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윤만주
ㆍ작성일	2022-05-13 00:04

ㆍIP: 122.xxx.94

거룩한 의식

초랑(超郞)/윤만주

해를 삼킨 연막의 구름
물풍선을 터트리고 구름 조리개
대지의 정원으로 비를 뿌린다.

물 마신
내수면(內水面)
조갈증을 세정하고
꾸불꾸불 용수로
생로병사 등에 업고
희비의 교차로 낙하산 타면
느림의 미학 가는 길의 쳇바퀴를 돌린다.

칼을 든 죽음의 그림자
검은 두루마기 목을 조르고 영혼을 훔쳐 가면
손에 쥔 부귀영화 물거품에 스러지고

누군들 피하리오
특혜 없는 공평무사
거룩한 죽음의 의식을
왕후장상 따로 없는 내 인생의 피날레

오늘도
누군가의 영혼은
저 하늘의 별이 되어
세상을 흠모하며 영롱한 별 눈으로 반짝인다.

박희홍

2022-05-13 04:12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초랑(超郞) 윤만주 시인님

”오늘도
누군가의 영혼은
저 하늘의 별이 되어
세상을 흠모하며 영롱한 별 눈으로 반짝인다.“에서
생명이 있는 만물은 무한하지 않은 다는
감명 깊은 글향 ”거룩한 의식“을 봅니다.
문운 창대하세요.

시인님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선 오월 중순
덥다고 우울해 마시고
웃음에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하여
암도 이길 수 있다고 하니
부작용이 없는 만병통치약 웃음을
오늘도 내일도 웃고 웃는 날이길 두 손 모아 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윤만주	박희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벌써 오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흐르는 세월은 중단이 없습니다. 어제는 청와대를 경유하여 북악산을 올랐습니다. 긴 세월 오르지 못했던 청와대의 뒷동산을 올랐습니다. 청와대의 전망대를 경유하여 청운대와 북악산을 거쳐서 숙청문과 말바위를 경유하고 삼청 안내소를 찍고 춘추문에서 등산로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등산로가 아주 멋지게 잘 정비 되어 있었고 아름드리 소나무의 군락지가 압권이더군요. 고지는 342m로서 그다지 높진 않았으나,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전망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가고 또 가봐도 지루하지 않을듯싶었습니다. 참 좋은 선물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이라 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우리의 것을 빼앗기고 싶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5/13 14:12

염규식

2022-05-13 10:17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화창한 주말 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곱게 열정으로 지핀 고운 시향 동행합니다
이번주도 늘 감사할일 많으시고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향필하시구요 서재의 고운 글향 남기시고 문운 창대하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윤만주	염규식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오월도 고요함 속에 깊어만 갑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고 국민들의 기대감 속에 하루하루가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결같은 북한의 도발 행위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김일성을 선두로 김정일과 김정은 3대에 걸친 폭력적 근성과 호전성은 대물림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어제는 북악산에 올랐다가 소나무의 기억, 큰 상처를 보았습니다. 1968년 1월 21일 31명의 무장 공비 출현은 청와대를 급습하려는 의도로 밤이슬을 밟았으나 다행스럽게도 국군들과의 총격전에서 일망타진이 되었습니다. 그 후유증은 소나무를 관통하고 15발의 총탄 자국은 지금도 뜨거운 호흡으로 그날의 역사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선혈을 흘리고 있더군요. 가슴 아픕니다.	5/13 14:56

최이천

2022-05-13 19:08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윤만주 시인님
앵두를 먹어써요 봄 수확의 계절 미각을 자극합니다
조석으로 일교차 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심요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거룩한 의식
물 마신
내수면(內水面)
조갈증을 세정하고
꾸불꾸불 용수로
생로병사 등에 업고
희비의 교차로 낙하산 타면
느림의 미학 가는 길의 쳇바퀴를 돌린다.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윤만주	최이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한 주간도 열심히 달려오신 최고의 열정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오늘은 토요일 주말의 연휴입니다. 고단함을 내려놓으시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원하는 멋진 휴식의 시간으로 행복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오월의 따가운 햇살은 유실수의 열매를 빨갛게 익히고 까맣게 물들여 가고 있습니다. 벚나무의 까만 버찌가 초등학교 운동장의 그리움을 줏으라고 합니다. 우물가의 빨간 앵두 옆집 누나 봄바람에 길을 나서고야 말았습니다. 익어가는 오월의 정수리로 장미 향 그윽한 담장 밑에 악동의 소꿉놀이 기와집을 짓습니다. 참 좋은 계절입니다. 늘 기억해 주시고 서재로 찾아주시는 세심한 배려에 감읍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5/14 08:44

황영칠

2022-05-13 21:34

존경하는 윤만주 시인님
시인님의 시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시심에 빠지게 하는 심연의 모습입니다.
자연의 거대한 쳇버퀴 속에 함께 흘러가는 인간은 그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야 하겠지요.
특히 넷째 연에서 넋을 놓고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누군들 피하리오
특혜 없는 공평무사
거룩한 죽음의 의식을
왕후장상 따로 없는 내 인생의 피날레

제 인생에도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누구나 겪어야 할 의식을 치르고
작은 티끌이 되어 자연의 수레바퀴가 돌아가는 리듬에 맞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요.
좋은 시 의식을 치르듯 경건한 마음으로 배람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고맙습니다.


윤만주	황영칠 시인님 반갑습니다. 벌써 한주가 다 가고 토요일 5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렇듯이 시간은 하마처럼 세월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이 땅에는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 자고 나면 하나둘 곁은 비우는 지인들의 슬픈 이별은 가슴을 물어뜯습니다. 이번에도 강수연 영화배우와 김지하 시인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특히 강수연 님은 55세의 젊은 나이에 가셨으니 더욱더 팬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가는 길은 순서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하루 건강한 삶에 감사하고 모든 것들을 비우며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으니 인간의 한계인 듯싶습니다. 늘 방문해 주시고 극찬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하며 새로운 에너지 담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5/14 07:38

북악산 소나무

채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