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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담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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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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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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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주응규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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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주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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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02-28 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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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虗天 주응규
아직은 추운 계절인데도
하늘가를 아른아른 떠돌던
파름한 빛깔 포근히 파고들 때
왜소하고 여린 생명
긴 잠 깨나 빠끔히 눈을 뜬다
서슬 퍼렇게 날 선
사나운 바람 매서운 서리
겨울 자락의 경계를 뚫고
아지랑이 벗 삼아
산 넘고 강 건너
들판 지나 담장 너머로
짜박짜박 다가오는 소리
겨우내 싸늘히 말라붙은
틈새로 초록 숨결
사르르 스며들어
촉촉이 젖어든 물오른 가슴
설렘을 움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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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