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도서출판

ㆍ작성자	poemmusic
ㆍ작성일	2014-09-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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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학세계 2014 가을호 인물탐방 김수미

목소리로 시를 표현하는 대한문학세계 2기 등단 시인 김수미

Q. 시인님 소개 좀 해주세요.
A. 반갑습니다. 저는 협회에서 시인으로, 시낭송가로, 그리고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으로는 평생교육원 강사로, 복지관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진로체험 전문직업인 강사로도 4년간 활동하였고, B. B. T 라는 팀의 팀장으로 월간 ‘가스펠’ 기사를 씁니다.

Q. 김수미 시인님 대한문인협회 초창기에 등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등단하셨어요? 그리고 등단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A. 2004년 4월에 등단했습니다. 처음 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시낭송을 하게 되면서 그간에 써오던 글을 응모하게 되었답니다. 대한문인협회를 알기 전에 이미 수필로 등단은 했는데 시 부문에서는 대한문인협회를 통해서 등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인연이 된 것입니다. 지금도 같은 등단 동기들과는 이곳이 ‘친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크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시라는 장르 말고도 수필, 그리고 시낭송까지 다양하게 활동을 해오셨어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비결이 있으신가요?
A. 비결이라면 행복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것으로 인해 또한 즐겁고, 활동하면서 내 삶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문우가 있다는 것, 함께하는 사랑하는 후배 낭송가님들이 있어서 즐겁게 인연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면 행복을 채우는 일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예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같은 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인으로, 낭송가로, 수필가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음……. 비유로 예를 들자면, 몸에 손과 발, 눈과 코와 입이 있으면 신체의 어느 한 곳이 제일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각 부위 마다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각 분야가 가지는 특성이나 다양함이 있고 느껴지는 보람도 크기 때문입니다.

Q.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활동해 오셨지만 요즘 들어 활동이 좀 뜸해 지신 것 같은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친정집(협회) 문학 활동이 뜸했지요? 제일 큰, 첫 번째 이유가 건강상의 이유가 컸습니다. 암수술 후, 마음의 안정을 위해 신앙생활과 기도를 하며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간에 안정을 위한 휴식기를 털어내고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활동 시작의 출발점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는 진로체험 전문직업인 강사로 4년을 학교 강의를 했고, 현재 진행형으로는 재능기부형식으로 장애우를 위해 시낭송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아동들을 위해 선생님 봉사를 하고 있으며, 일반인 대상으로 시낭송 강사로 위촉받아 강의를 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원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간에 활동을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협회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지회 문우님들이 말없이 힘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친정이 이래서 좋은 것이죠. 그래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협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찾은 방안은 협회를 홍보하고 더 많은 이들이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강의 제안이 들어 왔을 때 협회를 홍보하므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낭송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낭송작가의 길을 열어 주기위해 힘은 들지만 후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인재들을 친정집(협회)에서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게 함으로 풍성해지는 협회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바쁘게 지내다보니 활동이 뜸해졌습니다. 이제는 활기차게 다시 시작합니다.

Q. 시인님께서 암수술을 하셨다고요? 지금은 건강이 괜찮으신지요.
A. 네에. 암수술을 한 지 5년이 지났고 계속 정기 검사 중인데 깨끗하다는 의사소견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다른 검사 중에 종양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서 재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종양이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기적이지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산소 호흡기 꼽고 수술을 기다리는데 수술할 부위에 종양이 사라져서 수술을 하지 않고 퇴원했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Q. 최근 시인님께서 시와 수필, 시낭송을 제외하고 관심을 두고 계신 분야가 따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요즘 관심분야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영상에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일러스트에도 마음이 갑니다. 그래서 나름 영상을 배우고 있고, 일러스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도안도 만들어서 샘플보관중입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calligraphy)에도 관심이 갑니다. 제가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지만 배우는 욕심도 좀 많은 가봅니다.(웃음)

