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황영칠
ㆍ작성일	2022-11-20 03:30

ㆍIP: 221.xxx.203

사모곡 1

高松/ 황영칠
어머니 배꼽으로 내다본 보릿고개
껄끄러운 보리개떡으로 허기를 달래셔도
따뜻한 뱃속에서
엄마 피와 살 파먹고 태어나서
엄마 이마에 주름살 하나 얹었지요

돌림병 홍역으로
불덩이 몸이 되어
우리 엄마 미어지는 가슴앓이로
모진 목숨 부지하여 자란 자식이
가슴에 깊은 한숨도 하나 드렸지요

전쟁 포화 피난길에
가냘픈 엄마 등에 짐이 되어
집 떠나던 고갯길에
허기진 엄마의 까만 젖꼭지가
피가 나도록 빨아대던 나
엄마 마음에 진한 멍 자국도 찍었답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남편까지 잃고
청춘 홀어미가 되신 어머니
피눈물로 독수공방 지샌 날들
가슴에 생긴 주름살은
피 멍이 되었겠지요

사랑으로 싹 틔우고
아픔으로 빚은 자식들을 두시고
일흔둘에 먼 길 떠나신 어머니
초행길 홀로 떠나시던 날 얼마나 두려우셨습니까
잘 가시라 손 한 번 흔들어 드리지 못한 죄인은
가슴을 꼬챙이로 후벼 파는
아픔을 안고 삽니다.

2019. 9. 2 (어머니 산소에 엎드려)

박기숙

2022-11-20 09:41

존경하는 황영칠시인 선생님!♥

저는 빨래 하다가 잠시 시인님의 서재에 들렸네요.
곱게 집필하신 주옥같은 고운 한 편의 시작품인
★사모곡(1)★을 읽고 애틋한 마음으로 정성껏
지으신 시향기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저의 어머니도 병으로 40대 초반에 돌아 가셨지요.
항상 어머니가 보고 싶고 가시는 모습도
못 보았으니 항상 그리웁고 사모곡을 들으면,
애절하게 눈물이 나지요.

시인님의 애절햐게
그립고, 바다보다 더깊고 하늘보다 더 높은
어머니에 대한 높은사랑, 가히 짐작 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주자 10회에도 있지만
,살아 계실때 잘 해드려야지 돌아가신
다음에 아무리 후회한들 무슨소용이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는 효자중의 효자노릇을 하셨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저의 글이 선생님께 좋은 글로
비쳐지기를 소망 합니다.

값지고 소중한 효심이 차고 넘치는 고운글,
심오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잘 정독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빨래하시다가 저의 서재에 오셨 다니 일요일에 밀린 빨래하시는 데 방해가 된 듯 합니다 저는 아버님서 일찍 돌아가셔서 저의 어머님께서 어머니 잃은 4촌 누나 두 자매와 저의 4남매를 키우시느라 갖은 고생을 다 하셨습니다. 시인님은 어머니를 40대 초반에 여의셨으니 너무나 힘이든 삶을 시셨군요 어머님생각만 해도 시인님이 자라고 살아오신 삶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겠습니다. 시인님 입장을 생각하니 눈물 많은 제가 지금도 울컥 해집니다. 시인님, 우리 힘 내면서 살아갑시다 지금까지 처럼요.	11/21 03:21

박희홍

2022-11-20 13:09

존경하는 高松 황영칠 시인님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지피신 “사모곡 1’에
정말 가슴이 아립니다.
그 시절 부모들은 다 그리하셨지요.

효 거창한 게 아니라
부모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효지요.
시인님께서 어머님의 희생을 저버리지 않고
어긋나지 않게 바르게 자라셨음이
어머님께 효를 실천하신 것입니다.

