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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은주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은주
ㆍ작성일	2019-07-11 06:04

ㆍIP: 125.xxx.20

연민

연민

이은주

당신 발이 아닌 엄마의 발로 걸어 온 인생
그 발이 되어준 엄마가 떠나자
바닷바람에 오래 마른 생선처럼
몸의 부피를 줄이고
외로움의 무게를 키운 아버지

여든다섯 주름만큼 겹겹의 지혜도
연륜만큼 깊어진 성숙함도 없는 텅 빈 늙음
철저히 홀로 견딜 수밖에 없는
노쇠한 육신의 고통이
아버지의 얼굴에 화난 얼룩을 남긴다

평생을 당신 자신만 위해 살아오느라
훈련되지 않은
더불어 사는 삶이 버거워도
아내가 아닌 딸이기에
곁눈질로 생존법을 배우고 있는 아버지

당산나무 앞에 차곡차곡 쌓여 진 돌탑처럼
아버지와의 삶이 내 가슴에 쌓여가면서
물에 뜬 기름처럼
응어리진 마음과 가련함이 엉기고 섞여
가슴에 별난 무늬를 만들어 낸다

아! 슬픔은 언제나 가슴으로 스며든다.

2019.3.6

주응규

2019-07-11 10:53

이은주 시인님 무더워 속에서도 아름답게 지펴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 더위를 식혀 봅니다
문더워 지는 날을 식히려는지 장마 철이 다가왔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을 기원합니다.
언제나 향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은주	주응규 부이사장님~ 이곳 부산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장마가 제법 염려가 되었던지 비가 시원하게 좀 더 내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 먼저 달려와 주신 발걸음이 제게는 참으로 힘이 됩니다^^ 부이사장님의 세심한 배려 감사 드리며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7/13 09:51

김동철

2019-07-11 14:13

집필하신 옥고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살며시 느껴봅니다

그대가 성현이라면
자신이 감당할 수 업는
문제는 만들지 않기 위해

덕으로 ~
자비로 ~
박애로 ~
사랑으로 ~
살라 했겠지요...

구원을 받는 길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무쏘의 뿔처럼
강한 의지로
혼자 가라는
뜻입니다 ~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방긋웃는 하룻길 소망합니다 ~♡


이은주	김동철 시인님~ 좋은 말씀으로 주신 귀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삶이라는 것이 내게 있어서만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든 해 보려고 발버둥 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제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주말 아침 시인님의 글귀 덕분에 잠시 상념에 빠져 봅니다~ 덕, 자비, 박애, 사랑... 어쩌면 결국은 하나의 마음으로 통하는 그 길이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기에 구원의 길과 통하는 것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행복하세요~	7/13 10:17

박상현

2019-07-12 23:44

밤새 부지런한 거미는 들길을 가로막고
하늘을 막을냥 이슬방울 거미줄에 걸어놓았네요
밤의 생명은 낮보다 강한 듯합니다
한낮에 태워진 잎과 꽃잎은 별빛을 받고
더욱더 빛남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합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여름이란 계절 앞에 지쳐가는 듯 하지만
삶의 열정은 더욱더 뜨겁게 일어서는 듯합니다

시인님의 곱게 집필하신 시향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이토록 아름답게 올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이 여름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주	박상현 시인님~ 시인에게 있어서 밤은 확실히 시어를 잉태해 내는 생명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더위가 강할수록 지치기보다 삶의 열정이 더욱 더 뜨겁게 일어선다는 건 시인님의 정신이 그만큼 젊고 건강한 것으로 보여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 열정으로 이 여름에도 멋진 작품들 많이 집필하시고 독자들 사랑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7/16 18:35

김정윤

2019-07-13 01:47

이은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늦은 밤 시인님의 서재를 찾습니다
곱게 집필하신 - 연민 - 배독하고
시인님의 시향에 젖어봅니다

한차례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에
삶의 고민들을 씻는 듯 하여좋았습니다
한해의 절반을 다시 시작하는　　
７월도 이런 저런 사유로 특별한 계획 없이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장마철이라 나태해진 탓이라 여겨 집니다
새로운 절반을 위해 항상 건강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이은주	김정윤 시인님~ 그러네요~ 벌써 칠월의 절반을 보내는 길에 서 있네요~ 나이를 먹어 갈수록 세월이 날아간다는 걸 실감합니다~ 하루종일 따가운 햇빛이 바람을 데워 텁텁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가을 바람처럼 산뜻하시길 바랍니다~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건강관리도 꼼꼼하게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7/16 18:40

하헌석

2019-07-14 01:01

하산 길 등골의 땀을 식혀 주는 솔바람이 너무 반가운 7월
문명과 가까워 지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지냈셨는지요
오랜만에 옥고에 올려 주신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느껴봅니다
...
문명의 시간이 촉박하여 다시금 산을 오르며
두서없이 인사를 전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남기고 갑니다
더위로 인한 건강 유의하시고 향필하십시오


이은주	하현석 시인님~ 참으로 오랜만에 서재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반갑습니다~ 가끔은 문명으로부터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게 문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 바람인 것 같습니다~ 다시 오르신 산에서 멋진 시어들 많이 캐어 다시 문명으로 돌아오실 때는 시인님의 시바구니가 무겁도록 가득차 있기를 바래 봅니다~^^	7/16 18:45

김상훈

2019-07-14 15:59

오늘은 햇살과 늦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창 여름을 꿰매고 있더군요.

