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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설연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설연
ㆍ작성일	2010-09-30 14:49

ㆍIP: 221.xxx.236

은은하게 아프다는 것

은은하게 아프다는 것 / 정설연

얇은 종이에 손가락을 베었다
뜨거운 찻잔에 닿은 그 부분이 은은하게 아프다
그 남자의 몸을 파묻은 문장의 힘에
내 몸을 둥글게 구부려 무릎을 끌어당긴 채
검은빛의 글자에서 작동하고 있을
결핍의 심장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 시선의 안쪽으로 스며 올린
젖는 마음들의 그 속을 생각했다
단어의 표면은 고독하지만
속은 그래도 사람의 핏줄 모양 흐름이 있어
가슴속에 풀어져 스며든다
그렇게 내 가슴으로 오는 길이 한 문장이 된다
그렇게 그 남자의 한 문장은
내 안에 갇혀 울 자리를 정하고,
마음 한구석에서 은은하게 아프다
가만히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은은한 아픔 하나쯤은
다 가지고 살지 싶어
페이지의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둔다.

장인성 2010-09-30 18:01	잔잔한 아품 하나도 없는사람은 사람 냄새가 과연 날수있을까 싶어짐니다 고감합니다 행복하세요.

정태중 2010-09-30 22:57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가을이 어느새 곁에 와있고 또 어느날에 살며시 가버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듯 마음에 남을 수 있는 그리움의 한 줄 언어를 주을수 있다면 가을은 그래도 쓸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헌 2010-10-01 07:52	고운 님에게 몇 번이고 붓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또 몇 번이고 섰다가 지웠다가 끝내 구깃구깃 버려야했던 지난 날의 아픔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시어속에서 고운 감성을 느끼며 시월의 아침해를 바라봅니다 정시인님의 고운 글 속에 갇혀버린 저를 보며 아름다운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화철 2010-10-01 22:52	밤새 잠 못 이루며 뒤척이는 그리움이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 한 마디가 핏줄을 따라 흐르면 얼마나 뜨거워질까요 귀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차가운 날씨에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수미 2010-10-02 15:55	시인님의 고운 심성만큼이나 어여쁜 시를 느낍니다. 시인님의 시처럼 누구나 은은한 아픔 하나쯤..가지고 있을거 같아요. 주말인데 오늘은 많이 흐렸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일들 가득한 주말 되세요. ^^*

이원국 2010-10-03 02:27	그리움이다가도 아픔이되고 흘러버린 세월도 고요히 살아드는 은은한 향기 홀로만의 시간엔 몽당연필로 구르는 낯설어진 얼굴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참 오랜만에 놓으셨습니다 자주 뵈옵기를.....늘 건안하셔요^^*

정설연 2010-10-05 22:52	시집 한 권에 마음이 오래 머문적 있습니다 안개를 휘감은 시어로 언어가 잔상을 갖도록 배려하는 어느 시인의 시에 붙들려 앉은 마음이지요. 마음 먼 곳을 거쳐서 나오는 고요에 스며들더랍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몸의 속도가 마음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요즘이라 이렇게 마음이 여전히 더딥니다 장인성 시인님... 정태중 시인님... 최화철 시인님... 김수미 시인님.. 이원국시인님... 김헌 시인님... 이 가을, 좋은 시심 많이 얻어내시는 날들 되세요~

강승희 2010-10-06 09:53	정설연 시우님 "누구나 은은한 아픔....." 한번쯤 가슴알이로 몸부림 친 가을 긴 밤 귀뛰라미 벗을 삼아 지새우던 아련한 옛이야기 빛 바랜 사진첩 다시 끄집어 내어 잠기게 하는 시어 가슴에 담아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신영 2010-10-28 06:14	"젖는 마음들의 그 속을 생각했다 단어의 표면은 고독하지만 속은 그래도 사람의 핏줄 모양 흐름이 있어 가슴속에 풀어져 스며든다" 고맙습니다, 정설연 시인님! ~.~* 너무도 오랜만에 인사드리요. 잘 계셨지요? 고운 시편에 한참을 머물러 앉았네요. 이 가을도 넉넉하시고 풍성한 누림이소서! ...ㅎㅏ늘.

정설연 2010-10-30 08:25	《Re》강승희 님 , 시인님... 이 가을 건안하신지요? 예나 지금이나 설연이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일상속에서 허둥대다 여전히 이곳에 마음이 늘 더디곤 합니다. 이 가을, 시심 많이 얻어내시는 날들 되세요~

정설연 2010-10-30 08:37	《Re》신영 님 , 시인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올해는 유난히 마음이 한자리에 머물지 못하곤 하더랍니다 내가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글쓰기가 언제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밀려나네요. 그러다 가끔 우연히 몸이 밀어내는 글이 발목을 잡아당기곤 하더랍니다. 따라 잡아야 할 지식이 방대함에 눌려 마음이 분주할수록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본으로 돌아가 지혜書에 귀기울이고 싶은 주말 아침이에요 그 마음이 이렇게 오랜만에 반가운 시인님을 뵙게 되네요. 시인님...우리요.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시는 만큼만 쓸쓸한 가을 되기로 해요.

