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왔으니
홀로 간다지만
냉기(冷氣) 서린 반지하 방에서
들숨 날숨 버겁게 깔딱 이며
무섭지 않았을까?
외롭지 않았을까?
보름이나 외면 된 육신(肉身) 두고
혼백(魂魄)인들 자유롭게 떠날 수가,
방문 앞에 달랑 놓인
세상과 힘겹던 인연의 끈
가스비 고지서 15,092원
그리고 정부미 포대
아껴 쓸 일도 먹을 일도 끝났으니
남길 미련은 더더욱 없을 터
코를 틀어막을 악취(惡臭)
팽팽히 부풀어 오른 시신(屍身)
화장터 17호 노(爐)에서 한 줌 연기되었다.
왔다 간 흔적도 지웠다
만물 소생하는 봄이라는데,
-죽어서도 외로운 17번 화장로, 아무도 울어주지 않았다-
한겨레에서 daum에 개재한 고독사를 위한 권리장전 기사에, 소외된 우리 이웃에 대한 아픈
사연이 실려 있었다. 고아원에서 성장해 단칸방 하나 없이 노숙자로 떠돌다 교통사고를 당해
보상금으로 받은 50만 원을 보증금 삼아 임대 주택에 세 들어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어 간 분의 얘기였다.
마지막 가는 길도 홀로였기에 2주가 넘어서야 시체가 부패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달랑 남긴 50만 원을 저승길 노자 삼아 무연고 시신을 화장하는 17호 화장로에서 한 줌 연기로
사라졌으니 그가 세상에 왔다 간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봄이 왔다지만, 봄의 따사함을 잊고 사는 이웃이 많다는 사실이 봄날이어서 더욱 아프다.
이민숙
2018-03-02 21:33
아~
시인님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일들이 아마도 소리소문없이
있는듯합니다
무섭구요 자식이 안되면 사회제도에서도
평생을 이나라에너 살았던 삶입니다
가슴아프네요
박목철
작년에 만 2,010 명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나셨다 합니다. 기사를 읽으며 저도 쇽크를 받았습니다. 놀랍기도 하고요, 마지막 길이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인님 휴일 잘 보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4 13:16
김동철
2018-03-02 22:07
일년중 달이
가장 크게 차 오른다는
정월 대보름입니다 .
한 해의 풍성함도
느끼지 못하고 떠난 영혼을
달래며 배감합니다 ..
잠이 숙연해집니다 . =_=
박목철
예전에 한강(동말)에서 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모가 꼬맹이 형제를 데리고 와 강가에서 잠시 한눈 판 사이 형제가 둘 다 물에 빠져서 사체도 건지지 못해 울고 다니더군요, 아랑곳 없이 모여서 먹고 떠드는 사람과, 잊어지지 않는 장면으로 머리에 남았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옆에 사람이 죽어도 남의 일이구나, 시인님 좋은 휴일 되시고 행복하세요,
3/4 13:20
이정규
2018-03-03 13:46
박목철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포근하네요..
시인님 ~~ 엊저녁 둥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으셨는지요?
봄이 온듯 하지만 조석으로는 꽃샘추위로 바람이 쌀쌀합니다.
건강조심 하시고 마음 속에 봄을 가득 채워
행복한 일만 가득한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
박목철
이정규 시인님 고맙습니다. 시인님 께서도 행복한 봄날 되시고 좋은 기 듬뿍 받으시가 바랍니다.
3/4 13:21
정찬열
2018-03-04 21:00
안녕하세요? 소운 감사님~`
지금 광주에는 뇌성과 함께
세찬 비바람이 봄을 재촉 하고 있네요
편안한 저녁 되시고 알찬
한주 되시길 를 기원 드립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 는데"
잘 감상 하고 갑니다. ^^^
박목철
정찬열 시인님, 무고하시지요? 따뜻한 봄날이 만물을 소생시키는 좋은 계절입니다. 시인님께서도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봄 행사 때 반갑게 뵙겠습니다.
3/10 09:37
박기만
2018-03-05 11:41
박목철시인님 애절합니다
ㄴ홀로왓다 홀로가는 인생이지만
떠날때에 배웅해주는 이 없을때에 서러움
어덯게 살아야하는가를 다시생각게 합니다
오늘도 봄을 맞아 즐겁게 지내세요
박목철
홀로 왔으니 홀로 가는게 맞긴 하지만 배웅없이 떠난다는 건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한영택 시인님,
3/10 09:38
한영택
답글 이름이 잘못 된 거 같습니다.
3/11 19:00
김상훈
2018-03-06 01:31
통속적인, 너무나 통속적인 시간들,
유행조차도 유행을 따라가 결국은
유행이 아닌 것으로 만드는 시대,
간밤의 숙취를 헹구는 아침이면 나는
습관처럼 조간신문을 들고 또다시
통속적인 뉴스를 보며 빤한 식사를 한다
가장 화가 나는 건 내가 매일매일 새벽
통속적인 글 쓰기에 몰입한다는 사실이다
아~ 우라질,
봄이라는데ㅡ
부산역에서 늘 대면하는 노숙자들을 보며
저도 가끔 17번 화장로 같은 생각을 떠올리곤 합니다.
노숙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봄이 좋겠지만
막상 그들이 아무런 곳에서 아무렇게나 죽는다면
참,
음미하고 갑니다.
