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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8-08-02 13:08

ㆍIP: 59.xxx.178

다시외 3편

Over Again 다시

眞如 홍은자

사랑하나 작품 하나를 제대로 완제하지 못한 채
잔 파열음 풍기며 열등감만 연이어 끓이고 있고
미완성이라는 꼬리표를 붙잡아야만 비로소 사는 너는,

절대적 완벽이 필요한 것들에 네 자유로운 출입은
허용도 안되는 그림자조차 없는 무형의 생을 살아간다.
어떤 것인들 처음부터 완전 형이고 싶지 않았을까만,

상념 있는 것들의 미련만이 살길을 구제 해주는 실로
바람 같은 삶을 살면서도, 너를 찾을수록 배로 흘린 땀에
결과물은 더욱 고고한 빛을 발하게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감정으로 연결된 관계는 초지일관을 지키기가 어려워
영원히 사랑한다는 이슬 같은 말에 빠져들어 헤매다가
물기가 마른 후에서야 너에 존재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흐르는 물처럼 움직이는 마음 되돌리기란 역류와 같아서
처음처럼 순수도, 열렬치도 않은 관계로 이어가다 보니
지난 것에 더 간절히 그리워지는 고질병을 앓게 한다.

너 '다시'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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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서서

眞如 홍은자

날마다 돌리는 쳇바퀴에는
더 이상의 귀문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점점이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을 뿐이다

바라만 보고있어도 달아 올라 뜨거워지고
바람결에 스친 향기만으로도
방만하게 사정하는 은행나무처럼
그런 사랑 하나 서서히 다가온다면
닫힌 가슴 알암드리처럼 저절로 열리려나
해도, 철마다 갈아입는 주변의 시선들은
늘, 과묵하여 외로움에 떨게 한다

비워라, 그러면 열릴것이니라
자아속의 낭낭한 목소리가 무색하게
미련은 욕심을 업고 오색만 즐기려하니
생각은 공중에서 유영하고
육신은 바닥에 누워 곧추서려 하지를 않는다
흐르는 빗물에도 세신하지 못하면서
탐욕은 그저 멍석처럼 말린채 낙하할 뿐이다

흐릿한 구름의 끝자락이라도 잡으려
성글어진 바람결에 추신 없는 편지를 띄우고
스치는 걸음들마다 제 각각의 상념들이 밟혀
널브러진 휴지처럼 걷어 날리고 있는데
익숙한 자리에 안주하는 일상에서
뜨거웠던 시문이 다시 열릴 수만 있다면,
흙탕물에 굴러도 자극스럼 어떠리, 마냥 좋으리.
------------------------------
여자는 식당이다
여자는 매트리스이다
여자는 아이스크림이다

여자는 바람이고 빛이다
여자는 파도이자 모래성이다
여자는 전등 불빛이다

여자는 청개구리이다
여자는 속모를 커피이다
여자는 재생 없는 금기이다

여자는 안경이다
여자로 인하여 넓은 이상
높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
구설 / 眞如 홍은자

절대 그냥 지나칠 줄을 모르는
사월이란 숫자는 뱀처럼 굵고 징글했다

환한게 다가오던 봄이 무색하게
어둠을 업고 사위를 성큼거렸다

누군가 만들낸 언어에 포박을 당해
소용돌이로 헤맸었던 시간들의 잔해

손가락 사이로 흘려버린 눈물 방울들이
분말로 비상할 즈음에야 풀어져 나갔다

지나고 비로소 한숨처럼 쏟아 버리는,
환영받지 못하는 열림과 닫힘뿐인 것을,

하헌석 2018-08-03 02:12	늦은 밤 시원한 바람 따라 달님과 함께 오다 보니 시인님 서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각고에 올려 주신 좋은 글 배람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담아 시원하게 머물다 갑니다. 녹음이 더더욱 짙어 가는 8월 사랑한다고 언제 말해 보셨나요 오늘 아침 눈뜨면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행복은 늘 가까이 있습니다 좋은 기운으로 시원한 금요일 보내시고 언제나 건필하시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김명숙 2018-08-04 15:07	홍은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ㅎ 더운 여른날 연작에 박수를 보냅니다 깊은 시심으로 그려 놓으신 글 마음으로 새겨보며 향기를 느낍니다 맹렬한 기세로 타오를는 여름날 어느 곳에서 무얼 하시든지 그저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름이 있어야 겨울도 있다지만 해도 너무하네요 ㅎ 하늘에게 따지고 싶지만 너무 높아서 오늘도 해바라기만 합니다 가슴속에 희망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시원한 가을이 곧 오겠지요 함께 힘내시고요 건강한 오늘을 엮으시기 바랍니다 ~~~

