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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8-02-03 07:38

ㆍIP: 210.xxx.128

붕어빵

권 미영

거칠게 말을 몰아

전화기 속을 폭주하는

거래처 사장님들께

속을 뒤집어 탈탈 털린 내가

일과의 족쇄를 차고

찬바람에 떠밀려 가는 퇴근

뱃가죽

납작 달라붙은 지갑에서

천 원짜리 몇 장 꺼내

너를 샀다

속에 든 건

밀가루와 팥뿐이어도

만인 혀끝 비위 다 맞추는

남의 속 채우느라

속이 네 것이 아닌 너는

쓸개 떼어낸 달콤한 붕어

종이봉투 가득

뜨끈뜨끈한

붕어빵을 안은 이 순간은

세상 어떤 큰 행복과도

바꿀 수 없는

작은 행복에 살 맛

이민숙

2018-02-03 09:08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속을 뒤집어 탈탈 털린 내가
일과의 족쇄를 차고
찬바람에 떠밀려 가는 퇴근

뱃가죽
납작 달라붙은 지갑에서
천 원짜리 몇 장 꺼내
너를 샀다

속에 든 건
밀가루와 팥뿐이어도
만인 혀끝 비위 다 맞추는

ㅎㅎ
시인님
공감 100배입니다
길거리에서 먹는 붕어빵 특히
추운날 최고입니다
어느 레스토랑의 함박스테크보다
좋아요. 방긋하고 갑니다


권미영	역시 긍정적이고 유쾌한 답글 내려놓으셨네요. 어느 레스토랑의 함박스테이크 버금가는 붕어빵~^^ 고맙습니다 이민숙시인님~	2/10 22:07

오석주

2018-02-03 12:25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붕어빵
종이봉투 가득
뜨끈뜨끈한
붕어빵을 안은 이 순간은

그렇죠?
추운 날 차장 유리문을 열면서 붕어빵 사서
먹는 기분 아무도 모를 겁니다
달콤 함에 혀끝는 행복으로 다가오지요
멋진 향기에 감상 하고 갑니다
추위에 감기조심요 하시길요 시인님~^^


권미영	오석주시인님~ 올겨울 많이내린 눈에 도로변 병목현상 많이 겪으셨을 겁니다. 꽉 막힌 도로에 멈춰서서 발동동거린다고 정체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럴땐 따끈한 붕어빵으로 몸 달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마음 달래고~ 그렇게 시간을 즐겁게 흘려보내는거죠~~ 공감 감사합니다	2/10 22:12

김상훈

2018-02-04 16:3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자기 소임 다 하고 뒷전으로 물러날 때
내가 없으면 저 일을 누가 감당할까, 싶지만
그 빈 자리는 언제나 누군가가
또는 무엇인가가 훌륭하게 메꿔나가더군요.

붕어빵,
저희 동네에도 붕어빵 파시는 할머님이 계시는데
저는 줄곧 거기서만 사먹습니다.
헌데, 어느 날부터 할머니가 안 보이더군요.
번번히 헛탕을 치다가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노점상인들께 여쭤봤더니 다들 모르겠다는 답,
일주일쯤 지났을 땐 은근 걱정으로 바뀌더군요.
혹시나 덜렁 누우신 것은 아닌지 아니면 연로하셔서
더 기분나쁜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약국 담벼락에 붙은 그 리어카에는 계속 주인이 안 보였지만
나는 일부러 꼭 그쪽을 확인하면서 귀가했는데
근 한달여만에 주전자를 붓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때 그 느낌이 대체 뭔지,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지만 그렇게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나 준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요즘도 갑니다. 붕어빵 사러....


