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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영칠 문학서재

ㆍ작성자	황영칠
ㆍ작성일	2022-10-25 03:50

ㆍIP: 221.xxx.203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高松/ 황영칠
결혼 후 십 년은
장작불처럼 뜨거운 사랑으로
달콤한 행복 나누어 먹고 살았고

결혼 후 십 년을 보내고
토끼 같은 자식에게 목숨 매달고
가쁜 숨이 턱에 닿게 혼 빠지게 살아왔다

이십 년 구름이 흐른 다음
월세방에 울고 있는 처자식이 가슴 아파
까치집 짓듯이 나뭇가지 물어 다가 둥지 틀며 살았고

삼십 년 세월을 보내고는
가슴 아린 세월 함께한 정과 의리에 밧줄 매고
알뜰하게 보듬고 살아왔다

사십 년 세월을 버텨온 지금
거친 손 맞잡고 가슴 맞댄 반쪽 모습 안쓰럽고 가슴 아파
한 이불 덮고 마주 보며
아픈 어깨 주무르고 토닥이며 살지요

오십 년 세월이 흐른 후에는
백발 아래 눈 내린 겨울밭 같은 모습으로
거울처럼 마주보고 저린 미소 지으면서
무슨 핑계 구실 삼아 함께 살자 부탁할까

오늘도 손짓하는 석양 바라보면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할 명분을 골똘히 찾고 있다
사막에서 보석 알 찾듯이

2022. 10. 22

박희홍

2022-10-25 07:21

존경하는 高松 황영칠 시인님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오늘도 손짓하는 석양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할 명분을 골똘히 찾고 있다
사막에서 보석 알 찾듯이’ 글향 감명 깊습니다.
너무 멀리 있는 것에 집착하여 찾지 마세요.
그냥저냥 가까이에 있는 그 뭔가를 멍 떼리 듯
물끄러미 바라만 보아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송 황영칠 시인님
하늘이 높고 맑은 요즈음
가을꽃과 단풍을 눈요기 삼아 즐기면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입장행진곡’이 듣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남은 시간
발길 닿는대로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가을을 만끽하시고 건강과 행복을
충전하시어 평안한 날들이길 바랍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남남끼리 한 집에 오래 살다가 보니 처음에 비하여 이젠 아내가 저를 데리고 살 이유가 없어지는듯 합니다 그 동안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함께 살아야 할 명분을 내 세웠는데 이제는 핑계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님이 주신다면 비 온 뒤 낙엽처럼 아내의 치마에 꼭 붙어서 살아갈 명분이 꼭 필요하기에 시인님의 고견을 얻자 합니다. 저는 심각한데 시인님은 그냥 저냥 살아가라 하시면 참 답답합니다. ㅎㅎㅎ 오늘도 이른 시간에 먼저 찾아 주시는 고마움에 고개를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10/25 08:22

민만규

2022-10-25 08:51

반백년 함께 살았으니
눈빛만 보고 살면 되지요^^
ㅎ
ㅎ
의미있고
재미나는 글
감동으로 감상합니다
인생 열차
금주의 시로 선정되심을
거듭축하드립니다
시인님께서 상을 받으시니
제가 상 받은 것 처럼 기쁩니다
늘
시인의 마을을 훈훈하게 하시고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시인님
보기 참 좋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열어가시길요
늘
응원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귀하신 걸음 해 주셨습니다 아내와 오래 살다가 보니 이제 퇴직하고 삼식이가 되니 무슨 이유로 아내에게 밥만 얻어먹고 살며 아내는 무슨 이유로 삼식이 밥을 챙겨 줘야 하는 죄를 지었을까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10/25 17:39

김영수

2022-10-25 12:47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서재에 머물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가을에 들뜨고 사색에 들면
왠지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할테지만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를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왠지 찡하게 다가 옵니다.
의미있고
재미나는 글
감동으로 감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황영칠	존경하는 기영수 시인님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부가 함께 별일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옆에 아내가 있어도 외로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아무튼 아내와 도란도란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으니 새로운 의미를 찾으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시인님 갈기 좋은 이 계절에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0/25 17:45

문장우

2022-10-25 14:03

시인님 시향에 공감합니다
부부는 하나라 했던가요
시향을 통해 함께 사는 이유
진솔하게 재미있게 나열하셨네요
한 평생 분신처럼
함께 살아온 사람이기에
황혼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곱게 꽃피워 나가야겠지요
언제나 맛난 삶속에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상이길 바랍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문장우 시인님 찾아 주셔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시인님께서 부부가 살아가는 의미를 더 잘 풀이해 주셨습니다. 내와 오래 살다가 보니 이제 퇴직하고 삼식이가 되니 무슨 이유로 아내에게 밥만 얻어먹고 살며 아내는 무슨 이유로 삼식이 밥을 챙겨 줘야 하는 죄를 지었을까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평생 손잡고 미소 지으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10/25 18:02

서흥열

2022-10-25 14:12

존경하는 시인님 우리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를 너무나 투명하게 가슴에 전해주시는 좋은글

올리셨네요, 가슴시리내요.어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는지 아쉽기도 하고 남은세월 내힘으로

