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재화
ㆍ작성일	2014-02-17 23:13

ㆍIP: 220.xxx.185

내려놓기

마음 내려놓기

원효가 촉루루를 마시고 도를 얻다

원효의 성은 설(薛)이고 이름은 서당(誓幢)이다.
내마(奈麻) 담달의 아들로 이십구 세 출가하여 영축산 낭지(郎智),흥륜사 연기(緣起),반용산 보덕(普德) 등을 찾아 수행하다가 삼십사 세에 입당구법을 결의하고 의상대사와 함께 남양 갯가 어느 무덤 사이에서 배오기를 기다렸다.

밤이 늦어 목이 마르므로 사방으로 물을 찾다가 손 끝에 바가지 하나가 잡혀 그 속에 든 물을 달게 먹 었는데
아침에 깨어서 보니 그것은 단샘의 물이 아니라 해골바가지의 송장 썩 은 물이었다.

급작히 비위가 뒤집혀 배를 움켜쥐고 토하려하다가 홀연히 한 소식을 얻었다.
心生卽種種法生 마음이 나면 모든 법이 나고
心滅卽種種法滅 마음이 멸하면 해골도 둘이 아니다.

이어 원효는 부처니 말씀에 "삼계가 오직 마음이라."하였는데 어찌 부처님이 나를 속이겠는가.
당나라 구법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와 불행을 하니 가히 행동의 성자였다.
하루는 거리에서 노래를 불렸다."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 주겠는가? 나는 하늘을 바칠 기둥을 찍으련다"
사람들은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했다.

이때 태종(무열왕)이 이 노래를 듣고 말했다."스님께서 아마 귀부인을 얻어 훌륭한 자식을 낳으려 하신 모양이다.
나라에 큰 현인이 있으면 그 보다 더 이로움이 없을 것이다."
이때 요석궁에 과부 공주가 있었다. 왕은 궁리(宮吏)를 시켜 원효를 찾아 요석궁으로 맞아 들이게 했다.

원효는 일부러 문천교 다리 밑에 빠져 옷을 적 셨다. 궁리가 그를 모셔 요석궁에서 옷을 말리게 하였다.
과연 공주는 얼마 있다가 아이를 배니 그 아이가 저 유명한 설총(薛聰)이다.

또 원효는 이미 계를 범하고 설총을 낳은 후로는 속인의 옷을 바꾸어 입고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라 일켤었다.
또 광대들이 가지고 다니는 둥근 박에 여러가지 도구를 장엄하여 무애(無碍)라 이름짓고 가지고 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염불하였으므로 가난 하고 무지몽매한 사람이라도 모두 부처를 알게 되었고 갓난아이들까지도"
나무아미타불"을 모르는 자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그를 모르는 자는 이것을 보고 원효를 광인(狂人),파계승 (破戒僧)취급을 하고
근래 불자 가운데도 그를 대처승이라 멸시하는 자 없지 않았으나
진실로 그는 무애 성자로 불교를 사실적으로 실천한 대보살이라 하겠다.

(사족)

옛글에 "삼계 유심 소현"이요 " 일체유심조 "라는 글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인데
그러나 우리의 마음 다스리기는 정말로 쉽지 않다.

마음 내려놓기

방하착 방하착(放下着)을
하루에도 수백 번을 아무리 읊어봐도
마음 내려놓기 아무나 하나
수행하기는 정말로 쉽지 않다.

어떤 때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싶기도 한데
또다시 찾아 들어오는 욕심

역지사지 역지사지(易地思之)
하루에도 수백 번을 아무리 읊어봐도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 아무나 있나

때로는 실천한다고 생각을 해도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 공염불
일방적 손해를 감수하기 쉽지 않다.

마음을 몽땅 내려놓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요

어떤 때는 마음이 텅 비워지기도 하건만
그야말로 찰나일 뿐이고
언제나 보잘것없는 닫힌 마음 때문에
이 마음속에 욕심과 이기심 떠나지 않는다.

* 역지사지(易地思之) :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나를 돌아보는 것. 즉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 것을 말 함.
* 방하착(放下着) : 모든 욕심과 이기심을 몽땅 내려 놓는 것. 즉 내 마음을 모두 비우는 것을 말 함.

* 역지사지 방하착은 ( 남의 입장을 먼저 살펴 배려하고, 즉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고
내 이기심을 내려놓아 마음을 비우는 것을 역지사지 방하착 이라 함 )

주응규

2014-02-17 23:50

`임재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슴에 아늑히 번지는 좋은 글향 가슴에 담습니다
봄향이 스물스물 불어 오는 듯합니다
시인님의 글 향도 봄꽃같이 향기를 더하기를 소원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임재화	주응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0

김은정

2014-02-18 05:44

`임재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
내려놓기
되뇌며
하루 무심으로 살아보리라 다짐합니다.


임재화	김은정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0

김수잔

2014-02-18 08:04

`임재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을 몽땅
내려 좋기란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도 그 작업을
하며 하루 하루 열심히
해 보려고 다짐 해 봅니다

고운 글향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시인님


임재화	김수잔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1

안정순

2014-02-18 08:47

사람인지라
그 마음을 다 내려 놓기는 쉽지 않은 일
조금씩 비우는 연습을 해야겠죠!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임재화 시인님


임재화	안정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1

송준혁

2014-02-18 09:53

쉬울 수는 없겠지요...
늘 노력하시다 보면 깨우치고
내려 놓는 마음이 선배님에겐 생기실거라 생각합니다
저에겐 너무 어려운 숙제에요...

행복한 시간 되시고 건강하세요^^ 선배님~


임재화	송준혁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2

이유리

2014-02-18 15:04

네 그런것 같아요 시인님
모조리 내려놓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을요
좋은 글에 감사합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임재화	이유리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2

임세훈

2014-02-18 16:50

의미 깊은 글에 잠시 고뇌하다 갑니다
좋은 글 읽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임재화	임세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2

강승희

2014-02-18 20:34

임재화 시우님
마음을 비운다는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더군요.
건필하십시요.


임재화	강승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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