권미영	단편소설같은 답글 감사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상상력을 동원해가며 읽었답니다. 인연이 꼭 피로 엮어지는 건 아닌가봅니다. 갓구워 나온 붕어빵 속 같은 시인님의 식지않은 연민을 봅니다. 여러 시인님들의 작품에 정성담아 달아주시는 댓글에도 달콤한 정이 묻어납니다	2/10 22:17

박기만

2018-02-03 10:02

권미영시인님 안녕하세여

벌써 2월입니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지만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움추리기 쉬운 날
붕어빵이 제격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어
활력이 넘치는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권미영	시인님 붕어빵으로 하나된 공감^^ 붕어빵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기쁨처럼 포만감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주말 평안하게 보내셔요~~	2/10 22:19

우영국

2018-02-03 18:50

권미영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피우신
옥고 붕어빵
향기에 젖습니다
시인님
2월에는
더욱 건강 하시고
날 마다
날마다
꽃길 보다
짙은 향필하세요
오늘
하룻길도
행복하게 잘 마무리 하시고
포근한 밤 되시길 빕니다


권미영	고맙습니다 우영국시인님~ 댓글과 공감에 스민 시인님의 정성을 감사히 받습니다^^	2/10 22:24

김동철

2018-02-03 21:56

떠나던 추위가
미련이 남아
주말과 휴일에
잠시나마 쉬어 가려고
갈길을 멈추고
이월의 첫 주말을
추위속에 허덕이게 하네요 .
곱게 빚은 옥고
편안하게 배감합니다 .
가족과 함께 하는
넉넉하고 훈훈한 밤
편안한 쉼 하시고
항상 건안 하시어
옥필을 기원합니다 . ^0^


권미영	꽃샘추위인지 다시 추워지고 있는 주말이네요. 지나치면 건강염려증이라지만 감기조심하시고 건필하시며 이렇게 다감하게 댓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10 22:28

이정규

2018-02-04 08:58

권미영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입춘을 질투하는 강추위가 와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한주만 기다리면 기온이 조금 올라갈것 같아요.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손짓 하나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기적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합니다.
즐거운 휴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권미영	한주가 번개처럼 찰나에 지나갑니다. 이정규시인님도 많이 바쁘셨지요? 댓글과 제 안부도 자상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넓은 인맥과 깊은 글맥으로 보람된 한해 보내시길바랍니다	2/10 22:32

장용순

2018-02-04 15:46

일하다 보면 짜증나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퇴근 시간이 있기에 견뎌내는 것이죠.
따뜻한 붕어빵이 주는 작은 행복
그래서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권미영	그렇습니다 시인님~ 하루치 시간 사용료를 제손으로 벌어 지불하며 살아야하는 우리 서민들에겐 붕어빵이 지갑과 우리들의 배를 곯이지않는 국민간식이지요	2/10 22:36

길상용

2018-02-04 23:00

겨울의 별미
붕어빵.
부자나 모녀의 심한(?)닮은꼴을 표현할때 으례히 쓰는 말 붕어빵~
퇴근길 추운 겨울 발 동동 거리며 재촉할때
따끈하면서도 값싼 우리네 국민간식- 붕어빵
시인의 따뜻한 시선에서
붕어빵의 달콤함과 따뜻함 그리고 서민의 온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됩니다.
생활속의 언어로 잘 비벼진 시어들이
마냥 갓구운 붕어빵만큼이나 따뜻합니다.
^^*


권미영	감사합니다. 붕어빵보다 짜장면을 좋아하시는길상용시인님~ 붕어빵 들어간 짜장면은 어떠신지요?^^	2/10 22:39

홍사윤

2018-02-04 23:15

안녕하세요! 권미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추위가 조금 풀렸다
입춘 추위가 오는군요
그래도 봄은 한발짝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 잘 보내고 계시죠!
건강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이 올리신 옥고 '' 붕어빵 ''
늦은밤 따뜻한 붕어빵이 생각나는 시군요
잘 배독하였습니다
예쁜시 마음에 깊이 담아가야 겠군요
봄이 오려면 기다림이 있어야 하는 시간
건강 유지하시고 더욱 건필하시고
항상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작품 읽고 댓글 달다가 시계를 보며 흠칫 놀란적 있으시죠 시인님? 제가 가끔 그러거든요. 주말에 세탁기 돌리듯 댓글 숙제를 하려니 밀린 빨래가 많습니다. 마음은 바쁘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성스레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길 산책하시며 마음의 봄을 만나는 주말 보내시길바랍니다	2/10 22:45

배영진

2018-02-05 11:18

시인님!안녕하세요!

