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도서출판

ㆍ작성자	poemmusic
ㆍ작성일	2014-09-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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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학세계 2014 가을호 인물탐방 이유리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는 대한문학세계 2기 등단 시인 이유리

Q. 이유리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대한문학세계 독자분께 시인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유리입니다. 저는 2004년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나에게 너는”을 2013년에 출간하였습니다. 대전에 살고 있으며 사업을 하는 남편과 대학생인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대한문인협회 초창기 멤버로 벌써 협회와 함께 해온지 10년이나 되었어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A.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제가 대한문인협회를 알게 된 동기는 인터넷상으로 윤영지 시인님을 알게 되면서 대전에 있는 대한문인협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스위시, 플래시가 시작과 동시에 한창 유행할 때 어느 날부터 제 홈피에 있던 자작시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서 인터넷상을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이유리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는데 윤영지 시인님도 그 중의 한 분이셨습니다. 대한문인협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중에 갑자기 슬럼프가 오면서 몇 년을 아예 이쪽으로는 두문불출 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인터넷상에서 제 이름도 묻히고 잊혀갔습니다. 초창기의 대한문인협회는 가족적인 분위기와 사랑으로 똘똘 뭉쳤었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활동하시는 분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으니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요. 김락호 이사장님도 댓글에 참여하시고 참 재미있고 즐거웠던 시절이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열정도 다들 대단하셨던 것 같고요. 이제부터라도 그 열정을 다시 불 지펴볼 생각입니다.

Q. 이제 중견 시인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것도 같은데 중견 시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좌우명 같은 것이 있을까요?
A. 중견시인이란 말이 저에게는 많이 어색합니다. 여고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서 문예반에 문예부장에, 국어시간과 국어선생님을 가장 좋아했고 서슴없이 시인이 꿈이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고 3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국어선생님은 지금도 연락을 드리고 있어요. 시집도 보내드리고 아트 TV 영상도 보내드렸답니다. 꿈을 이룬 제가, 그리고 제 가정이 행복해보여서 너무 좋으시다며 진심으로 기뻐하셨지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맑고 조금은 편안한 글을 쓰고 싶어요. 일단은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처음 등단을 하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 그 시간들로 돌아가서 열심을 낼 생각입니다. 제 좌우명은, “자신을 사랑하자 ”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남을 사랑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제 자신부터 사랑하고 싶습니다.

Q. 다른 지회 모임에도 참여해서 응원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시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A. 일단은 아이들이 서울에 있으니까요. 지금도 보름에 한 번씩은 다녀오고 있습니다. 이왕 서울 가는 거, 서울 행사에 날짜를 맞추어서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아이들도 볼 겸, 나들이 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참석하니까 즐겁고 참 좋았어요. 타지회인 저를 대한문인협회의 한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진심으로 반겨주시고 안아주신 문우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함도 전하고 싶습니다. 공백 기간 동안 못했던 활동들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참여하고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문우님들의 애경사도 함께 하면서 말이죠. 물론 이 모든 것은, 대전지회로부터의 시작이 되겠지요. 그동안 몇 년을 지회에 이름만 올려놓고는 전혀 참석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본회가 대전에 있는 이상, 대전지회가 더 활성화 되어서 본회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평소 취미나 여가 생활에는 보통 무얼 하시나요?
A. 헬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다행히 자유로운 일이라 시간 내서 운동할 수 있어 감사한일이죠. 헬스를 5년 정도 하면서 필라테스를 같이 병행하게 되었어요. 나이 들면서 자꾸 근육이 빠져 나가면 안되겠기에 근력운동을 하면서 필라테스로 스트레칭을 해주는거죠. 특히 필라테스는 바디라인을 예쁘게 해준다고 합니다. 여성분들에게 진짜 권하고 싶은 운동이에요. 나름대로 오랜 시간 열심히 운동하면서 관리를 했어도 나잇살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웃음)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꾸준히 해야 하기에 매일을 일과처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 생각하는 대한문인협회만의 장점 혹은 자랑거리가 있다면 많은 독자분께 알려주세요.
A. 네, 우선은 “아트 TV 의 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명인명시를 찾아서” 를 통해 시인의 내면과 일상 등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줌으로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또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음에 대한문인협회 시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회원을 위주로 앞으로 계속 진행 되어질 이 프로그램에 담겨질 문우님들의 참모습이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 외 나라사랑 가족사랑 등 다른 문협과의 차별화된 시화전이나 전국 낭송대회, 한줄 시 공모, 또 9월 행사로 앞두고 있는 순우리말 글짓기공모전 등등, 대한문인협회의 빛이 나는 걸음걸음들이 참 많습니다. 김락호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협회를 이끌어 가시는 임원진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 감사함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또 대한문인협회는 특히나 댓글로 정을 쌓아가는 모습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댓글을 달면서 창작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요. 물론 많이 힘들어요. 시간도 많이 들고, 올라온 새 글에 댓글로 인사 남기며 나름 열심히 해도 항상 자기 서재에만 답글로 인사주시는 문우님들도 많지요. 요즘은 모바일버전도 지원이 되어서인지 가끔은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으로도 시 감상과 댓글을 달수 있어서 좋더군요. 온라인에서 쌓은 사랑과 정이 오프라인으로도 연결되어서 정기 행사 때나 특별한 행사 때 문우들 간에 나누는 사랑의 모습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초창기 때나 지금이나 그 모습은 변함이 없는 것 같거든요. 설렘 안고 만남을 기다렸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아주고 반겨주는 마음들이 참 좋습니다. 제가 서울인천지회와 경기지회의 연합문학기행, 또 두 지회의 시화전도 참여했었잖아요. 타지회인 저를 반겨주심에 참 많이도 고맙고 행복했었습니다. 대한문인협회라는 한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Q. 칭찬 감사합니다. 좋은 이미지로 생각해 주시니 정말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도 많은 작가 분들께 좋은 인연이 되는 대한문인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유리 시인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잉꼬부부”가 아닐까 싶어요. 이미 명인명시를 찾아서 아트TV 방송에서도 잉꼬부부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셨는데 시인님께 남편이란 어떤 존재이신가요?
A. 우리 부부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가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표현하고 표면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잉꼬부부라고 하는 게 아닐까요. 남편은 제게 친구 같은 존재예요. 연애도 오래했고 결혼한지도 24년이 되었더군요. 아트 TV 인터뷰 때는 긴장을 했었는지 22년이라고 잘못 말씀 드렸어요. 아이들 교육이며 집안 살림이며 모든 일들은 제게 맡기고 남편은 바깥일만 신경 쓰는 아주 전형적인 한국형 부부랍니다. 감성적인 저와는 다르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보니 가끔은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챙겨주게 되고 서로 보완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말없이 응원해주는 점에 늘 고마운 마음이에요.

