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1-04-25 16:25

ㆍIP: 121.xxx.199

세월의 한(恨)을 걷어내며

一向/조한직

선조님의 얼이 묻어있는
묵은 세월을 걷어내며 눈물이 핑 돈다.
갑술 구월 이십사일 유시(甲戌九月二十四日酉時)
걷어낸 대들보 한가운데
희미하게 쓰여 있는 글씨가 가슴을 찡 울린다
난 고의 세월, 지은 지 76년 초가지붕 걷어내고
기와지붕으로 탈바꿈한 지 40여 년 그 집이 허물어 진다.

가녀린 서까래 위에 무거운 기와지붕은
짐이 무거워 내려앉기 직전인데
비 오는 날이면 어머니 탄식 소리 노래가 되고
받쳐놓은 물받이에는 어느새 한 서린 눈물이 담긴다.

산뜻하게 남향으로 자리 잡은 새집
어머니의 한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다
롤 스크린을 걷어 올리면 햇살이 훤히 비치는 거실
어머니가 무척 좋아 하신다.

80이 넘으신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여생 즐기며 사시길 바라는데
자식 마음 아시려는지 오래도록 지금 모습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甲戌九月二十四日酉時 = 1934년 9월 24일 17~19시)

박윤기 2011-04-25 19:58	오래되어 이곳저곳 세월의 흔적으로 상처투성이인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으셨겠지만 아마 자당의 마음속엔 고향같은 그집 한동안 아른거릴지도 모르겟습니다.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것을 취하면 생활하기도 편하고 이곳저곳 수리하는 불편함도 가시겠지만 정을 느기는 분들 은 그 예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 거든요! 어쨋든 새집으로 옮겼으니 하루하루 지내다보면 자당 께서도 정을 붙이실테고 시인님의 정성에 금새 활기차실것이기에 시인님의 기원대로 오래오래 건강히 지내시리라는 믿음 입니다.아름다은 효를 보여주시니 많은분들이 본을 받아 가리라는 생각을 하네요! 조한직시인님!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의 월요일 한주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현숙 2011-04-25 21:34	조한직 시인님 인사드립니다. 오래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으셨나 봅니다. 지은지 76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을 그 집의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많은 연륜이 쌓여 있었을 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글 읽고 한참을 머물다가 돌아갑니다. 봄향기 가득한 이 좋은 계절에 시인님 늘 행복하세요.

장경복 2011-04-26 12:29	조한직 선생님.. 안녕하셨지요? 집도 사람도 오래되면 낡아 허물어 지는 걸 어쩌나요.. 새로 고치고 다듬어 함께해야 되겠지요 어머님의 만수무강을 저도 빌며 갑니다 행복하세요 선생님...

조한직 2011-04-26 16:10	《Re》박윤기 님 , 박윤기 시인님 언제나 부지런하시기는... 제일입니다. 항상 감사드리고요 흐뭇합니다. 완연한 봄날에 좋은일 가득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1-04-26 16:17	《Re》서현숙 님 , 서현숙 님 제 서재 방문을 감사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옛집을 허물고 새로 지었습니다. 옛추억이 아른거려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낡아 허물어지기 직전이라 하는 수 없이 지었지요. 짓고보니 너무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어머니 여생을 조금이나마 불편을 줄일 수 있게 해드린 것이 마음에 놓입니다. 님의 일상에 아름다움 만큼이나 행복한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1-04-26 16:21	《Re》장경복 님 , 장시인님 말씀 맞습니다 집도 사람도 가는 세월앞에서는 별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정신차리고 묻어가야 되지요. 시인님의 방문 감사드리고요 봄날 행복이 넘쳐나는 기쁨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한원희 2011-04-28 17:28	80세가 넘으신 어머님이 계시니 장남인것 같으시네요. 시인님에 "효"가 여기까지 보입니다. 어머님도 새집에 편리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속으로 기뻐하실꺼예요.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름다운 시인님의 저택에 한아름에 꽃다발을 보냅니다.

정해경 2011-04-28 19:56	안녕 하세요 시인님~ 이쁜 봄날에 시인님의 아름다운 이별시를 보며 행복한 미소 지어봅니다 오랜 추억이 묻어있을 집을 헐어야 했으니 마음은 짠 하셨겠지만 어머니를 위한 새집을 지으셨으니 아름다운 이별이 아닐런지요 시인님과 더불어 어머님께서도 새집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원국 2011-04-28 22:37	사람도 집도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지요 아직 시골에서는 빈집 기왓장을 비집고 오르는 잡초를 보며 다시금 생명을 주셨던 분을 생각합니다 시인님께서는 효성이 참으로지극하십니다 그 곱고 맑은 효성이 아름답습니다 곱고 고마운 시운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안부드립니다...편안한 밤 되소서^^*

조한직 2011-04-29 11:38	《Re》정해경 님 , 정해경 시인님 네..아름다운 이별이라 생각해야겠지요. 지난 시간은 다시오지 않을 것이기에 아쉬움이 남지요. 흔적을 지우기에는 아쉬워서 시간이 가면 기억이 상실하지 않는 한 기억속에서 더듬어 보렵니다. 찾아주심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04-29 11:44	《Re》이원국 님 , 이원국 시인님..그렇습니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비록 내가 살던집이 아니더라도 덩그라니 남아 잡초가 우거진 낡은집을 보면 속도 상하고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하지요. 사람은 가고 변한 세상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세월의 흐름을 막을길 없음이니 默視하는 수 밖에요.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수남 2011-04-29 12:51	시인님의 새집이 무척 궁금합니다 ^^ 시인님처럼 저도 그런 세월의 한을 걷어낸적 있거든요 까마득 하여 암울 합니다... 어머니를 위해 지어드린 이집은 이제 저 자신을 위한 집이되어 여한만 자꾸 깊어가게 하고요... 지금은 기념식수로 심어논 38년의 전나무만 세월을 함께 하고있답니다. 뒤안길을 돌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모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서현숙 2011-04-30 07:07	고운 詩心 가득한 글 마음에 담고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 비오고, 바람부는 날 이 새벽 시간이지만, 행복하십시요.

김수미 2011-04-30 17:08	정감있는 시입니다. 시낭송코너에 낭송으로 선물해놓았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조한직 2011-05-01 00:28	《Re》한원희 님 , 한원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가 장남입니다. 시인님의 마음의 꽃다발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1-05-01 00:33	《Re》정수남 님 , 정수남 시인님 다녀가신 발길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훗날 제가 살아볼려고 생각끝에 지었답니다. 어머니가 계시니 주말마다 다니면서 텃밭 농사일도 합니다. 시인님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1-05-01 00:35	《Re》서현숙 님 , 서현숙 시인님 늘 관심 주시고 부지런한 발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님께서도 행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1-05-01 00:37	《Re》김수미 님 , 김수미 시인님 안녕하세요~~ 낭송코너에 선물을 ...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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