"너는 그래라, 나는 이불이나 널란다."

담장에 막 이불을 걸치는데 길냥이가 보였습니다.
휴일도 반납하고 뚱땅거리는 아파트 공사장과
이불을 들고 담장에 선 나와
여름을 꿰매고 있는 햇살마저
길냥이한테 제압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녀석의 등줄기를 타고 빛나는 햇빛이
움직일 때마다 묘하게 부서지고 있었거든요.

저, 자유로움...... 한갓짐.......
아파트도 이불도 다 필요 없는 生

휴일 잘 보내세요. 자유롭게, 최대한......^^


이은주	선생님~ 한여름 햇빛을 받으며 이불을 널면서 길냥이를 마주한 그 잠깐의 영상이 언제든지 불꽃을 품고 타들어갈 수 있는 화인으로 선생님의 눈에 그대로 찍혀버렸군요~^^ 주변의 모든 것들, 모든 풍경들을 그대로 찍어 선생님의 것으로 소화시켜 글속으로 구석구석 보내고 계신 선생님의 글은 댓글조차 한 편의 시가 되나 봅니다~ 선생님의 댓글이 제게 격려가 되고 때론 새로운 열정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7/17 04:05

정찬열

2019-07-15 23:53

안녕하세요
이은주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연민"멋진
시심에 감명으로 배람하고 쉬어 갑니다.

7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대한 문인협회에서는
가을 행사의 꽃 순 우리말 글짓기 공모전 "사랑" 의
주제로공지 했습니다.
아름다운 시향을 꽃피우셔 공지된 내용 숙지
하시여 보람찬 문인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이은주	정찬열 이사님~ 대한 문인 협회 소속 시인으로서 문단의 각종 행사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단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여러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사님 건강 잘 챙기시구요~^^	8/4 01:48

안미숙 2019-07-17 00:08	이은주 시인님~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아버지를 모시는 일에도 언제나 마음을 다하는 시인님의 모습에서 삶을 대하는 바람직한 모습들을 보곤 합니다. 어린날 그렇게 예뻐라 하셨다던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 아픈 구석이 있어 더러 미운 마음도 들터인데, 함께 지내온 세월만큼 연민의 정이 두터워 건강하지 못한 모습과 자식 눈치 살피시는 모습에 슬픔이 가슴으로 스미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모시고 계신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그 씩씩함을 응원합니다.

안영준 2019-07-21 14:25	이은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삼복 무더위 잘 견디시고 좋은 글 많이 접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안영준

2019-07-22 16:33

시인님 안녕하세요?
한주 시작 첫날입니다
오늘도 더위는 가지 않고 주위에서 맴돌며 성가실케 하네요
비가와도 답지 않게 내려
습도만 올라 불쾌지수만 높아 갑니다
오후가 되니 더위가 더 심하군요
이 무더위 잘 이겨 내시고 좋은 글 많이 집필하세요
올리신 글 잘 배독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이은주	안영준 시인님~ 장마와 함께 덮쳐 온 폭염이라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높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금방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어느 틈엔가 지나가버려, 지루하기까지 한 무더위도 시간의 갈피속에 고이 접히게 될 것입니다^^ 모쪼록 하루하루 즐거운 일들 많이 생기도록 가장 시인님다운 웃음을 자주 웃는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지니까요ㅎ	8/5 01:45

이은주 2019-08-05 01:33	《Re》안미숙 님 , 안미숙 시인님~ 친구 시인님이 곁에서 늘 응원해 주시니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여든 다섯의 아버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를 받아들인 후 가족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희생을 강요하며 평생을 살았고, 이제는 딸이기에 당연하게 요구하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요구했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아직도 깨달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지요... 혈연으로 맺어졌지만 그전에 각자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개별화된 존재인데, 아버지에게는 오직 자기자신만 있으니까 다른 가족의 인생은 보일 턱이 없으니 조금 많이 힘들고 안타깝지요... 핏줄이 뭔지 쉰을 넘기며 돌아보니 어쩔 수 없는 울엄마 딸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씁쓸하게 느끼곤 합니다ㅎ 무튼 마음으로 이해하고 함께해줘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당^^ 무더위에 물 자주 마시구요~

도약

우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8	선착장에서	9	이은주	2021-06-02

57	마침표를 찍다	6	이은주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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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슈퍼마켓을 나서며		이은주	2021-05-14

54	시력 검사	4	이은주	2021-04-06

53	눈	1	이은주	2021-04-06

52	지하철 정거장에서	6	이은주	2021-03-30

51	미련	4	이은주	2021-03-06

50	엄마 생각	12	이은주	2020-11-26

49	별 흐르다	12	이은주	2020-08-16

48	용단	17	이은주	2020-06-03

47	봄볕, 지다.	15	이은주	2020-02-21

46	쉼으로 피는 봄	9	이은주	2020-02-12

45	잿빛 울음	20	이은주	2020-01-23

44	동해에서의 애도(哀悼)	22	이은주	2019-12-30

43	온천 시장에서	18	이은주	2019-12-19

42	가을 단상	28	이은주	2019-11-22

41	다시 피어오른 너	30	이은주	2019-11-08

40	파종	18	이은주	2019-10-19

39	갓밝이에 서다	28	이은주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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