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다겸
ㆍ작성일	2020-05-08 15:58

ㆍIP: 221.xxx.107

가불해서 쓴 사회적 거리

가불해서 쓴 사회적 거리
-이 다 겸-

따뜻하게 뎁혀진 공기로 가득한
거실두께만큼의 벽을 거리로 두고
남편과 나는 미리부터
사회적 거리를 예행연습하고 있었다.
이 번 코로나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슬픈 이유이기도 하다.

오십견을 심하게 앓을 때
대이기만 해도 자지러지는
나를 위해 거실로 나간 남편은
큰 아들이 서울로 취직해서 방을 비우자 마자
아들 방으로 멀어져 갔다.

악몽을 꾸고 도저히 무서워서 못 자겠다고
베개를 들고 남편 방으로 들어 가면
방이 좁다느니 자기가 코를 지나치게 골아서
같이 못 잔다느니 갖가지 이유를 들어
반야심경이나 들으며 자라고 돌아 눕는다.
섭하지도 않다. 오히려 그려려니 하고
반야심경을 틀고 잠을 청하는 내가
밉지도 않다.

부부가 한 방을 써야지 각 방을 쓰다니
악다구니를 하다 지친 나도
이제는 같이 못 잔다.
남편이 없는 내 공간이 참 좋다.
우리는 이렇게 익숙해져 간다.
코로나도 경제에 내리막길에도
속도를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것이다.

안영준

2020-05-09 07:21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주말입니다
비도 많이 오고 기온도 많이 오른
여름 같은 봄 날씨입니다
좋은 주말 맞이하십시오
시인님 서재에 들러 흔적 남기고 물러납니다
건필하십시오


이다겸	원래는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데 맨발 걷기 하면서 부터 제일 기다리는 날이 되었네요. 맨발에 진땅은 환상이거든요.	5/11 16:13

김정윤

2020-05-09 09:55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집필하신 - 가불해서 쓴 사회적 거리 - 배독하고
시인님의 시향에 젖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저항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있지만
어려울때 사람은 가장 성장 한다고들 합니다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알 수 있듯이 봄이 지나면 더 강인하게
성장해 지리라 믿어보며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되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이다겸	연어에게서 배우지요. 죽음 앞에서도 배고픈 별빛에게 오랜만에 포식하도록 자연에게 돌려 주는 배포를 배워야할 때이지요.	5/11 16:15

정찬열

2020-05-09 16:39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 하는 이다겸 시인님~
그간도 별고 없이 잘계셨는지요

간밤에 내린비가 지금은 개일듯
이곳 전라도는소강상태입니다.

곱게 집필하신"가불해서 쓴 사회적 거리" 삶이
주는 의미 깊은 옥고에 즐감하며 쉬어 갑니다.

5월도 중반으로 넘어가려는 주말 에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다겸	다 살아지게 되겠지요. 언제나처럼	5/11 16:17

김동철

2020-05-09 17:44

이다겸 시인님

집필하신 옥고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하늘을 보니
사랑 꽃잎이 피고
사랑 노래가 들린다

그 소리 찾아가
노랫소리 존재하니
보이지 않는 공간을 통해본다

소리가 보이고
꽃향기가 보이니
마음에 꽃잎 사랑은
오늘도 청아하게 노래한다

즐거운 시간
찾아가는 사랑 꽃
작은 것에 대한 관심
그 꽃향기 담아봅니다

아리아리 ~
빵빵 ~~~♡^^


이다겸	작은 것에 대한 관심 그 꽃향기 담아봅니다 작은 것 보잘 것 없는 것들도 다 소중한 걸 알게 되는 나이입니다. 삶은 어차피 제로의 법칙인 것을	5/11 16:19

염규식

2020-05-09 17:53

시인님 촉촉히내리는 봄비가
이파리의 푸르름을 재촉합니다
이싱기온에 감기조심하시구요
늘 고운 시심으로 서재를 밝히시는
시인님의 모습 보기 좋습니다
강건하시구요 여름행사에
뵙기원합니다
건안 건필하십시요---^^


이다겸	이파리의 푸르름을 재촉합니다 봄비가 여름을 채찍질하고 푸르름은 또 가을을 채근하겠지요. 우리는 땅위에 발만 얹어 놓아도 그냥 익어가겠죠?	5/11 16:22

고지영

2020-05-10 07:37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몹쓸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다겸	부산 흰여울에 가니까 진짜 빛살처럼 일렁이는 물구슬이 둥둥 떠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5/11 16:23

강한익

2020-05-10 07:43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저의 부부도 각방을 쓴지가 오래전입니다.
수면시간이 틀리고 여러가지로 각방이 편하여
이제는 아주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불하여 쓴 사회적 거리였나봅니다.
소소일상의 멋진 글 배람합니다.
가정의 달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이다겸	각방에 반응하는 우리네 소시민은 정직한 백년을 같이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들락날락하며 가느다란 부부의 끈을 이어갑니다.	5/11 16:25

주응규

2020-05-11 08:42

심오하게 피워 놓은 시향에 마음 담아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정의 달 오월, 아름다운 향기기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초록빛 물들어가는 좋은 시기에 코로나로 모두가 몸사리고 있습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계절의 여왕 오월에 향기로운 시향 가득 피우시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다겸	어느날 저보다 더 수다스런 친구를 거울 삼아 침묵수행 쩌구쩌구 하다가 그해 우울이 와서 죽다 살았습니다. 이 곳 서재에서 나이스한 수다를 실컷 떨 수 있어서 감개무량입니다.	5/11 16:28

박상현 2020-05-11 20:11	가지마다 늘어진 쌀 튀밥 같은 아카시아 꽃잎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꿀벌마다 가득한 꿀이 날갯짓을 힘겹게 하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는 우리들에게 약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네요 그러나 다시금 일어서야 합니다 더욱더 강한 모습으로 이겨내야겠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봄 향기 가득한 뜨락에 작은 날개를 접고 잠시 쉬어 갑니다 따뜻한 햇살을 안고 돌아섭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젖어 기쁜 마음 안고 돌아섭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바랍니다.^^

이다겸 2020-05-12 15:34	아카시아향이 나는 쌀튀밥인양 아카시아 꽃을 한웅큼 입에 넣어 달큰한데 어쩌면 주린 배를 달래려고 아카시아 쌀튀밥을 먹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스치네요. 오늘의 이 시련은 어디서 온 것이며 어디로 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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