Q. 대한문인협회가 정식으로 발족하고 문예지를 발간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초창기부터 활동하신 회원으로서 지금 활동하시는 회원님들께 그동안 대한문인협회에 관한 이야기나 감회를 이야기 해주세요. 아니면 추억을 이야기 해주셔도 되고요.
A. 저희 초창기에는 정말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후배 시인들의 시가 올라오면 얼른 달려가서 댓글로 인사하고 다독이고 그러다가 꼬박 밤을 새운 일이 허다했습니다. 댓글 쓰고 나오면 다른 방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고 반짝이면 또 달려가서 댓글로 인사 나누고 다독이고 하면서 문우의 정이 돈독하게 쌓여갔지요. 그러다보니 협회 문학 행사 때는 얼굴 익히고 정담 나누고 멀리서도 보고 싶어서 연락오고 부르면 달려 나오고 그랬습니다. 울산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등등. 그리고 지회 활동에서도 운동회도 하고 낭송회도하고 정기모임도하고 그러면서도 다시 또 보고 싶어서 이틀도 못가서 다시 뭉치고, 행사장소를 물색한다고 밤새 현장답사 다니고 경조사에는 빠짐없이 모여서 축하와 위로를 해주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가족들도 친척처럼 편히 알게 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한 일은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10년 지기 문우들과 변함없이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다들 그때의 그 열정이 그립다고 합니다. 지금은 각자 교수로, 강사로, 낭송회장으로, 사업가로,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전화 한통으로 뭉치자고 하면 단숨에 달려 나올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오로지 10년 지기 문우로, 선후배로 질서도 있고, 서로 마음을 맞추며 세월을 함께 한 정겨운 벗이고 사랑스러운 친정(협회)식구들입니다.

Q. 어느 여류작가는 인류 역사상 여인들의 소외감이나 현실에 대한 중압감, 억압 등을 좀 더 세밀하게 풀어 현실에 반영한다는 분도 계시고, 어떤 문학인은 글은 곧 현실의 반영이다. 라는 말로 현실을 비판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데 문학을 이용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시인님께서 추구하는 문학은 어떤 것인가요?
A. 저는 개인적으로 문학이란 현실의 ‘흐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삶의 연장성과 세월의 연속성, 즉 흘러서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문학은 글로 표현함이라고 일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연장성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어느 여류시인의 말처럼 소외감이나 현실비판의 이유도 되겠지만, 현실 속에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우리의 정서가 흐르는 것이고 그것이 글이 되고 그것의 표현이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엔 여가활동으로 시낭송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시낭송을 배우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요. 시낭송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께 시낭송이란 무엇이다. 라고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지요?
A. 제가 요즘 강의하는 내용 중에 시낭송이란 ‘오감예술’이다. 라고 말합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예술이라는 표현을 자주하는데 낭송을 들음으로 시심을 느끼고, 또한 보면서 섬세한 표정하나에도 감동받고, 시인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향을 느낄 수 있으며, 시를 음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낭송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에서 낭송가로서 기초적인 지식 외에 실질적인 방법을 지도합니다.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Q. 요즘 세상이 좀 어수선하죠? 어느 문학인이 행동하지 않는 문학인은 죽은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라는 말도 하는데, 김수미 시인님께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문학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견해를 말씀해 주세요.
A. 글만 쓴다고 다 문학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시대의 흐름도 알아야하고 세상의 이치도 연륜이 쌓여가듯 깨달아 가야하므로 제가 가장 중압감 아닌 중압감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그것은 좀 더 퇴고(推敲)하며 다듬어야 하나, 아니면 감성 그대로를 살리며 탈고(脫稿)하는 것이 나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 것이죠. 또한 문학인으로 문학인답게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가끔 사석에서 문학인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느 분은 정말 묵향(墨香)이 그윽한 분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분은 정말 문학인이 맞나? 싶을 정도의 본연의 모습이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하면 글도 향기가 있어야 하고 사람도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글을 썼다고 훌륭한 문학인이 아니라 정서가 담기고 마음이 동(?)하는 글을 써야하며 문학인으로 사정상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학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또한 초심을 잃지 말아야합니다. 제일 중요하지요. 글도, 마음도 늘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문학인의 모습이 되어야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한문학세계 창간 10주년에 대한 축하 인사말씀 해주세요.
A. 먼저, 대한문학세계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0년을 변함없이 발전시키며 이끌어 오신 이사장님과 및 운영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문우님들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만들어 오심도 박수를 보냅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렀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 함께 울며 슬퍼하고, 함께 웃으며 기쁨을 나누던 소중한 기억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저희가 걸어온 길을 후배 문우님들이 걷고 있음을 보면서 참으로 흐뭇함을 느낍니다. 처음 맺은 인연은 소중한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을 것이고, 서운 한 일도, 힘든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각기 다양한 빛의 사람들이 다양한 향기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입니다.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며 함께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가길 원합니다. 한번 맺은 인연은 영원히 가져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인연으로 맺은 우리는 더욱 그리해야겠지요? 더불어 한 가지 더, 우리는~ 의리!!!! 의리~!!! 있게 사랑하며 삽시다. “모두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