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필이 시인님 하시는 일과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A. 저는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11년째 정회원으로 있으며 현재 대구경북지회 지회장 유필이 시인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조그마한 회사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시인님은 가정주부면서, 바깥일도 하시면서 문학을 하시는 분이신데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요? 세 가지 모두 충실하기엔 시간이 너무
벅차지 않으세요?
A. 제가 좀 당찬 편이지요. 세 가지 다 충실하려면 일단 남들보다 더 부지런해야겠지요. 하루에 정해진 시간은 있고 할 일은 많고 그래서 잠자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보통 제가 하루에 5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그래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잠자는 시간은 대부분
새벽 1시에서 2시이고 일어나는 시간은 새벽 6시가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별로 벅차지는 않습니다.
제 좌우명은 진실한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자이거든요.
Q. 가끔 올라오는 유필이 시인님의 작품을 보다보면, 참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하시고 그것이 발상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는데,
유필이 시인님께서는 어느 상황에서 시상이 가장 잘 떠오르는지요?
A. 저희 집 앞에 제법 큰 공원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놀이터인 셈이지요. 그곳에는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배웠던 유명시인님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작은 야생화들이 풀 끝에 올망졸망 앉아 생긋 웃으며 저를 반겨줍니다. 그 모든 것이
시가 되고요.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조용하면서도 잠자는 감성을 깨워주는 연주곡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는 아련한 추억들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고향의 향수에 젖게 되고 어머니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치면서 눈물과 그리움이 범벅되어 시가 탄생 될 때가 참 많습니다.
Q. 그래서 유필이 시인님의 시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으시고 닉네임도 풀잎소녀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인님의 작품세계는
서정적이면서도 따듯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시인님의 시적 심상을 말씀해주세요.
A. 제가 태어나서 백일도 안된 갓난아기 때부터 시작해서 모진 병을 15년 동안 앓았습니다. 일명 (백일해)를 앓았지요. 그래서인지 겨울만
되면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봄이 되어 밖에 나와도 동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지도 못할 만큼 허약한 체질이었습니다.
주로 혼자서 집 뒤뜰이나 집 앞 하천 둑을 무대로 해서 조용히 다니면서 풀과도 이야기하고 제비꽃 민들레 양지꽃 할미꽃과도 이야기하면서
자연과 친구가 되어 지냈습니다.
15년이란 긴 세월 동안 병치레하는 딸을 지켜보시면서 눈물로 저를 키우신 어머니 그 어머니가 없었다면 전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바람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우시다. 어머니께서는 아픈 저를 두고 세상을 떠나셨고 그 후 제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답니다.
자식도 많은데 유난히 저를 챙긴 이유를 나이가 들면서 알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는 사실을요.
병든 자식을 안고 업고 눈물로 키우신 우리 어머니 애간장은 다 녹아 없어졌을 것입니다. 전 어머니 눈물을 먹고 자란 눈물 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으로 효도해야 하는데 옆에 안 계시니 가슴이 무너지고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도 정작 어머니께 "저를 고생하시면서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한마디 말을 못했던 것이 제 가슴 한곳에 커다란 응어리로 남아 있기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태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 내면의 그리움과 아픔 그리고 절절한 사랑을 시로 쓰고 있습니다.
제 닉네임을 풀잎소녀로 한 이유도 마찬가지로 자연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제가 너무 아픈 몸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었기에
풀잎..풀잎처럼 순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뿌리는 강하게 그리고 겸손하자는 뜻으로 풀잎이라는 필명을 갖게 되었고 소녀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 것은
세월의 산을 넘고 또 넘어도 항상 소녀처럼 내 마음은 청순하여라. 이런 의미로 풀잎소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비록 혼탁한 세상에서 바쁘게 살고 있을지라도 내 영혼은 티가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
Q. 유필이 시인님께 詩란 무엇입니까?
A. 시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시니 지난 일들이 생각나서 수줍은 듯 부끄러워 살며시 고개 숙이면서 혼자 미소를 짓고 있답니다.
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10월 명인명시를 찾아서 아트 TV에 출연할 때 최명자 낭송가님께서 진행을 하셨는데 유필이 시인님께서는
시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머릿속이 텅 빈 듯했거든요. 그때 생각하니 지금도 얼굴이 홍당무가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란 내 삶 속에 모든 것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될 수 있습니다. 길 위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멩이 하나도 시인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멋진 시가
탄생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가의 숨소리 그리고 꼼지락거리는 모습에서도 예쁜 시가 나올 수 있지요.
Q.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하고, 가정에서는 주부이고, 더군다나 대구경북지회까지 이끌고 계셔서 스트레스가 참 많으실 것 같습니다.
