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정남
ㆍ작성일	2019-08-09 19:31

ㆍIP: 112.xxx.44

날개잃은 매미

날개 잃은 매미

/김정남

내 어릴 적,
나무 등에 몸을 쪼그리고
얼굴 가려 우는
매미의 깊은 한숨 소리에

낮 동안
두어 마리를 잡아다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뒷방 바닥에
커다란 소쿠리를 뒤집어 놓고
나뭇잎이며 막대기들을
매미와 함께 넣어놓았다

어린 마음에
소쿠리 안에서도
몇 날 며칠 잘 자랄 줄 알았다

며칠 후
어머니가 흥분된 목소리로
<누가 매미를 넣어놨냐>고
소리를 지르심에
겁 많은 나는
옆집 화순 네로
도망을 가 버렸다

사실은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해서 어머니의 마음을
언짢게 한 것이었다

이후
어린 감성의 나는
아쉬움과 슬픔이 교차하며
사라져 버린 매미의
날개를 부여잡고
공중을 바라보며
허무한 하루를 보냈었다

지금도 나는
매미 소리가 들려오면
어린 그날의 아침처럼
쓸쓸함이 몰려와
빈 나무를 바라다본다

08/09/2019

김동철

2019-08-10 07:33

곱게 집필하신 시향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소리없이 나를
스쳐간 건 시간들
시간이 나를 치유해 주었다

나를 스쳐간
많은 시간들 속에
치유의 효능이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사랑

그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이다

소중합니다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한 주말 소망합니다 ~♡


김정남	고맙습니다 시인님^^	8/18 23:49

석옥자

2019-08-11 01:46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원할 때도 되었는데 8월의 자리를
모르나 봅니다.
막다른 더위 잘 이겨내시라고
말복이라서 수박 배달 왔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요 ㅡ ㅎㅎ
멋진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김정남	감사합니당~~	8/18 23:49

안미숙

2019-08-11 09:45

김정남 시인님~

순진무구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간절한 기도 하나쯤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제비 다리를 고쳐준 흥부가 복을 받은
전래동화를 읽던 우리 세대는
더욱 그렇지요.

겨우 일주일 안 밖의 생을 사는 매미
시인님의 손길로 다친 몸 잘 추스러고
살다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입니다.

두개의 태풍 소식과 함께
말복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여름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겠지요.

주말 남은 열기 잘 식히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정남	몇칠전엔 살수없을 정도로 덥디덥던 여름날 이었는데 어제 오늘 밤은 참 시원해서 살것 같습니다 이제 곧 풍요로운 가을이 오겠네요 시인님도 늘 평안하시고 건필을 빕니다	8/18 23:52

박상현

2019-08-12 09:57

찜통에 놓인듯한 나뭇가지 잎새마다
지면에서 축 늘어진 풀잎마다에
빗방울이 토도독 토도독 굵은 소리를 내며
잎새 풀잎마다 손을 잡아주어 일으켜 세우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빗줄기가 시원스레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등줄기에 구르던 땀방울을 씻겨주는 듯 시원합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시인님 뜰 안에 옥고로 올려주신 시향에
가슴속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뜻깊은 시향 한 올 한 올 배람합니다
시인님 이번 한 주도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김정남	깊은 시도 아닌 작은 글에 이렇게 칭찬의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더 깊이있는 글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올라오는 시간입니다 고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8/18 23:55

홍종화

2019-08-13 22:27

김정남 시인님!
시인님 한여름 이어지는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나 행복 가득한 시간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심에 곱게 집필하신 글 '날개잃은 매미'
고운 글 감사히 배독하며 그 고운 시상 마음에 고이 담습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편안한 밤 되세요.


김정남	고맙습니다 편안한 쉼 되세요 시인님..	8/18 23:56

주응규

2019-08-14 15:21

김정남 시인님 무더운 날 곱게도 펼쳐 놓으신 시향에 더위를 식혀봅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이제 입추도 지나고 보니 가을 내음이 나는 듯합니다
마지막 더위 잘 나시고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시고 건안건필하십시요.


김정남	고맙습니다 시인님	8/18 23:56

김병근

2019-08-15 05:56

유년 시절 여름날
이글 거리던 태양은
그저 포근하고 따뜻했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서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문명의 고도 발달로
현실의 온도차가 이렇게도
불가마속 태양열이 쏟아져 내리나 봅니다

세월은 오지경 속으로 인생을
데려가고 숨소리는 돌고 돌아 또 다른
일상을 열어가니 또 그곳에 그렇게 적응하나 봅니다

그저 또 다른 시절 향기를
맛볼 수 있음에 마음 다스려 봅니다

시인님께서
건강에 유념하시고요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10월 또 다른 도전
공인 중개사 시험이 코앞이기에

서재 활동에 마음 다하지 못함을
혜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끔씩 이렇게
시인님의 서재에 손님처럼 찾아 보배를 훔치며
그 고운 글 속에서 위안을 받으며 유영해 봅니다

고운 보배들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로
사랑 듬뿍 받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시인님 지피신 고운 글 ' 날개잃은 매미 '에
마음 한자락 놓고 갑니다

강건하셔야 됩니다 김정남 시인님


김정남	바쁜시간 짬짬히 글 내리심도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승리하십시요 시인님..	8/18 23:58

김상훈

2019-08-16 00:34

속절없이 흘러간 날들의 헛헛한 뒷모습을 봅니다.

풀 죽은 마음으로 벤치에 앉아
일회용 커피를 홀짝이는 것처럼
생각 없이 내다 버린 소중함들이
뒤늦게 다가와 눈물 글썽이곤 합니다.
계절이 홑청만 남기고 떠날 때마다
무엇인가 다시 불을 지피기 미안한 마음입니다.
너무 늦었으므로.

8월의 뜨거운 함성도 이제 한 주만 지나면
곧 사그라들 조짐입니다.
아직 똬리를 틀고 맹독을 뿜어대는 더위,
그럴수록 밥심으로 버티고 숙면하세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김정남	암요 암요~ 저는 늘 밥심으로 삽니다 입맛없으면 밥맛으로ㅋ 다녀가신 고운 발걸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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