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도서출판

ㆍ작성자	poemmusic
ㆍ작성일	2014-09-25 12:55
ㆍ홈페이지	http://poemmusic.net

ㆍ추천: 0

대한문학세계 2014 가을호 인물탐방 길상용

떠오르는 일출처럼 희망의 대한문학세계 3기 등단 시인 길상용

Q. 시인님의 간단한 약력과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위치 등을 소개해 주세요.
A. 서울 출생이며 현재 강남구에 거주. 2004 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하여 현재 서울인천지회 기획국장직을 연임하고 있습니다. 2012년 제5회 전국 시인대회 대상 수상, 2013 년 제5회 온누리 시낭송 전국대회에서 대상 수상, 현 (사) 창작문학 예술인협회 심사위원이며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Q. 시인님께서는 창립하던 해에 등단하셨는데요. 시인님께서 느끼신 대한문인협회의 10 년을 말씀해 주세요.
A. 벌써 우리 대한문인협회가 10주년을 맞이했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참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요.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은 거의 손으로 꼽을 정도밖엔 없어 그 점이 가장 안타깝지만 십년지기의 정예 멤버로 만날 때마다 반가움과 많은 기쁨 또한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 당시엔 물론 인원수부터 차이가 많이 나지요. 100여 명 남짓하였으니까요. 누가 시를 한 편 개인 서재에 올리면 그야말로 벌 떼(?)처럼 달려들어 엄청난 댓글을 달곤 했었습니다. 인원수가 적은 것도 한 몫 했겠지만, 그보다는 그만큼 서로 간에 문우의 정과뭐랄까 한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를 서로 공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전 본회에서 만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반기고 서로 인사하고 포옹하는 모습들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확실히 달라지고 엄청난 발전을 했지요. 지금의 이사장님 이하 본회 운영진과 이사님들의 헌신과 매년 새로운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새롭게 변신을 하려는 치열한 노력 끝에 지금의 대한문인협회는 명실공히 자랑스러운 문인들의 산실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Q. 대부분 시인님들께서는 첫 시집을 내시고 나서 그 무게감을 느끼신다고 하던데, 길상용 시인님께서는 시집을 내기 전과 시집을 내고 난 후 달라진 것들이 있나요?
A. 첫 시집을 내기 전엔 이름 앞에 시인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에 대해 그리 큰 의미를 깨닫지 못했는데 막상 첫 시집이 인쇄되어 직접 책을 보며 촉감을 느끼게 되니 그때서야 비로소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이 밀려오게 되더군요. 조금 더 퇴고를 해서 더 좋은 글을 세상에 내 놓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감과 또 한편 이제야 제대로 나 자신이 시인이라는 막중한 위치를 실감했습니다. 어디 가서 내가 시인입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라 생각 들었지요. 일반 사람들은 보통, 시인이라고 말하면 먼저 저서가 있느냐 저서의 제목은 무엇인지 가장 큰 호기심을 나타내더군요. 자신의 저서 한 권 없는 시인은… 뭐랄까 진정한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기 힘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저는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저서 한 권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등단한지 이른시기에 첫 시집을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첫 시집의 의미는 나를 세상에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며 오래전부터 습작해왔던 과거와 현재의 글들을 모두 망라한 자신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그 의미는 사실상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기쁨과 걱정 등이 한데 섞인 복잡한 내면일 것 같습니다. 첫 시집을 내고 그 이후 2집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자기반성과 좋은 글에 대한 열망으로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첫 시집 이후 시를 쓰기가 더 어렵고 잘 써지지 않는다는 표현은 달리 말하면 그만큼 시에 대해 더 큰 책임과 글에 대한 무게감과 1집때 보다는 더 잘 써야겠다는 강박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조금 더 시에 대해 고민하고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시이기 때문입니다.