박목철
신문을 보면 좋은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렇게 아픈 사람이 많은지요, 글도 기운이 나야 좋은 글이 나온답니다. 저도 요즘 글쓰기가 버겁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3/10 09:40
박미리
2018-03-06 22:28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 인사 드립니다
'봄이라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후미진 세상 곳곳에
화창한 봄볕이 더 쬐어 들기를
바라오며...
고운 옥고에 다녀갑니다
소운 시인님
다가오는 봄 속으로
행복 광합성의 매일 되소서^^*
박목철
박미리 시인님, 반갑습니다. 멀리 계시지 뵙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풍광이 좋은 곳에 머므시니 가슴도 늘 따뜻하리라 믿습니다.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박미리 시인님,
3/10 09:42
석옥자
2018-03-09 07:59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봄이 움트는 소리 들리는 계절입니다
곱고 멋지게 집필하신 시인님 서재에
잠시 쉬었다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3월 18일 본 행사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박목철
석옥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서재 관리가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도 늘 잊지않고 관심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10 09:43
한영택
2018-03-11 18:59
사회 구석구석 뼈아프고 가슴 아픈 일들이 많습니다
강자의 횡포와 약자의 고통이 상존하는 작금의 현실
지켜보는 마음이 씁쓸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진정한 봄을 맞기란 멀기만 한 거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3월 되십시오
박목철 시인님.
유등자
2018-03-26 09:43
박목철 시인님
아침일찍 뵈러 왔습니다
안녕 하세요 황사가자욱한 아침입니다
외출시 마스크 꼭착용하시고
건강 잘생기세요
시인님 멋지신 시에 감동하먼서
마음에 담아갑니다
안개처럼 하얀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김락호
2018-03-29 02:21
박목철 감사님 바쁜 일정에 봄 행사에 참여해주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하시면서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시길 바랍니다.
김경렬
2018-03-31 05:42
가슴 아픈 글에서 가슴이 싸아 합니다.
숙연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봄의 정기 듬뿍 받으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현원섭
2018-06-24 12:52
유월의 서른 날이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한낮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 자칫 하다가는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지요
여름은 더워야 제멋이라 하지만
건강한 날들 속의 이야기 아닐는지요
최고의 행복 조건이 건강이라 합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지금껏 이루어놓은 삶의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으로 좋은 글도 쓸 수 있고
사랑과 행복 부과영화를 기쁨으로
맘껏 누릴 수 있지 않겠는지요
욕심껏 살아봐도 백 년 안팎의 인생살이
여유 있는 마음 웃음꽃 피우며 지내셔요
시인님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면서
서재에 둘러 안부 인사 남기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박목철 시인님~^^
장화순
2018-06-29 16:53
안녕하세요 시인님 건강은 하시죠
여름행사에 뵙지 못했는데 제가 볼일이 있어 잠시 참석하고 왔서요
시인님 때문에 오게된 이곳 항상 시인님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시인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유등자
2018-07-04 07:36
박목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주기적으로 비오는 날 잘 지네 시나요
비오는 날 여러가지 불편도 따르시지요
우산도 꼭지참하시고 여름음식도
주의 하시야 됩니다
건강의 해로움을 잘 지척 하시여서
항상마음 꽤활하고 평온한 날만 되세요
삶의 행복은 건강입니다
많은 사람 인연중 시인님과 함게 소통할수
있는 과정이 넘 감사합니다
장마철 건강조심하시고 건안 건필
하세요 시인님~~
현원섭
2018-07-06 20:39
장마철 빗방울이
치자 꽃을 톡톡 건드려 깨워 놓았는지
달콤한 꽃향기가 상쾌함을 더해주는 날들입니다
시인님께서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아름다운 글 속 세상 함께하는 공간 속 여행
시인님 서재가 먼 곳도 아닌데
자주 찾아올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여유시간 있을 때마다
시인님 서재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속에서 마음의 양식을 찾고
아름다운 글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즐거움 아니겠는지요
시인님. 7월과 함께 온 장마가 아직 입니다
내일이 벌써 소서라고 하네요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습한 날씨 속에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좋은 글 아름다운 글 집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부 인사 전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휴일 지내십시오. 시인님~^^
시인님 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 입니다
하늘의 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가을이라 알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폭염속에 올 여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곱게 올리신 시향 감사히 배독 하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영글어가는 가을처럼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임주영
2018-08-24 18:49
존경하는 시인님
정성스럽게 집필하신 고운 글 마음에 담아봅니다 태풍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피해 없이 서서히 물러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저녁시간입니다
불금 멋지게 보내시고
향기로운 글과 축복된 삶에 길에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건안건필 하셔요 시인님
유등자
2018-09-10 14:51
박목철 시인님
지난 주말 휴일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새로운 의욕과 에너지로
기분상쾌하게 출발하는 월요일 되세요
이제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진해지겠지요~
올 가을엔 예쁜 추억 하나 가슴에
꼭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멋진 가을과 함게 건강 힐링
충만하십시요^^
정찬열
2018-09-16 05:50
존경하는 소운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안부가 궁금하여 서재를
찾았습니다. 맥끊긴 서재가 궁금합니다.
귀뚜라미 흥이난 여명의 아침에 며칠
남지 않은 중추절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대한 문인 협회 가을 행사에 뵐수 있기를 희망 합니다.^*^
윤성오
2018-10-27 16:02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
가슴에 스며 들었습니다
움추린 가을
품 속으로 파고 드나 봅니다
아쉬운 계절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쓸쓸해진 오늘을 되새김하고파
고개 내밀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기 가득한 글 소중하게
지으시길 소망하며
예쁜 뜨락을 거닐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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