먼 곳에 계시는 어머님은 오늘도
시인님을 내려다보시며
무탈하시길 염원하고 계실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는 것이 효입니다.
무탈한 가운데 행복하세요. 시인님


황영칠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오셔서 좋은 말씀 두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상상 저의 입장을 생각하셔서 용기를 주시니 저의 가슴에 시인님의 따듯하신 마음으로 데워집니다 오늘은 서울지회 연말 모임이 있어서 그 곳 다녀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오늘도 시인님 고맙습니다.	11/21 03:24

민만규

2022-11-20 15:53

선대부인께서
갖은 고생을 다 하셨네요

그 시절
이 땅에
모든 백성들의 삶의 한 단면이지요

그 당시
보릿고개가 태산 같았으니
겉보리 한 줌에 나물죽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았으니
삶이 오죽했겠습니까

사모곡
가슴 절절합니다
공감의 글 잘 감상했습니다

남은 오후 잘 보내시길요


황영칠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저의 시에서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니 무척 고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6남매를 가슴으로 키우셨습니다. 그 마음이 항상 저의 가슴에 남아 있어서 어머님 산소 앞에서 이 마음을 바쳤습니다 항상 잊지 않고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1/20 22:03	11/21 03:28

황영칠	지난 일요일에는 서울지회 연말 모임을 갖었습니다. 그 곳에서 서재에서 자주 뵙던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11/22 03:44

임석순

2022-11-21 20:34

존경하는 고송 황영칠 시인님
안녕하세요.
무엇으로도 어떤 것으로도 대신 할 수없는
부모님의 자리,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하며
잊을 수 도 없지만 갚을 수도 없습니다.
지나서 알때쯤이면 아니 계시기에 서글픔과
아쉬움에 몸서리 쳐지고 안타까워 어이하나요.
한국분단의 특수성에 어려운 지난 세월
다 알기는 어렵지만 그 시절에 누구도
"허기진 엄마의 까만 젖꼭지가
피가 나도록 빨아대던 나
엄마 마음에 진한 멍 자국도 찍었답니다"
느낄수 있는 시향을 접하며 가슴이 저절로
뭉쿨해지며 많은 감동을 주셨습니다.
좋은 시향에 젖어 감사히 배람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임석순 시인님 우리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고왔던 가을이 못내 떠나지 못해 마을 어귀에서 차마 떠나지 못하고 따뜻한 체온을 마지막 소진하고 떠나려는 듯 유난히도 따뜻한 늦가을의 입김을 불어주고 있습니다. 낙엽이 굴러 다니는 가을이 되니 37년 전에 떠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가득히 밀려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하늘만 쳐다보고 가슴을 칩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1/21 21:15

신동진

2022-11-21 21:15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사모곡으로 지피신 시향에 오래전 낙원으로 가신 모친이 떠오릅니다

살아 생전에는 당연한 줄 알았는데
빈 자리의 그리움은 어찌나 크게 만 느껴지는지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남편까지 잃고
청춘 홀어미가 되신 어머니
피눈물로 독수공방 지샌 날들
가슴에 생긴 주름살은
피 멍이 되었겠지요

사랑으로 싹 틔우고
아픔으로 빚은 자식들을 두시고
일흔둘에 먼 길 떠나신 어머니
초행길 떠나시던 날 얼마나 두려우셨습니까
잘 가시라 손 한 번 흔들어 드리지 못한 죄인은
가슴을 꼬챙이로 후벼 파는
아픔을 안고 삽니다.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셨지요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좋은 시 감사로 배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신동진 시인님 불효자가 엎드려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시고 당치 낳은 칭찬을 하시다니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살아 생전에 깨우치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는 바보 천치가 되어 가슴 치며 살아갑니다. 시인님 체면 없이 시인님의 위로 받고 바보처럼 기뻐합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1/21 21:25

황영칠	시인님이 처음 오셔서 너무나 반갑고 고맙습니다.	11/22 08:42

김현주

2022-11-23 05:51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른새벽 제 서재에 불을 켜두고
시인님 서재에 달려왔습니다
마음에 열정을 심어 지필하신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사모곡"
부모님의 사랑
어디에 비하겠습니다
함께 공감하면서 오늘도 힘찬 하룻길을 걸어보았요
비온뒤라
찬기운이 스며드는 날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미소 가득한날들이시길..
감사합니다


황영칠	시인님께서 그렇게 바쁘신 데 저의 서제 두 군데나 들리셔서 좋은 말씀 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와의 약속을 지키시려고 시 한수 올려서 등불을 켜 두셨 다니 제가 방문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러 가려니 마음이 들뜹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1/23 16:01

그래도 기다릴래요

시인의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