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21-02-01 10:49

ㆍIP: 49.xxx.163

광풍(狂風)

광풍(狂風)/곽종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던 네가 아닌가
모두는 온정을 품고 싶어 가슴을 열었다
세상 만물은
겨울잠을 깨고 어두운 동굴에서 나오고
흔들어 주는 촉수 맛에 새싹도 자랐다

그 심성 어디 가고 꼭지를 돌게 하나.

평온한 어촌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잔잔한 바다를 요동치게 하고
꿋꿋한 청춘의 가로수도 뽑아버리고
닥치는 대로 날려버리는 폭력 때문에
삶의 터전이 사라질까 두렵다

나 아닌 다른 존재는 안중에도 없나.

곱게 물든 단풍잎에 빠져들다가도
막무가내로 휘젓고 다니는 네 격기(激起)로
우수수 떨어지는 자연의 살점들,
떨어진 낙엽이라며 즐기면서 밟는다
밟는 소리에 쾌감을 느끼는 존재가 얄밉다

이런 안하무인의 업신여김을 뭐랄까

발가벗은 나무를 흔들어 울린다
계절에 버림받은 메마른 풀도 울린다
춥고 배곯은 천애 고아를 울리네
세상이 울고 싶은데 더 서럽게 만드네
정말, 알 수 없는 몸짓들이다

네가 잠잠하면 세상은 살만하다.

김수잔 2021-02-02 06:5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어디나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이곳 역시 제한된 외출에 집안의 시간이 많이 짐에 오늘은 서재에 들려 고국의 문우님들 찾아 뵙습니다 발가벗은 나무를 흔들어 울린다 계절에 버림받은 메마른 풀도 울린다 춥고 배곯은 천애 고아를 울리네 세상이 울고 싶은데 더 서럽게 만드네 정말, 알 수 없는 몸짓들이다 네가 잠잠하면 세상은 살만하다. 시인님의 뜻깊은 글에 한참을 머물며 마음에 담아봅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고 좋은 나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정윤 2021-02-02 18:4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래도록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민족의 명절 "설명절"이 코로나로 인해 쓸쓸한 명절이 될것 같습니다 가족 친지들께 마음으로 나마 인사를 보내며 소중한 설명절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항상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의 귀한 글 마음으로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

강한익 2021-02-03 08:3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곽종철 시인님!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立春)입니다. 시인님의 가내에 입춘대길(立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하시기 바랍니다. 수요일 아침 시인님의 서재에서 올려주신 멋진 옥고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곽종철 2021-02-02 23:09	《Re》김수잔 님 , 해외에서 소식이 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요 저도 한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새해부터 글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두운 면만 보여 글 쓰기가 두렵습니다. 그래도 쓰려고 합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21-02-02 23:17	《Re》김정윤 님 , 먼저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도 그 동안 활동을 못했습니다. 올해도 벌써 한 달이 가고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코로나 때문에 가족끼리도 모일 수 없는 시대를 산다는 게 참으로 이상합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더 간절한 울림이 다가오네요 설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박상현 2021-02-04 18:27	봄이라는 말 만들어도 아지랑이 바라보듯 어지럽습니다 봄이라는 말 만들어도 봄나물을 만나듯 봄 손님을 만나듯 희망이 돋아납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본 1월이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 가득 받아 든 1월이었습니다 시인님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시인님의 고운 뜨락에서 안부인사드리니 기쁩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 배람하니 기쁨이 두배입니다 시인님 입춘이 지났습니다 봄은 한걸음 한걸음 뛰어오겠지요 시인님 늘 봄처럼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곽종철 2021-02-04 22:28	《Re》강한익 님 , 입춘을 맞이하여 덕담,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입 막고 떨어져 살아야하는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올해도 이러면서 한 해를 다 보내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봄이 와도 기쁘지 않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어떤 세상에 사는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언제나 건강이 중요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곽종철 2021-02-04 22:38	《Re》박상현 님 , 그렇습니다. 봄이 와도 봄이 낯설어집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입 막고, 만나지 말고, 거리를 두고, 말도 적게 하고~~~ 등등 그러다보니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지네요 백신을 빨리 접종해야 하는데~~~ 11월이 되야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하니 올해도 코로나에 시달리다가 보낼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세복 2021-02-05 11:59	존경하는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안녕하시지요? 곱게 집필하신 글 ''狂風''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년과 같은 명절은 아니지만 따뜻한 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복주머니를 두고 갑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강건하시고 가정에 경사스러운 날들이 줄을 이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곽종철 2021-02-05 21:49	《Re》이세복 님 , 복주머니, 감사합니다. 명절이 돌아와도 입 막고 떨어져 있고 갈 수도 없고 이런 시절에 살고 있으니 불행한 일입니다. 그럴수록 우리의 미풍양속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즐거운 설날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안영준 2021-02-06 09:59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존경합니다 한 달도 헤프게 지나가 버리고 어느덧 2월의 첫 주말이 시작되는군요! 봄 오는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하는 오락가락하네요 절기는 입춘은 이미 갔건만 아직은 일기가 쌀쌀합니다 마음 또 한 꽁꽁 얼어붙어 있고요 움츠린 마음 얼른 녹이시고 따스한 봄날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편한 주말 되십시오

곽종철 2021-02-08 18:20	《Re》안영준 님 , 봄이 와도 모두 시큰둥하네요. 코로나가 창궐하고 나라도 시끌시끌하니까요 또 모두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모두가 봄 눈처럼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하루 빨리 그럴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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