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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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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이진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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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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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7-02 2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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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도전은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도전은 아름답다 했는가?
(글/김이진)
2007년 6월30일 대구 팔공산울트라마라톤 100km 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강원도(영월)를 대표하는 5인의 달림이 들은 대구로 향했다.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하니 대회본부에서 마중을 나왔다. 차에 몸을 싣고 대회장인 팔공산으로 향한다. 우리를 안내하는 분께서 미리 겁부터 준다. 100km 코스 중 마지막 코스로 안내한다. 그 거리가 10km란다. 워낙 경사가 심해 기어변속 2단으로 올라간단다. 걱정부터 앞선다.
대회장인 팔공산온천호텔에 도착하였다. 벌써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울트라 달림이 들이 대회장의 분위기를 술렁이게 한다. 첫 도전하는 내 가슴은 긴장하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들은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 전 사우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회 본부에 가서 접수를 하고 배 번호를 받았다. 내 가슴에 달고 뛸 번호 8058번, 내 심장의 박동이 크게 들려오는 것 같다. 오후6:00시 총성과 함께 서바이벌 울트라마라톤 100km의 대 장정은 시작되었다. 450여명의 인파 속에 하나가 되어 그들과 뜨거운 호흡을 하며 달린다. 3주전에 얼떨결에 신청한 첫 100km 울트라마라톤 열심히 준비하지 않은 자의 무모한 도전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내 몸은 서서히 반항을 하기 시작하였다. 20km도 채 가기 전에 내 몸은 반항 아닌 쿠데타를 일으킨다.
왼쪽 무릎 위 근육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순간 참으로 당황했다. 벌써 아프면 어찌 100km를 완주할 수 있을까? 이러다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참고 달려본다. 그러나 내 몸의 쿠데타는 쉽게 소강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같이 간 동료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라고 한다. 무릎 보호대를 하고 달리지만 오히려 무릎 보호대가 신경이 쓰인다. 자꾸만 흘러내리는 것 같아 달릴 수가 없다. 풀고 달리자. 그런데 근육통은 더 심하게 느껴온다. 다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달린다. 같이 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먼저 가라고 말했더니 걱정 말란다. 함께 왔으니 함께 완주해야 한단다. 가슴이 뭉클하다. 그래 가자. 달리자. 내 힘든 고통을 알고 있는 걸까? 아줌마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저 여인도 나처럼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우리라. 순간을 잊기 위함일 것이다. 정신 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 덧 체크포인트인 1CP 51.6km 지점에 도착하였다. 대회 본부에서 준비한 육개장 한 그릇으로 배고픈 자의 뱃속을 채우고 졸음을 물리치기 위하여 커피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배낭에 마실 물을 가득 채운다. 이제 또 달려야 한다.
일행과 함께 100km을 향하여 또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각 비가 무섭게 내린다. 준비해 간 우의를 배낭에서 꺼내 입고 빗속을 달린다. 내 온몸은 전국방방곡곡 조용한 곳이 없다. 대 반란이다. 어깨도, 허리도, 다리도 어디가 더 아픈지, 덜 아픈지 모르겠다. 체념이다. 한기가 날 더 힘들게 한다. 또 다시 맹세한다. 이유가 필요 없다. 무조건 달리자. 그런데 눈앞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거리가 14km되는 한티재(714M)를 넘어야 한단다. 이제 60km 조금 넘었는데 한티재 정상이 약 82km 지점이란다. 우리 일행은 고개 초입에 위치한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추위와 졸음을 좇아낸다. 모두가 걷는다. 폭우로 인하여 추위가 엄습해 온다. 뛰다가, 걷다가 정상을 향해 그렇게 달린다. 부부가 함께 달리는 사람들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린다. 갑자기 집에 있는 아내가 보고싶다. 그래 지금 내가할 수 있는 것은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다. 다시 달린다. 무아지경 속에서도 완주라는 목표아래 달리고 또 달린다. 드디어 90km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내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제 10km 가면 된다. 하지만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내 앞에 버티고 서있는 팔공산을 오르는 고개 그 거리가 10km란다. 제한시간 16시간 시계를 본다. 남은 시간 약 3시간 30분 조금은 걱정을 덜어본다. 일행과 함께 또다시 달린다. 그러다 힘들면 걷고 고개를 한 구비 돌고 나면 또 한 구비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는가? 그렇게 달리다 보니 드디어 팔공산의 아침은 날 반긴다. 울트라100km 골인지점이다.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함께 손을 하늘높이 들고 골인지점의 테이프를 끊었다. 내 가슴은 벅차 오른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며 달렸지만 힘든 것만큼이나 완주의 감동은 더 크게 날 벅차게 하였다.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당신 땜에 밤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무사히 완주하기만을 기도했단다.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이 순간 아내가 보고싶다. 사랑하는 딸이 보고싶다. 군에 간 아들이 보고싶다. 당신의 아름다운 기도가 내게는 그 어떤 보약보다도 큰 힘이 되었답니다.(20070702)
 김 영 진: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울트라 대장정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다시한번 놀라운 지구력에 감동합니다.