어찌 하란말 입니까. 답답 합니다. 다음에 들리겠읍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황영칠	존경하는 서흥열 시인님 먼 길 오셨습니다. 오셔서 저의 글을 칭찬해 주심에 용기를 얻어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부란 어찌 어찌 하다가 보면 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세월만 가버리고 말지요. . 그냥 사노라니 사는지요 새로운 의미를 찾다가 보면 오히려 머리만 아파질 것같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어내와 다정히 행복하신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0/25 17:52

안영준

2022-10-25 16:50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기온 차가 심한 계절 산야는 온통 오색 물결이 파도치는군요
한낮 햇볕은 나락을 고개 숙이게 하고 열매는 주렁주렁 아주 탐스럽게 달려있네요
실한 계절 좋은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주옥같은 글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안영준 시인님 귀하신 걸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님이 주신다면 비 온 뒤 낙엽처럼 아내의 치마에 꼭 붙어서 살아갈 명분이 꼭 필요하기에 시인님의 고견을 얻자 합니다. 저는 심각한데 시인님은 그냥 저냥 살아가라 하시면 참 답답합니다.	10/25 17:56

최이천

2022-10-25 18:35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바람에 나부끼는 잎새들 점프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멀리 나라 좋은 땅 찾아 앉고 싶단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결혼 후 삼십 년이 지나서는
오랜 세월 함께한 정과 의리로써
용케도 묵묵히 보듬고 살아왔다

결혼하고 사십 년 세월을 살아온 지금
거친 손 잡아준 반쪽이 안쓰럽고 측은해서
한 지붕 아래서 토닥이며 살지요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저의 부족한 감상하러 오셔서 좋은 말씀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네와 남남끼리 만나서 오랜 세월을 살아가 보니 이제는 사랑하는 부부인지 아니면 가족인지 친척인지 아내인지 남매간인지 혼동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평생 만나서 살아가는 인연이야 말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한데 그 의미를 찾아 보려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0/25 19:52

정연석

2022-10-25 21:57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시 잘 배람하였습니다

결혼 후 나이 들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유를
리얼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오늘도 손짓하는 석양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할 명분을 골똘히 찾고 있다
사막에서 보석 알 찾듯이

시 귀절에서 살아온 과거와 살아갈 미래가
오버랩 되네요

많은 세월을 같이하면서 백년해로하는 부부
갈등이 있어도 참고 극복하는 부부애가 있기에
행복한 것 같습니다

시인님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정연석 시인님 어제도 하루 수고하시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습니까? 부부가 만나서 길다면 긴 수많은 날들을 한 집에서 마주 보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잠자고 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 한 주머니에 돈을 모으고 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일의 연속일까요? 남남끼리 만나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점점 능력과 힘이 떨어져 가는 앞날 아내에게 어떤 매력으로 봉사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0/26 03:20

장광규

2022-10-26 22:00

황영칠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일 가까운 사람이 부부지요.
사랑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하지요.
세월이 흐르며 정을 더 느끼기도 하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장광규 시인님 좋은 계절 단풍 향기 몰고 오신 손님 고맙습니다. 남남끼리 만나서 하루도 빠짐 없이 생사 고락을 같이 하고 산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낸 기적이지요. 그래서 자식을 만들고 키우고 또 함께 백발을 머리에 얹고 산다는 그것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좀 더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더 아름다운 예술 자품을 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시인님 좋은 가을 아름다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0/26 23:24

하은혜

2022-10-26 23:41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 감사히 배독합니다

오늘도 손짓하는 석양 바라보면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함께할 명분을 골똘히 찾고 있다
사막에서 보석 알 찾듯이

사랑은 서로가 만들어 가는
소중한 관계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
가슴 뭉클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행복하세요
귀감이 되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하은혜 시인님 오늘도 제 마음을 따뜻이 데워 주시는 시인님이 오셨기에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남남이 만나서 잠시도 서로 떨어지지 않고 잠시도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 같은 음식에 같은 공간 속에서 마음의 초점을 한 곳에 맞춘 체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수 십년이 흘렀다면 이는 분명 기적이요 하늘의 뜻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에 쓴 글입니다. 글은 볼품이 없지만 그 뜻을 이해해 주신 시인님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시인님의 행복한 가을맞이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0/27 03:18

서금순

2022-10-27 20:33

6연이 너무 시리게 다가와요

오십 년 세월이 흐른 후에는
다시 신혼같이 알콩달콩 살자 해보시면 ᆢ ㅎㅎㅎ


황영칠	다정한 시인님 여기까지 오셨군요. 신혼같이 알콩달콩 살자고 하면 이미 늙어서 몰골이 말이 아닌데, 그 말이 씨알이 먹혀 들어갈까요? 그때 까지 찾아보고 찾지 못하면 그 말을 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0/30 10:32

배정숙

2022-10-27 23:10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고소한 깨 볶는 냄새 따라 왔습니다
시인님의 주변은 오늘도 향기에 문지방이 닳듯
사모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물그림자 월문천까지 비취는 밤
향기 나는 시
좋은 시에 초대해주심 고맙습니다.


황영칠	정다운 시인님 여기까지 오셨군요. 월문천에도 시인님을 찾는 물그릴자가 시인님의 멋진 시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10/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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