Q. 시인님께서 생각하시는 시문학의 이상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제가 생각하는 시 문학에 대한 이상은 의외로 간단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시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고 시집이 거의 서
점에서 구색 갖추기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된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시가 너무 어렵고 난해하여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복잡다단해진 생활과 흔히 말하는 디지털문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폰과 전자책 같은 예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지금은 보편화된 환경이기도 하지요. 굵은 두께의 책과 너무 많은 시를 빼곡히 담은 시집들은 일단 글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젊은 층의 외면을 받는 것도 한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얇고 크기도 적은 책들… 손안에 들고 다니기 좋은 책들을 선호하는 것도 그렇고 특히, 시 자체가 너무 난해한 언어로 가득 차 있으면 첫 장을 넘기고 몇 번 보고는 그냥 덮어버리는 것도 시류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쉽고 누구나 읽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들. 굳이 어렵고 딱딱한 시어와 그 의미를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글들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든 어디서든 쉽게 그 의미와 시가 갖고 있는 전형적인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쉽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입니다만 그렇다고 시어가 배제된 수필이나 일기 같은 글들은 분명 지양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고 쉽게 공감할 수 있다하여 독자로 하여금 저런 글은 나도 쓰겠다… 시인의 글 맞나? 이런 의문과 비아냥거림을 들을 정도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한마디로 이렇게 단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시 자체의 진실이겠지요. 시인 저마다 모두 독특한 개성과 시에 대한 정립이 확고한 이상 정답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 또한 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세대를 살아가는 문학인으로서의 삶은 여러 가지 방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시인님께서 생각하시는 문학인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이 또한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고 특히 문학인 중 가장 큰 자부심과 강한 색채를 가지신 분들은 아무래도 시인들이 으뜸일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인생관 가치관등이 확고한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이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한편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다만, 개인적으로적으로 생각하는 현시대의 시인으로서의 자세는 저는 그렇습니다. 제 스스로 금기 두 가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첫째는 정치적인 시는 쓰지 말자. 둘째는 종교적인 시는 쓰지 말자.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통이며 편향이며 의견이 둘로 선명하게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 의미로 정치와 종교문제는 반드시 이분화 되어있으며 선호하는 쪽 또한 선명하게 둘로 갈라질 수밖에 없는 탓에 이런 문제가 내재되 폭발할 수 있는 시는 가급적 자제하자는 쪽입니다. 다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적반하장(賊反荷杖)식으로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독도 문제 같은 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모두 공감하는 분노와 어이없는 짓거리에 시인으로서 따끔하고 통렬한 글로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극히 양분화 되는 사안이 아니라면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사회의 어두운 면과 부조리에 대해 시로써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일부 문인인 경우 정치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여당 야당 이렇게 둘로 갈라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선량한 우리 문인들이 도매로 욕을 먹는 현재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꼭 정치 쪽으로 가고자 한다면 시인이라는 이름을 반납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Q. 요즘 인터넷에서 활동하시는 문학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철자법과 띄어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서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을 보실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또 시인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철자법과 띄어쓰기에 맞는 문장을 구사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역시도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공감하고 있으며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무릇 시인이 라면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철자법과 띄어쓰기는 반드시 점검 또 점검해서 그런 오류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그런 문제로 지적을 당한다면 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럽겠습니까? 시를 완성하고 난 후 반드시 철자와 띄어쓰기를 두 번 세 번 검사하는 것은 우리 시인들이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시를 아래 한글로 작성하고 문서로 보관합니다. 한글 같은 경우 F8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띄어쓰기와 오타를 지적해주기 때문에 저는 주로 완성된 시를 검사해서 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띄어쓰기 같은 경우엔 각 프로그램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와 당황했던 적도 많습니다. 우리 대한문인협회 좌측 메뉴에도 철자 및 띄어쓰기 맞춤 검색기가 있으니 완성된 시는 올리시기 전 꼭 한번은 검사를 해서 올려준다면 훨씬 실수가 적어지리라 믿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계시지요? 시낭송가로서 누구나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들이 고려되어야 할까요?
A. 그렇습니다. 먼저,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낭송가가 되어 활동하게 된 요즘엔 시낭송에 푹 빠져있습니다. 시낭송은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단한 예술분야의 한 분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낭송한다하여 시의 어느 한 분야로 예속된 것이 아닌 독립적이며 자체로 예술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시 외에 같은 시인의 시를 눈으로 읽었을 때와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실감나게 그 차이를 아마도 많은 시인님들도 경험했으리라 믿습니다. 시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낭송이 갖고 있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낭송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시를 완성한 후 퇴고를 할 때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쓴 시를 정식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낭송한다는 느낌으로 혼신을 다해 그 시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낭송을 해보십시오. 첫 연 첫 행부터 마지막 연 마지막 행까지 매끄럽게 낭송이 잘 된다면 그 시는 완성도 높은 시라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이나 연과 연 사이에서 매끄럽게 진행이 안 된다면 시를 다시 한 번 더 퇴고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절로 시의 깊이와 폭이 넓어짐을 스스로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사견이오니 그냥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Q. 대한문학세계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회원님들께 축하 메시지 부탁합니다.
A. 존경하는 우리 대한문인협회 회원님들 그리고 낭송가님들 먼저 긴 세월동안 대한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지켜주시고 좋은 글과 적극적인 참여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점 자축과 축하를 드립니다. 그동안 숱한 변화와 몸부림에 가까운 협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고생하신 이사장님 이하 이사님들 그리고 운영진 여러분들에게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시며 뒷바라지 해주신 여러 시인님들 매년 시화 작품을 위해 사진과 제작을 위해 뛰어다니신 분들 계간지와 특별시화전 제작에 불철주야 밤을 잃어버린 듯 노력하신 편집국 회원님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어가는 협회의 눈부신 활약에 한 알의 씨앗이 됨을 기꺼이 자처하시는 신인상 수상으로 한 가족이 되신 새내기 여러분들. 어디 가서도 대한문인 협회 소속 시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어깨를 쭈욱 펴고 당당하게 나서십시오. 우리의 자존심은 우리 스스로 지키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 대한문인 협회를 대표하시는 시인님이라는 자긍심과 한 편의 글을 쓰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채찍질과 고뇌로 좋은 글을 많이 남기기를 진심으로 바라옵니다.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을 기대하며 모든 시인님들께 행복과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