따끈한 붕어빵의 위로와 온정이 느껴지는 멋지고 고운 시
마음에 영글게 아로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긍정의 눈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이 며칠 남지않아 마음이 분주하지만 휴식하시고 봄을 쫒는 향기로운 시간 보내시길요~~	2/10 22:49

김영환

2018-02-05 15:02

이 한파에 따끈한 붕어빵의 위로가
큰 위안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속이 탈탈 털려도 행복한 붕어빵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고운시심 고운 삶의 향기가 붕어빵의 팥소보다 더 달콤합니다.
질주하는 세속의 고삐풀린 말들로 탈탈 털린 빈 속을
고운 시심의 맑은 향기로 영혼 가득 가득 채우시고
이 추운 겨울 하루도 부디 행복하소서


권미영	행복의 조건은 그닥 거창하지않더군요. 붕어빵 하나에도 위로가 되니 말입니다. 때로는 위안이 되지않는 많은 말보다 따끈한 붕어빵 하나, 건네는 손길이 더 위로가 될때도 있을겁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환시인님.	2/10 22:54

경규민

2018-02-07 03:31

추운 퇴근길 따끈한 그 붕어빵
요즘이 제철인기봅니다.
호호 불면서--
넙죽히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그 팔자
제몸 소진되어 없어짐을 알면서도--
어찌보면 가시고기처럼
그런 삶같네요
시인님!
의미깊은 시심에 함께합니다.
날씨가 여전히 추워요
건강챙기시고 따뜻하게 입고 나오세요 엄청 춥데요
늘 즐거운 나날되세요
여기 띠뜻한 차 한 잔 놓고 갑니다.


권미영	공감과 따뜻한 차한잔으로 한주의 피로를 풀어주시는 시인님~ 복 받으실겁니다^^	2/10 22:56

석옥자

2018-02-07 04:49

시인님! 안녕하세요?
입춘도 지난 는데 날씨는 아직도 한파입니다
음력설도 다가오는데 칼바람이 몹시도 춥습니다.
일기 고르지 못한 날씨에 늘 건강 챙기시고
가정의 행운과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필 하십시오.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권미영	설밑이라 마음이 숙제 미룬 학생처럼 가볍지않습니다. 석옥자시인님~ 오늘은 답글 숙제를 다 끝내고 내일은 설 장을 보러가려한답니다. 시인님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마음의 여유찾는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2/10 23:02

김강좌

2018-02-07 06:10

맛있는 붕어빵
아마도 싫어하는 분은 없을듯 하지요~^^
저도 엄청 좋아합니다~
곱게빚은 시향에 붕어빵의 달콤함을
생각하며 기분좋은 미소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날들 만나시길 빕니다~^^


권미영	댓글 방문 감사합니다. 김강좌시인님. 기회되면 붕어빵 함께 먹어요~^^	2/10 23:04

주응규

2018-02-07 09:19

추운 날씨에 서재를 밝힌 시인님의 시향에 마음을 뎁힙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요. 춥지만 봄은 오고있습니다.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도 행복이 아닐까합니다.
언제나 건강과 행복을 동반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권미영	댓글 감사합니다. 주응규시인님. 봄은 어디쯤 오는지 마중이라도 가서 데려와야하는지 기다림에 조바심이 납니다. 우수가 지나면 봄이 몸에 착 감기겠지요?	2/10 23:15

김정애

2018-02-08 07:59

시인님의
빈속을 채워주는 붕어빵
마음까지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퇴근 길 붕어빵
정겹습니다.


권미영	김정애시인님. 안녕하시죠? 구정 지난 후에 붕어빵 쏠테니 수술 잘 받으시고 쾌차하세요~^^	2/10 23:16

김명수

2018-03-06 19:21

일상의 삶에서 눌려왔던 감정들이
이글을 읽고 시원하게 카타르시스 됩니다.

권미영시인님 안녕하십니까~?
3월3일 서울지회 모임에서 뵜습니다.
114번~110번까지 읽는 동안
가슴 속에 품었던 상념들을 되새기는
멋진 글에 감사드립니다.

거래처 비위 맞추느라
영혼마져 탈탈 털린 힘들었던 하루
그 하루를 위로 받을 수 있는
달콤한 붕어빵....
힘 내시고 향필하소서~


권미영	김명수시인님~ 저도 그날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남의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댓글과 격려의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뵐때까지 건안하세요~	3/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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