박종흔 2010-12-12 19:32	아픔을 금방 알아채는 중년... 아니~ 같은 아픔일지라도 더욱 크게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 중년의 가을도 울며 떠났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시인님.

박윤기 2010-12-26 23:28	다사다난했던2010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매년 이시간쯤이면 아쉬움과 미련이 주마등처럼스쳐가더니 올해도 그시간이 어김없이 찾아오는군요! 올해 총회를 통해 많은시인님들을 뵙게된 보람으로 한해 마무리 할수 있어 즐거움과 행복을 안고 가는게 다행 이였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창작문학 예술인협의회 회원님들과 협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인사의 말씀 전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인성 2011-01-01 11:07	새해복많이받으십시오 進取發展開花萬發順風航海新綠有實之像 뜻한바 소원 이루시는 신묘년 한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서명수 2011-01-03 10:31	은은하게 아픔은 누구나 다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설연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김인수 2011-01-14 03:40	신묘년도 어느덧 보름을 넘어서고 있네요. 대한민국의 모든 문학인들이 나래를 펴고 심산유곡을 두루 다닐수 있는 신묘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이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연예인의 인기를 넘어 서야만 비로서 문학은 꽃을 피울수 잇을 텐데.... 보다 더 깊은 속내로 더 심 깊은 시어를 찾아 사냥하는 한해가 되길 빌어 봅니다. 시인님 모두의 건안과 성필을 기도 합니다.

김난희 2011-03-18 13:17	시인님 안녕 하신가요? ^^* 잘 쓰셔서 향기롭고 멋진 시향에 머물어 배우며 쉬어 갑니다 오는 3월 27일 대전 행사때 뵐수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손상준 2011-05-16 00:25	국어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 ‘우정이 돈독하여 매우 친한 친구 사이’ 를 4자성어로 쓰시오. 학생들은 죽마고우, 막역지우, 관포지교 등의 답을 적었다. 그런데 채점하던 국어선생님이 폭소를 터뜨린 답 . . 불알친구 ===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야 홍구리당당 숭당당” 격의 없이 제 별명을 부르며 이어지는 친구의 말 “오랜만에 ㅇㅇㅇ가 만나자고 하는데 같이 만날 수 있냐?” “어디서 만나는데?” “대전역 앞인데 너무 멀지?” 참고로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충북 음성입니다. 장난하냐? 염장 지르냐?며 친구에게 육두문자를 퍼부을 수도 있었지만 친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비록 거리는 멀지만 함께 만나기를 원하는 친구가 있음에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 밤 12시가 다 되가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거기 있는 친구들을 일일이 바꿔줍니다. 서로 반가워 하며 어디 사냐 어떻게 지냈냐 신상털기를 마치고 빨리 날 잡아서 한번 꼭 만나자 약속을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그럽니다. “너는 그대로지? 나는 몰라 볼껴 머리도 빠지고….” “야 머리 빠져도 괜찮아. 요즘 같이 바쁜 세상 빗질하는 시간이 줄잖아” 전화기 건너편에서 친구의 파안대소가 들립니다. 나의 유머에 웃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이 또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만나고 싶은 친구 웃어주는 친구 나에게 주는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정설연시인님! 엊그제 만나 뵙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자주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늘 건강하소서

손상준 2011-05-18 13:18	어느 고등학생이 시험성적이 나왔는데 지난 시험 때 보다 성적이 엄청 떨어졌다.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드렸더니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 하셨다. 다음날 새벽에 아버지가 그 학생을 깨워서 산으로 데려가더니 한참 땅을 팠다. 그러더니 학생에게 "들어가 누워라" 그래서 그 학생은 아버지가 파 놓은 곳에 들어가 누웠다. 그러자 아버지가 . . . . . . "일어나! 넌 이제 다시 태어나는거다!" ============================================ 저는 참 나쁜 남편, 나쁜 아빠였습니다. 아이들과 놀아 주는 시간도 없었고 아내와 대화의 시간도 없었습니다. 없었다기 보다는 갖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가난이 뼈에 사무쳐 죽기 살기로 돈을 쫓는 광기 어린 하이애나의 모습 매일 벌어지는 술과의 사투에 지쳐 쓰러지는 패배자의 몰골. 그게 바로 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웃음을 알게 되고 유머를 연구하고 리더십을 만나면서 진짜 사람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내 몸에 배어있는 삶에 찌든 냄새가 아닌 풋풋한 여인의 은은한 향내 같은 그런 사람냄새요. 그 냄새는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그들과 같은 냄새를 갖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요했고 부단한 마음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우선 웃음과 함께 밥상머리에서 던지는 썰렁한 유머 한마디 속에 가족의 냄새가 점점 내 몸에 배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아내가 “당신 많이 바뀌었어”라고 말합니다. 아내에게 인정 받는 게 이렇게 큰 기쁨인줄 전혀 몰랐습니다. 착한 남편, 착한 아빠로 다시 태어나려면 먼저 웃어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 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그들을 웃겨주면 될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것 잘 받았습니다. 흐르는 음악이 은은한 아픔을 달래기라도 하는 것 같군요. 누구나 다 가슴속에 묻어 놓고 있는 은은한 아픔이던 은근한 아픔이던 사랄이던 눈물이던 한시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이던 즐거움이던 되돌아 보고 기억할 수 있음이 행복 아닐까 싶군요. 감사합니다.

