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주응규
ㆍ작성일	2012-06-08 16:00

ㆍIP: 152.xxx.12

장날

장날/ 虚天 주응규

동백기름으로 빗어 올려

쪽을 찐 머리 곱게 치장하시고

그을린 민낯에

드리운 뽀얀 분 단장

한복 매무시 단정도 하셔라

손수 가꾸고 길러 낸

분신(分身)과 같은 곡물

바리바리 보자기에

소중히 싸매 이고서

삽 십 리길 장터로

오 일 장 보러 나시는 엄니

치맛자락 살포시 걷어쥐며

하얀 고무신에 재바른

총총걸음 가벼우셔라.

저녁 밥상 올릴 맛 난 반찬

검정 고무신에 고까옷

왕 사탕도 사오신 다던

울 엄니 언제 오시려나

한나절 내내 동구 밖

서성이는 막둥이

애간장 타는 기다림

장날 한적한 산골 마을

하루해는 길기만 하다.

홍대복 2012-06-08 21:20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주응규 시인님! 오늘은 장날을 내리셨군요 그 옛날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향하여 시인님의 시향에 잠겨봅니다 단비로 농민들의 마음에 조금은 위안이 될까 십습니다 늘 향필 하소서''

한원희 2012-06-09 01:56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밤하늘에 별빛따라 귀가하는 행인의 발자욱 소리에 깨여나보니!..... 그 옛날 하루 종일 동생들을 데리고 집안일을 보다가 뒤늦게 장터에서 오신 어머니 생선 한 마리에 놀라 저녘상 기다리니 할아버지,할머니 한 토막씩,그리고 아버지와 남동생 한 토막씩 나머지 이상한 찌꺼기와 국물만이 어머니가 주셔서 밖으로 뛰어나간일이 지금에 이 긴- 밤을 울면서 달님과 함께 잠들었던 지금에 이 시간인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풍부하여 맛이 소홀한 지금보다는, 그 옛날 그 맛이 그리워 집니다. 깊어가는 주말에 이 한밤 별빛위에 띄워보냅니다.

김광식 2012-06-09 12:05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옛날의 장날이 살아난듯 다시 보여지는듯합니다. 장날의 좋은 시심에 머물러 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세요^^

사방천 2012-06-09 20:27	주응규시인님 요즘더위에 건강하시지요 오일장의 가신어머님을 기다리는 막등이 하루종일 서성 이며해는 저물어 가도 어머님이 오시기을 기다리는 아름다운시심에 머물 동심의 엣추억더듬어봄니다 건강하시고 늘즐거운날되세요

권미영 2012-06-10 12:32	시인님의 어린 시절이 삼삼하게 그려져 빙그레 미소 지어 봅니다. 시인님의 어머님의 모습이 하동 오일 장에서 포목점 하시던 제 할머니의 모습과 흡사하여 지금은 곁에 없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아직도 유년의 기억이 생생 하신걸 보면 시인님은 무척 기억력이 좋으신듯 해요.

길상용 2012-06-10 21:43	지금도 장날이 서는 곳이 있더군요. 굳이 시골이나 지방이 아니더라도 서울에서도 장 서는곳이 있습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겨나는곳 흥정과 호객소리가 정겨운곳. 바로 장날이지요. 장날이 열리는 날 한번 쯤 그곳에 직접가서 그 열기와 흐름을 직접 체험하는것도 우리 문인들에겐 참으로 소중한 경험일것 같습니다.

최재순 2012-06-11 15:08	우리 시어머님이 모이십니다. 누런 모시적삼 입으시고.. 상추, 파, 오이 열무... 보자기에 가득 담아 이고 버스에 오르시던 분.. 지금은 다 지나간 옛일이 되어버린 시간 그거 팔아 자식들 학용품 갚 주시고.. 어머님 그리 멀지도 않은 시간인데? 왜 아득할까요?... ------------------------------------- 안녕하세요 시인님!~~~~ 시인님의 이 고향 어머님 생각 떠올리시며 지으신 시에 가슴 뭉클해짐을 느낍니다. 날도 더워지고 건강에 주의하시고요 기분 좋을 날되세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재순 2012-06-11 15:08	위에 다녀가신 시인님 모두 안녕하세요.

강승희 2012-06-12 08:51	최재순 시우님 장날 삼십리 길 장보러 가시는 엄니 어쩜 옛날 우리 엄니 같아 울컥 눈시울 적십니다. 건필하십시요

주응규 2012-06-12 14:01	《Re》홍대복 님 , 홍대복 시인님 잘 계시는지요 감사합니다 더위가 몰려오는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주말 대전 행사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주응규 2012-06-12 14:02	《Re》한원희 님 , 한원희 시인님의 고운 심성은 댓글에서도 엿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계시는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2-06-12 14:03	《Re》김광식 님 , 김광식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주응규 2012-06-12 14:03	《Re》사방천 님 , 사방천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날 되십시요^^

주응규 2012-06-12 14:05	《Re》권미영 님 , 권미영 시인님 잘 계시는지요 어릴적 장날 어머니를 오시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때가 그립네요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주응규 2012-06-12 14:06	《Re》길상용 님 , 길상용 시인님 안녕하세요 사람 내음 물씬 풍기는 장을 함 다녀 와야겠네요 건겅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2-06-12 14:06	《Re》최재순 님 , 감사합니다 최재순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대전 행사때 뵙기를 청합니다 ^^

주응규 2012-06-12 14:07	《Re》강승희 님 , 강승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릴적 장날에 대한 기억은 아무래도 시인님께서 더 깊으시겠지요 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