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윤만주
ㆍ작성일	2022-06-03 12:14

ㆍIP: 122.xxx.94

오래된 가뭄

초랑(超郞)/윤만주

마른하늘
성난 태양
비구름을 몰아내고
대지(大地)를 달군다.

지상의 복사열
수분을 흡수하고
오래된 가뭄 배달의 식수난은
담수(潭水)의 속살을 드러내고
초원의 갈증 질식으로 위독하다.

메마른 전답(田畓)
성장의 동력을 잃어 가고
굳어버린 희망 한줄기 단비를 기다리며
광야의 한증막 버티고 섰다.

불어라 바람아
먹구름을 데려다가
장대비를 뿌리고
한바탕 황토물을 쏟아내면

생기 없는 초록 정원으로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고
혼수(昏睡)에서 깨어나는
푸른 숲의 맥박 소리
여름날의 신선(神仙)이다.

김현주

2022-06-03 13:19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윤만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말 너무 가뭄에 애타게 기다리는
밀양시민들의 간곡히 바라는 비소식입니다
이 무더위 아직 불길이 치솟고 있으니 말이죠 ㅠ
절실하게 그려내신 시향에 머물고 갑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화이팅입니다


윤만주	김현주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도 평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요즘은 하루하루 보내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지난 겨울부터 오늘까지 지속되는 큰 가뭄으로 인하여 산천초목들도 목이 말라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보통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일 치솟는 태양의 열기는 아스팔트를 녹이고 축 늘어진 가로수의 잎새는 모두 생기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밀양의 산불은 산림을 다 태워 버리고 까만 숯덩이로 알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진화되지 못한 잔불은 열기를 뿜으며 헬기의 소방수를 부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발화의 원인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천재가 아닌 인재라면 철저히 조사하여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6/3 15:37

박희홍

2022-06-03 14:17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초랑(超郞) 윤만주 시인님

“생기 없는 초록 정원으로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고
혼수(昏睡)에서 깨어나는
푸른 숲의 맥박 소리
여름날의 신선(神仙)이다” “오래된 가뭄”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사막화가 되어가는 것일까요?
언제 적에 비가 내렸는지 기억할 수 없는 가뭄
모든 작물에 피해가 커 물가가 걱정스럽습니다.
비가 내리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시인님
찬란한 기운이 감도는 초여름의 유월
현충일이 포함된 3일의 휴일
좋은 일 많아 기분 좋은
유쾌 상쾌 통쾌한 날들이길 빕니다.
강건하시고 행복하세요.


윤만주	박희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지방선거도 끝이 났고 당분간은 굵직한 행사가 없으니 국가적으로 평온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3일간의 황금연휴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도 합니다. 그러나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기에 현충원을 찾아서 헌화하고 가신님들의 명복을 빌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배부른 투정을 부릴 수 있음도 모두가 그분들이 흘리신 피의 대가라 생각하니 눈시울만 붉어집니다. 세월이 흐르면 인간의 얼굴에도 주름이 가듯 지구의 수명에도 빨간 등이 켜진 듯합니다. 지금의 가뭄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공멸의 문제입니다. 생명이 자랄 수 없는 척박한 토양은 늘어가고 긴 가뭄은 거대한 사막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두려울 뿐입니다.	6/3 16:17

염경희

2022-06-03 15:26

`윤만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발 좀 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가물어 농부들도 물 주느라 고생들이 많은데
흘리는 땀방울이 안타깝지도 않은가 냉정하기 그지없네요
황금연휴 잘 지내시고 더위에 건강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윤만주	염경희 시인님 어서 오십시오. 무척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붉은 장미의 원액으로 담장을 곱게 987137391

윤만주	물들였던 오월의 축제는 아쉽게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 향기를 먹고 자라난 유월 초 여름은 시작이 되었고 뜨거운 열기에 숨은 막힙니다. 긴 가뭄으로 갈증은 더해가고 채소밭의 스프링클러 고단한 조리개는 힘겨운 사투를 벌입니다. 언제쯤 비가 내려줄까요? 마른하늘만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극심한 가뭄일 때 나라님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것은 정성이지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으니 하늘도 감동으로 눈물짓고 흡족한 비를 내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못할것이 없습니다. 각자의 마음을 모아서 두 손 모아 기도하면 분명히 비는 내릴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6/3 17:20

최이천

2022-06-03 20:58

존경하는 윤만주 시인님
유월은 순국선열 보훈의 달 민족의 얼를 기리고 살여야합니다
가뭄에 지쳐있는 대지에 비가 오기를 손 모아봅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오래된 가뭄
불어라 바람아
먹구름을 데려다가
장대비를 뿌리고
한바탕 황토물을 쏟아내면

생기 없는 초록 정원으로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고
혼수(昏睡)에서 깨어나는
푸른 숲의 맥박 소리
여름날의 신선(神仙)이다.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윤만주	최이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관심 가져 주시고 서재로 방문해 주시는 발걸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6월 4일 첫 주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6일이 현충일로 공휴일 3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더군요. 다들 야외로 또는 해외로 나들이를 떠나게 되겠지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의 우리 모두의 행복은 호국영령들의 값진 피 흘림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상기했으면 참 좋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북한의 김정은이는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다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유월 한 달을 보냈으면 참 좋겠다는 것입니다. 시인님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덥습니다. 건강에 특별히 유념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6/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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