유필이 시인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제가 어린아이처럼 좀 단순한 편이라서 스트레스는 많이 안 받는 편입니다만 가끔 모든 것이 힘에 버거울 때는 제가 좋아하는 잔잔한 팝과 연주곡을 들으면서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편이고 취미로 하는 뜨개질을 비롯하여 지점토를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입니다.
Q. 대구경북지회는 현재 대한문인협회 전국 시도지회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유익한 모임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까지는
유필이 시인님의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철학이나, 다짐 같은 것이 필요할 텐데요. 지회를 이끌어 가실 때 유필이 시인님께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우리 지회는 타 지회에 비교하면 남성시인님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전달사항을 알려 드릴 때도 수줍기도 하고 좀 어렵고 그냥 떨리기도 했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3년째 지회장 자리를 맡다 보니 지금은 떨리지도 않고 별로 힘들지도 않습니다.
또 제가 여성이다 보니 우리 지회 시인님들께서 많은 배려와 협조를 해주십니다. 제가 지회 모임에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따스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지회 시인님을
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구경북 지회에 소속되신 여러 시인님께서 지회와 대한문인협회 본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특별하게
노력해서라기보다 우리 대구경북지회는 백낙은 고문님을 비롯하여 임원진님 이하 정회원 시인님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치다 보니 점점 지회 활성화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대구경북지회의 앞으로 지회원님들과 본회에 도움이 될만한 계획이나 추진하고 계신 사업이 있으신지 알려 주세요.
A. 음.. 우리 대구경북지회 여러 시인님과 한마음이 되어서 우리가 머문 자리 대한문인협회를 사랑하는 일이 최우선이고 시를 잘 쓰시면서도 등단하는 길을
잘 모르시고 아직 미등단이신 시인님들을 추천하는 일과 본회 여러 가지 행사 때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바로 본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우리 대구경북지회 여러 시인님께서 벌써 실천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5월 두 번째 동인지( 동행의 길섶) 출간 후 우리 지회 시인님 모두 지회 활성화에 더 적극적이십니다.
그래서 내년쯤 대구경북지회 세 번째 동인지를 출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구경북지회 운영진분들과 의논 해서 지회 모임도 더 알차고 유익한 모임이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Q. 유필이 시인님은 첫 번째 시집 <풀잎의 노래>을 출간하신지 몇 년 되신 것으로 압니다. 두 번째 시집에 대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음
시집에 대해 미리 귀뜸 좀 해주세요.
A. 네.... 첫 번째 시집 ( 풀잎의 노래)를 2012년 2월 대한문인협회 문학나눔을 통해 출간하였습니다. 그때 그 셀레임과 기쁨은 잊을 수가 없는데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두 번째 시집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뒤로 미루었는데 내년쯤 문학나눔을 통해서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시집 표지와 시집 제목은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Q. 인터넷이라는 존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시문학은 침묵의 시기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서점에서도 시집 코너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선 시를 쓰는 분들부터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문학이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시인들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 맞습니다. 어쩌다 서점에 가보면 시집이 꽂힌 자리에는 먼지가 소복 쌓여 있는 것을 봅니다.
요즈음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보니 점점 인터넷을 통해 시를 읽고 시를 쓰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시문학이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를 쓰는 시인님들께서 인터넷에 시를 올리지 마시고 개인 시집을 출간해서 독자분들이 서점에서 시집을 구매하여
시를 읽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인터넷 세상이다 보니 시집을 통해 독자분들과 소통한다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시를 쓰고 있는 모든 시인님께서 고민을 조금 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시간은 만들면 나오는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 분명 유필이 시인님은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여유 시간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여유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제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 풀잎과사랑에 접속해서 관리도 하고 아무래도 주부다 보니 만들어 먹고 싶었던 음식을 요리해서 남편과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기쁨도
누리고 집안 꾸미는 일도 소소한 일상 속에 즐거움이기에 그리하면서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찾아서 살고 있습니다.
Q. 문학은 첫 발걸음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문학을 막 시작하려 한다거나, 이제 등단을 하신 분이 문학이라는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문학인의 선배로서 유필이 시인님께서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분께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A. 문학이란 이런 것이라고 딱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시를 쓰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면 시는 곧 저자 마음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문단에 들어와서 시를 한 편 한 편 발표 할 때마다 긴장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앉아 어떤 풍경이나 어떤 사물을 보면서도 똑같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시라고 생각합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 다른 시가 탄생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금 막 시를 쓰시는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의 시와 너무 비교하지도 말고 시 감이 떠오르지도
않는데 억지로 시를 쓰려고 하지도 말고 시 감이 떠오를 때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쓰대 함축성과 문맥의 흐름 그리고 남의 것을 모방하기보다 자연을 잘 활용해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단어를 창출해 나가면서 시를 쓴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Q. 문학인으로서의 최대의 욕심은 아마도 공인된 어느 문학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참된 문인의 대열에 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필이 시인님께서 문학인으로서의 욕심을 부린다면, 문학인으로서의 꿈을 가진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문학인으로서 특별한 욕심은 없습니다만 굳이 욕심을 부린다면 제가 쓴 시를 많은 독자분께서 지금처럼만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고 읽어 주시면 됩니다.