Q. 소녀 감성을 가진 시인님께서는 시를 쓸 때도 감성적인 작품을 많이 쓰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감미로운 작품이 모아져 출간된 시집 "나에게 너는" 출간 소감 들려주세요.
A. 사랑시를 많이 쓰다 보니까 조심스러울 때가 참 많습니다. 때로는 오해도 받고 색안경을 끼고 보고…. 그래도 거리낌 없이 쓸 수 있음은 남편이 이해를 해준다는 거예요. 시는 단지 시일뿐이라 생각하니까 신경 쓰지 말고 쓰라는 말에 힘을 얻고 변함없이 쓰고 있습니다. 등단한지 10년 만에 시집이 출간 되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거죠. 슬럼프가 와서 통 쓸 수가 없었어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출간할 때도 시가 그리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공저시집은 꽤 되지만 개인시집을 출간하지 않았음이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너무 행복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Q. 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독자분들께 소개해주고 싶은 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나는 사랑한다” 라는 시가 있습니다. 아트 tv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의 내 가슴을, 내 나이를, 내 삶을 사랑한다는 내용이에요. 계절도 사랑도 노래할 수 있는 감성을 지닌 가슴이있어 행복하고 어찌 보면 나이 들어감이 서글플 수도 있겠지만 또 젊음의 열정은 좀 식었겠지만 이 나이가 주는 너그러움과 넉넉함이 참 좋습니다. 또 다행히 힘들지 않은 여유로움과 풍족함이 있는 제 삶을 저는 정말 사랑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나는 사랑한다
이유리
봄바람에 술렁이고
낙화의 안타까움에 미세한 동요 일어나는
한가닥 미움 심었다 걷을 줄 알고
살짜기 사랑 품었다 그리움으로 간직할 줄 아는

내 가슴을 나는 사랑한다

마음 안에 흐르는 물소리
아프도록 크게 들려와 때론 울먹이지만
밤하늘의 별 가슴에 쏟어져 내려
넘치는 환희로 행복해 할 수 있는 이 여유

지금의 내 나이를 나는 사랑한다

그대의 말간 미소 한 광주리 담아내
내 안 텃밭에 훌훌 뿌려두면
어느 결에 그 미소
은은한 선율로 날개를 다는

지금의 내 삶을 나는 미치도록 사랑한다

Q. 시인님께서는 시를 쓸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나요? 시를 대하는 본인만의 가치관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어요.
A.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조금은 온화하고 따뜻하게, 또 수채화 같은 느낌의 시, 그런 점이 제 시의 색깔 같아요. 오래전에 어떤 분이 제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이유리씨 글에서는 묘한 향기가 납니다.” 가끔은 이 말을 떠올리곤 하지요. 이런 이유리만의 향기가 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결코 어렵지 않으면서 독자들이 접할 때 본인 얘기 같이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지극히 대중적인 시를 쓸 생각입니다. 어떤 시각에서는, 사랑 시는 가볍고 흔하고 깊이가 없다. 이렇게들 말씀도 하시더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대중적인 게 가장 울림이 있으며 감동적이다.”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리고도 싶네요. 제가 다른 시인님들의 시를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듯 제 시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될 수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시인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소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A. 2014년 가을호 인물탐방에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따뜻하고 온화한, 누구나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을 낼 생각입니다. 문우님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많이들 참석할 생각이고요. 많은 곳에서 제 모습이 보인다고 싫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한낮 햇살은 좀 뜨거워도 바람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가을이 오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올 가을을 또 얼마나 아프게 보낼지 다소 걱정도 되지만 늘 그래왔듯이 지혜롭게 잘 이겨내고 잘 보내게 되겠죠. 그 아픔과 쓸쓸함을 또 작품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에 초대되었음이 또 다른 기쁨이 되었네요. 깊이 감사함 전하면서…. 어디에서든 밝은 미소 잃지 않고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늘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