이정규 2018-08-05 09:52	홍은자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무더운 여름 폭염에 지혜롭게 이겨 내시고 건강만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이룰 수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명예도, 성공도 잃게되어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인님 ~~~ 언제나 행복과 웃음이 함께 하는 좋은날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홍사윤 2018-08-05 22:15	아무리 더워도 세월은 흘러 입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을 지원군이 더욱 가까이 오고 있군요! 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홍은자 시인님 무더위에도 곱게 집필하여 올리신 귀한 옥고 ''다시외 2편'' 배람합니다 무더위에도 시심이 샘솟는 집필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다시외 2편 '' 잘 배독하고 마음에 깊이 담아갑니다 멋진 시심과 고운 시향에 더위를 잊어봅니다 더욱 향필하시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 바라며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8월 행운이 가득하시고 그래도 무더운 날씨 강건하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미숙 2018-08-08 07:10	홍은자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글마다 깊은 고뇌의 흔적들이 퍼렇게 멍들어 있습니다. 머잖아 그 상처 아물어 새살 돋듯이 미완의 오늘이 더 아름다운 글밭을 일구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분주하신 손놀림 흘리신 땀방울에 시밭에 푸른물결 일렁이지 않겠는지요. 입추가 지나고 기온이 조금 내려간 아침 열정이 느껴지는 시어들 속에 유영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8-08-09 11:14	《Re》하헌석 님 , 안녕하세요 하헌석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나날 이어지시길 빕니다

홍은자 2018-08-09 11:17	《Re》김명숙 님 , 격려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명숙시인님 장편의 소설을 쓰고있다보니 감성적인 시어는 사라지고 늘어 놓기만 하는 글로 이어지게 되네요 더위에 건강한 날로 채워지시길 빕니다

홍은자 2018-08-09 11:25	《Re》이정규 님 , 가끔, 혹은 자주. 잊지않으시고 제 글에 격려글을 남겨 주시는 이정규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이 우선인임을 상기 시켜주시니 친인척 같은 친근감마저 들게하시네요 시간 되는대로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늘, 건안하시옵소서.

홍은자 2018-08-09 11:27	《Re》홍사윤 님 ,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성씨가 *홍씨 이신분을 만나면 은연중에 '남양 홍씨' 아닌가를 확인하곤 하였습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인지 모르지만 은근 친근감이 앞서는.....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8-08-09 11:43	《Re》안미숙 님 , 푸르면 희망이고 퍼렇게 익으면 멍울 일 수도 있는 글귀.. 한동안 잡히지 않는 시상들로 멍멍했던 날들에 써 놓았던 것임을 예리하게 잘 보셨네요 안미숙 시인님 슬럼프? 에서 벗어나면 상승 곡선을 타겠지요? 초기처럼 열정적이고 순수하긴 힘들겠지만 여러 장르를 다시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시간되는 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8-08-09 12:35	정성스레 곱게 빚어 내리신 시인님의 시향에 무더위를 식혀갑니다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제 입추도 지났으니 더위도 한풀 꺾이겠지요 무더운 여름 건강히 나시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싱원한 여름 나시고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임주영 2018-08-14 18:11	존경하는 시인님 향기 따라 걷다 보니 곱게 수 놓은 듯 아름다운 서재에 발길이 멈추었네요. 정성을 다하시어 집필하신 시향에 젖어 연한 색의 갈잎으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사랑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글 많이 집필하시어 전 세계 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 듬뿍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건안건필 하셔요 존경하는 시인님

김나현 2018-08-16 16:35	시인님 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 입니다 하늘의 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가을이라 알립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내내 수고하셨습니다 곱게 올리신 시향 감사히 배독 하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영글어가는 가을처럼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현원섭 2018-08-16 16:50	존경하는 詩人 님 안녕하셨는지요? 오뉴월 삼복중에도 바쁜 시절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서재 방문도 드문드문하게 됩니다 입추도 지나갔고 오늘이 末伏이라 마지막 복달임 잘하시고 건강 챙기셔요 여름 무더위 이겨내시느냐고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흰 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새파란 하늘빛 바람도 살랑거리는 하늘이 높은 날 기분 좋은 목요일입니다 이젠 여름이 한발 비켜 물러났는지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합니다 가을은 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하지요 아름다운 詩語가 풍성해지는 계절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날에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십시오 안부 인사 전하고 종종걸음 다녀갑니다 詩人 님의 建安健筆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유등자 2018-09-10 15:15	홍은자시인님 지난 주말 휴일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새로운 의욕과 에너지로 기분상쾌하게 출발하는 월요일 되세요 이제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진해지겠지요~ 올 가을엔 예쁜 추억 하나 가슴에 꼭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멋진 가을과 함게 건강 힐링 충만하십시요^^

박상현 2019-04-19 08:32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가 엄마를 올려다보며 " 엄마 눈이 내려요."라고 하는 말에 하늘을 보니 꽃잎이 살포시 날리고 있었어요 그러네요. 꽃눈이 작디작은 바람에 날립니다 녹색 잎에 자리를 내어주는 꽃잎입니다 자리를 내어주는 꽃잎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따뜻한 봄 뜨락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의 곱게 집필하신 시향 정성껏 배람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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