박종흔 2011-07-01 10:44	으~~~~~ 첫 귀절을 읽으며 소름이~~ㅋㅋ 저도 손가락을 자주 베거든요. 남의 일 같지 않은 이 느낌...^^ 시화WJS 때문에 무척 바쁘고 힘드셨지요? 이번 시화전을 하면서 시인님을 다시 봤습니다. 연약한 체구에서 어찌 그리 강단이 나오는지....^^ 아~ 좋은 느낌입니다. 장마철 간강 유의하세요.^^

길상용 2011-07-13 20:02	반가워요~! 무려 4년만에 외출.. 그리고 이렇게 은은한 반가움과 은은한 정.. 진작 와볼걸..ㅎㅎ 개인서재에 들려 댓글을 다는 묘미도 꽤 은은이 좋습니다. 올핸 넉넉한(?)몸과 마음으로 건강하세요~!

홍대복 2011-07-18 16:52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머물러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장경복 2011-07-23 08:35	정설연 시인님... 대한문협의 발전을 위하여 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열정 항상 감사하고 부럽습니다 어제도 모임에서 애쓰시는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덕분에 저는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를 여기 놓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원규 2011-08-16 22:25	안녕하세요? 정설연 시인님! 처음으로 시인님 서재에 기쁨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한문인협회의 발전을 위하여 늘 노력하시는 시인님께 벅찬 감정의 물결로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장경복 2011-09-06 10:50	정설연 시인님... 제 출판기념회에 화려하고 멋진 화한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아주 행복했습니다 고맙고 감사함을 어떻게 말로 다 할까요 그저 선생님의 조용한 목소리와 잔잔한 미소를 떠올리며 선생님을 그려봅니다 감사와 함께 선생님께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바라며 뵈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박병대 2011-11-26 03:55	정설연 시인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시인님의 혀!! 너무 예뻐요!! 여러 시인님들 만나 즐겁고 행복했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최재순 2011-12-09 21:08	안녕하세요 시인님 신입 인사올립니다. 잘 부탁 드리려요?..

조양상 2011-12-12 23:15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제 인사드린 조양상입니다. 마음이 아프고 아릴만큼 감성을 흔든 시어가 옹이가 되어 또 한편의 그윽함을 낳았군요. 가끔 와서 평온함을 가슴 가득 담아 가겠습니다. 부족하오니 많은 가르침 부탁 올립니다. 분주한 연말연시이지만 축복된 시간들로 채우시길 기원 드립니다.

최재순 2012-03-11 10:10	안녕하세요 정설연 선생님!~~~~ 어제 처음으로 만나뵙었어요? 정말 영광입니다. 시인님 같이 멋진 분을 뵙게 되어?.. 그리고 날도 너무 추우신데 정모 개최하시느라 애쓰였어요? 감사합니다. 감기나 안드셔야 할텐데?.. 잘 가셨지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정채균 2012-09-09 22:33	간암 복수로 산달 산모보다 더 부른 배에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미소 짓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아스라한 추억이 되어버린 첫사랑처럼 은은한 아픔이라면 서글픈 웃음을 지을 것 같습니다

박미향 2013-01-18 00:56	정설연 시인님 반갑습니다,, 너무 늦은 방문인거 같지요 ,, 아름다운 글에 쉬어 봅니다 은은하게 하프면서 ,,

김병근 2017-10-17 15:30	오늘의 시간 속에 오늘이란 생의 무게가 부서지는 시간의 초침이 되어 줄어 들고 싸늘한 바람은 불어와 계절의 끝자락 만추를 익히고 있네요 고운 계절 곱게 담아 이쁜 추억 많이 담으시고 먼 훗날 곱디고운 그리움으로 회자되기를 바랍니다 변함없는 흔적으로 情을 나누시는 시인님이 있어 행복한 시간을 맛보는 시간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시인님의 가슴에 전해지기 바램합니다 감기 조심하시옵고 일상의 여유로움으로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앙망하옵니다. 시인님의 은은하게 아프디는 것 곱게 拜讀하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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