시인님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07/03-08:22]-
川木 공순임: 100k완주 시간상으로는 얼마나 걸릴까?
전 4k 걷는 것도 몸살 났는데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07/03-10:26]-
김이진: 김영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축하 감사합니다.
첫 도전, 그리고 완주라 정말로 그 순간은 가슴이 벅차 올랐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시인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07/03-12:39]-
김이진: 공순임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저도 처음에는 5km부터 달리기 시작하였답니다.
누구나 도전하면 가능함이지요.
시인님도 오늘부터 공설운동장으로 나오세요.
함꼐 달리시지요 ㅎㅎ
시인님의 축하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07/03-12:41]-
雲悲/박종영: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100 km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먼 여정을 단숨에 뛰시다니요.
지구력도 대단하시고 인내심도 대단하십니다.
다시한번 완주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 가득하시고 기쁜날들 되세요. -[07/03-19:51]-
신 영: 고맙습니다. 김이진 시인님~!
"무사완주'를...
멋지십니다. 맛나십니다.
그리고 아름다우십니다.
오늘도 평안하소서!
보스턴에서/하늘.
-[07/03-19:55]-
김이진: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준비되지 않은자의 무모한도전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오는지 절실히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첫 도전 참으로 긴 여정이었지요.
그러기에 완주의 기쁨은 참으로 벅차게 다가 왔답니다.
시인님의 축하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07/03-20:21]-
김이진: 신영 시인님 정말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보스턴의 하늘 아래에서 하늘 시인님의 응원의 기도가
제게 전해진 것 아시죠*^_^*
자정이 넘어서부터 밤새 내리는 빗속을 달리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지만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 내 가슴은 하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지요.
무사 완주할 수 있음에,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음에
그러기에 감동은 더 벅차 올랐지요.
시인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밤도 아름다운 꿈길 되소서!!! -[07/03-20:26]-
최평균: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질주를 완주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마라톤은 너무도 고독함과 함께 뛰는 거라는데...
모든 시련을 털고 행복만 간추려 오셨을듯...
다시 한번 축하축하 드립니다. -[07/03-20:54]-
김이진: 최평균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생은 마라톤이라 하지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답니다.
12시간이 훨씬 넘도록 달려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
그 고통 뒤에는 행복이 두팔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시인님의 축하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늘 행복하소서!!! -[07/03-22:00]-
靑河 朴景宇:
아름답게 늙어 가는 선생님이 보기에 좋습니다
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그리 넉넉치 못 하군요
핑게 인줄도 모르죠 하여튼 축하 합니다
승리자 입니다 ^<.
-[07/03-23:32]-
김이진: 박경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잘 나누어 보십시요.
남는 시간에 운동하신다라고 생각하면 평생 못한답니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 아시죠 ㅎㅎ
감사합니다. -[07/04-08:05]-
이은주: 몇며칠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배부르게 먹고 살아날 기미가 없어 고생하다가
이제사 사이틀 둘러 보러 다닙니다
길고 긴시간 멀고 먼 거리 오직 자신과의 사투에서 승리 하심후기가
비오는 오후를 더욱 후끈하게 하내요
고생 하셨습니다,,이제 회복을 다 되셨는지요
다음 대회를 위하여~~~화이팅 -[07/10-12:16]-
김이진: 이은주 시인님 반갑습니다.
일요일 같이 간 동료들과 해단식을 하고
집에오자마자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긴 잠에 빠졌지요.
월요일 출근 길 아파트 계단을 내려갈때 난간을 잡고
아내는 뒤에서 장난을 거느라 자꾸만 등을 밀었지요 ㅎㅎ
일주일 내내 먹고자고 정말로 푹 쉬었답니다.
이제 다시 서서히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 겠습니다.
달리는 시인님 발자취 남겨주심 고맙습니다.
자 우리 함께 달리자구요.
이은주 시인님 홧~~~탕!!! 히~~~임!!! -[07/1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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