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종봉
ㆍ작성일	2019-12-13 20:51

ㆍIP: 39.xxx.102

겨울 까치

겨울 까치 / 임종봉

허공 아래 까치 한 마리 툭 떨어진다

까치밥을 잃은 노인은 중심을 잃고
햇살이 시린 입속으로 빨려든다

빈 둥지엔 찬 바람만 불고
집을 나선 자식은 생사를 모른 채
편자로 누운 빈사의 그림자만
허공에 매달려 천문을 두드린다

달팽이관을 흔들든 정겨운 옹알이는
어디로 갔을까
푸른 잎새에 세레나데를 퍼붓던
정겹든 그 소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불구덩이서 앓는 소리가 난다
가막골 삭풍에 유골 재 날리니
그제야 깍깍 울어대는 까치들의 몸부림

자신들의 물 굽이진 삶 탓하며
불효한 지난날의 후회가
제사상 앞에 눈물의 언어를 쏟아낸다.

■ 詩作 노트
오늘날 홀몸노인의 고독사가 증가하는 까닭은
핵가족화된 가족 구성원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소외계층을 양산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서
홀로 남겨진 노인을 겨울 까치에 비유하여
그 대책이 시급함을 암시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 註
*빈사(瀕死): 반죽음, 거의 죽게 됨
*편자: 말굽에 대어 붙이는 'U'자 모양의 쇳조각
*천문(天門 ): 천국으로 들어가는 데 있다는 문
*물 굽이진 삶: 굽이지어 흐르는 물을 생활고에 지친 삶에 비유.

<장르/現代詩, 시적 장치/알레고리 >

강한익

2019-12-14 08:17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임종봉 시인님!
까치의 죽음에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곱게 그려 내셨습니다.
추워지는 날씨 우리의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 보아여 하겠습니다.
따뜻한 정을 필요하는 이웃이 있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눔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의미깊은 교훈의 글
감사히 배람합니다.


임종봉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세요 공감의 글 감사합니다 연말만이라도 우리 다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보고 온정을 나누어야 하겠지요 훈훈한 정이 오가는 연말에 축복의 물결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12/14 09:49

김상훈

2019-12-17 22:04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무엇인가 피고 질 때마다
또 다른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것을
정확히 꿰둟어 보는 제2인칭 시선이
아마도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절 인연이란
언제나 영원할 것처럼 다가와선
계절처럼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면
자연의 차고 비는 이치와
우리네 생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배독하고
인사드리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임종봉	어서 오세요 위원장님 바쁘신 중에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절의 인연이란게 우리네 생과 비슷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겨울 행사 때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2/15 14:37

김동철

2019-12-13 22:03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종봉 시인님

집필하신 옥고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우리는
시간을 이기지 못합니다
이길 수 없습니다

시간에 맞서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도
남는 것은 오직 후회하며
마음속 깊이 깨달음 뿐입니다

시간은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우리 곁을 지나 흘러갑니다

기해년 12월도
중순을 향해 달리고
사랑하는 날들이
살아가는 날보다
얼마나 남았을지

건강 유지하시고
따뜻하게 몸관리 잘하시면서
건강한 오늘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임종봉	어서 오세요 김동철 시인님! 항상 부지런한 인사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절반이 다 지나가는군요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어찌 거스르겠는지요 말씀처럼 사랑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해야겠지요^^ 주말 잘 보내시고 늘 건필하세요.	12/14 09:35

안영준

2019-12-15 22:17

임종봉 시인님 서재에 오랜만에 들러 봅니다
쌀쌀한 날씨에 안녕하신지요?
세월은 유수 같다더니 참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을해년 한해도 마지막 달 며칠만 남았네요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잠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임종봉	안영준 시인님 반갑습니다 네, 그러게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12월의 끝자락이 더욱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2/19 00:08

박상현

2019-12-17 07:04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들
한 해를 열심히들 살았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들
당신의 따스한 품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
무엇을 희망하고 소망해야 하는지
뜨거운 태양 같은 삶이기를
달빛 같은 미소이기를
별빛 같은 발자취이기를 기도합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하루하루 안부를 전합니다
노을처럼 깊은 시향에 시인님의 뜨락에
머물다 돌아섭니다.
시인님 하루하루 건강하세요
시인님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임종봉	박상철 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이 고운 마음 내려놓고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한해를 정리하는 언저리에서 시인님께서도 마무리 잘 하시고 축복이 늘 함께 하길 바랄께요.	12/19 00:04

임종봉 2019-12-20 14:33	존경하는 정찬열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쪽글을 수정하려다가 제 실수로 시인님의 댓글마저 삭제되어버렸네요 ㅠ 죄송합니다. ~~~~~~~~ 어서 오세요 정찬열 시인님 네 그날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날은 날이 좋은지 모임이 여럿 겹치네요 절친인 친구 아들 결혼식과 초등 정기총회가 있는데 양해를 구하고 겨울행사에 참석키로 했습니다 벌써 KTX 열차표도 예매해 두었네요 ^^ 시상에 참여한 모든 시인님들께 축하드리며 행운을 빕니다 본 행사를 통해 여러가지 배움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날 행사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미숙

2019-12-20 20:21

임종봉 시인님~

하늘색도 파리해진 날입니다.
추운 기색이 색깔 하나만으로도 역력히 표현되는 계절
밝고 화사한 옷을 입거나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추위를 떨쳐내시기 바랍니다.

12월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치달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가는 것 같은 느낌은
마음에 조바심이나 아쉬움이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급행열차 같은 마음 조금 느리게 운행하여
풍경을 담아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종봉	어서 오세요 안미숙 시인님 추운 날씨에 고운 마음 내려놓고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한해가 기울어가는 12월의 언저리에서 설익은 삭과를 담기엔 아직은 때가 아닌 듯합니다 아쉬움이 많은 한해지만 주섬주섬 꿈만 담아놓고 행사에 다녀오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내일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12/20 20:51

부활

검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