물탐방에 초대되어 함께할 수 있음을 축하합니다. 대한문학세계 독자에게 시인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존경하는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문우님 靑林 최이천 인사 올립니다. 2019년 2월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하여 기라성 같은 선배님 모시고 시성 깊은 후배와 아울러 대한문인협회 일원이 됨이 자랑스럽습니다.
더 많은 노력으로 자연에 동화되고 울림 있는 시어로 떨림 있는 시를 지어 함께 발전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겠습니다.
Q. 2022년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는데 시인님께서는 무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코로나 거리두기에서 조금 벗어나 숨 쉬는 여름이었습니다.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 불어오니 가을날의 꿈을 그려보며 풍성한 가을 한 아름 안아보고 싶어집니다.
Q. 광주전남지회 지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지회 소개와 지회장으로서 지회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지회원들과 좀 더 자유로운 소통과 참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A. 광주전남지회 총원 25명 서로가 협심하여 회원을 늘려서 지회로서 감당할 일을 다 해보려고 합니다. 서로가 거주하는 거리가 원거리지만, 서로가 격의 없이 소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아침마다 광주전남 카톡방에서 안부를 주고받으며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회원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서로 알아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Q. ‘2022 詩 자연에 걸리다.’ 특별초대 시인 시화 박람회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는 광주전남지회는 일정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A. 매년 시화 전시회를 할 때마다 유치하지 못하는 마음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지회원 모두가 더 노력하여 많은 회원과 열정 있는 지회로 장성하여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Q. 앞으로 광주전남지회장 임기 동안 해보고 지회원들과 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앞에서도 말했지만, 광주전남지회가 더 발전하여 시화전도 유치해 보고 싶고, 무엇보다 광주 전남지회 동인지를 발간해 보고 싶습니다. 경제가 허락되면 두 권 정도 출간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다른 것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실 것 같은데 글을 쓰는 일 외에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느꼈습니다. 우리 마을 134가구인데 통장을 시켜서 덕충1길 10통 통장으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통장을 하면서 많은 사람의 다양한 삶을 바라보며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 때가 많습니다. 맡은 만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Q. 글을 쓰면서 슬럼프는 없었나요? 슬럼프가 왔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A. 시제가 떠올라 자판기 앞에 앉으면 어디론가 다 날아가고 빈 껍데기가 됩니다. 시가 녹아 없어지고 덩그렇게 앉아있다가 그냥 일어납니다.
시제를 찾기 위해서 숲으로 바다로 헤매고 다니기도 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끊임없는 저 자신과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꾸준하게 간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Q. 시인님께서 요즘 즐기고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사람 사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사랑과 관심으로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경로당에서 이야기하고 독거노인 집에 방문하여 이야기 들어주면서 함께 소통하고 나누면서 살려고 하는 중입니다.
Q. 이번 2022 순우리말 공모전에 응모하셨나요? 응모하셨다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사람 사는 세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경로당에서 이야기하고 독거노인 집에 방문하여 이야기 들어주는 겁니다.
Q. 올해 제2 시집, 제3 시집 두 권이나 시집을 출간하셨어요. 정말 축하드리고 많은 독자의 사랑 받기를 기원합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서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아직 초보자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집 출간 지원금 후원단체에서 지원해 주었습니다. 2집 “정 따라 피는 꽃”은 전남문화재단 지원으로 5월 출간을 했고, 3집 “비워서 피는 꽃”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으로 8월에 출간했습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정말로 운이 좋게 선정되었음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시를 쓰고 모아서 더 좋은 시의 향기로 보답하겠습니다.
Q. 제3 시집까지 출간했는데 시집 소개를 간략하게 한 번씩 해주세요.
A. 제1 시집 “꿈 꽃 피기까지”는 사람들의 무궁무진한 꿈들이 반짝하다 사라지고 그중에 남아있는 꿈들의 희소가치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2 시집 “정 따라 피는 꽃”은 누구나 소중하게 가슴에 품고 있는 정속에 흐르는 무언의 대답 생생한 기억의 잠재가 형체로 나타남을 말했습니다.
제3 시집 “비워서 피는 꽃”은 마음속에 가득한 세상일들 비우지 않고는 새로운 세계 받아들일 수 없어 비워서 피는 꽃이라고 했습니다.
꾸준한 독자의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Q. 3 시집까지 출간하면서 시인님께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집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네요.
A. 저 개인적으로는 모두 다 소중하지만, 조금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제2 시집 “정 따라 피는 꽃” 시집입니다. 왜냐하면, 보릿고개 시절 배고픔을 참으며 아기를 업고 저녁 늦게까지 들일하고 오는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누이들 생각하면 코끝이 시큰합니다.
Q. 시인님의 시집 “꿈 꽃 피기까지”, “정 따라 피는 꽃”, “비워서 피는 꽃” 제호로 출간해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어요. 그중에서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정 따라 피는 꽃 / 최이천
황금보다 귀한 사랑
무심으로 떠나간
빈자리에 잡초인 듯
자라난 정 빈자리를 채운다.
못다 한 한마디
가슴에 쌓여 아리는데
석양 노을은 바늘 되어
눈물샘 터트린다.
마침표 없는 정
세월이 갈수록 작은
손짓하나 놓치지 않고
망막에 상을 그려준다.
어리광에 어부바하던
따스한 등허리에 업혀
자장가 듣던 흐릿한 기억
잊을 수 없습니다
욕심 없이 시인처럼
살라 하던 정 많은 누이야.
그 말씀 씨가 되어
시를 씁니다
생동하는 봄 속에
보고 싶은 그리움
아지랑이로 피어오르고
뚜렷한 신기루 같아
멀리서 바라봅니다
Q. 시인이 되어 문학 활동을 하면서 삶의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나요?
A. 저는 시를 모르는 문학과 거리가 먼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경동맥 수술을 하면서 중환자실에서 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詩는 저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고 감동으로 다가와 저도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시는 인문학의 으뜸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동안은 끊임없이 글을 쓰려고 합니다.
Q. 글을 쓰고 또 3 시집까지 출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 준 사람이 있다면요?
A. 가족들의 많은 응원과 광주 사는 여동생, 매제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최이천 시인님께 ‘詩’란 무엇일까요?
A. 글쎄요. 저에게 詩란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詩’는 서로를 깨우는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Q. 시인님은 어떤 시인으로 독자에게 기억되고 싶나요?
A. 편안하고 반가운 이웃 같은 시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Q. 시인님의 시집이 꾸준한 사랑을 받기를 응원하면서, 개인적으로 문학인으로서 계획하고 꿈을 꾸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문학인이 보는 산물은 살아있다. 움직이는 것들은 움직이는 대로, 서 있는 것은 서 있는 대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모방하지 말라고 한다. 보이는 대로 느낌을 주는 대로 표현하려면 자기를 더 많이 다듬어야 한다. 앞으로 나 자신을 더 깊이 성찰하고 돌아보면서 글을 쓰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Q.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 풍성한 가을 영글어가는 열매처럼, 영감 있는 시를 가슴 가슴마다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지면으로 인사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열매 맺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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