현재 제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풀잎과사랑 카페에는 9천 명 넘는 회원님께서 대부분 시를 좋아하는 독자분입니다.
그래서인지 풀잎-유필이 시를 스위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려주시는 분도 많고 낭송해서 올려주시는 분도 제법 됩니다.
매일 검색창에 제 이름을 검색해서 최근 1일 올려진 시를 확인할 때면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분이 읽어 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계시더군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많은 독자분이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상 대상도 개인 프로필 약력이 빛이 나겠지만 그보다도 저는 제 시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분을 위해 시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꾸준히 시를 쓸 수 있었음
하는 것이 진정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Q. 사람은 욕심이 끊임없다고 합니다. 한 가지를 이루고 나면 또다른 꿈을 꾸게 되지요. 유필이 시인님께서 앞으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 하시는 꿈이 있으신지요?
A. 그렇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욕심이라기보다 제가 노후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는 것이고 꼭 수필집도
출간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시상이 떠올라도 시간에 쫓기다 보니 쓰고 싶은 글을 못 쓰고 놓칠 때가 잦습니다. 그럴 때는 참 많이 안타깝지요.
Q. 유필이 시인님께서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 아들과 딸아이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빨리 가정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들 딸에게 가장 많이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50대 중년
여성이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느낍니다.
혹시 어릴 때처럼 건강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건강에도 신경을 좀 쓰는 편이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A.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를 인물탐방에 초대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5년 8월에 대한문인협회에 가입했습니다. 만 11년 동안 협회를 통해 느낀 점이 많습니다. 김락호 이사장님께서는 언제나 한결같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옥에도 티가 있는 법이고 세월이 지나면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도 불구하고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시기에 대한문인협회가 점점 활발하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문인협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제 마음속에 간직한 고마움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8년 남편 사업이 부도 위기에 놓여서 제가 협회 사무실에 말씀드리고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안정되면 다시 활동하겠습니다.라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2년 가까이 공백 기간을 가지면서도 제 마음은 늘 대한문인협회에서 다시 활동할 거라는 다짐 안에서
마음은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2년간 혼돈과 혼돈 사이에서 전 힘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부도 위기를 막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시는 바쁜 남편을 지켜보면서 침묵으로 간절히 응원하며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말경부터 다시 대한문인협회에 활동하기 시작했고 누구보다 김락호 이사장님께서 제일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저한테 용기를 주셨습니다.
제가 시가 좋아서도 아니고 그 당시 저한테는 가장 힘든 시기였기에 좌절하지 말고 시를 계속 쓰라는 뜻으로 바로 금주의 시로 선정해주시고 또 이달의 작가 선정도 해주셨습니다.
여름호 행사 때 시화전에 저는 시화전 응모도 하지 않았는데 김락호 이사장님께서 손수 제 시를 넣을 시화를 그리신다고 하시면서 행사 날 꼭 참석하시라면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리움아
유필이
그리움아 그리움아
별빛 모아 달빛 아래
진주처럼 만든
우리 사랑 흔들리지 말자
그리움아 그리움아
삶이 힘들어도
보고파 눈물짓던
긴 시간을 사랑하자
그리움아 그리움아
너와 나 운명적인
사랑의 이름을
죽어도 의심하지 말자
그리움아 그리움아
작은 풀씨처럼 뿌린 사랑
믿음이란 큰 나무로
항상 그 자리에서 사랑하자.
위에 (그리움아) 이 시였습니다.
여태껏 마음에 담아 두고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힘이 들 때 정말 따스한 마음으로 저에게 용기를 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어려울 때 작은 베품이 상대방에게 큰 용기가 되고 평생 그 고마움 잊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전 김락호 이사장님의 진정한 인간미를 보게 되었답니다. 참으로 존경하실만한 분이지요.
김락호 이사장님께서는 그때 일을 잊고 계시겠지만 전 그때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머문 자리를 사랑하면서 두고두고 그 고마움을 저도 베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제가 머문 자리를 사랑하겠습니다.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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