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재화
ㆍ작성일	2022-05-08 20:29

ㆍIP: 59.xxx.56

무거운 마음 잠시 내려놓기

만물의 기운이 일 년 중 가장 왕성한

음력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이 땅의 사람들은 불교를 믿든 안 믿든

풍광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사찰을 찾아서

자신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그냥 소풍 삼아 나들이를 하고 있다.

그 어떤 경우든지 간에 부처님 오신 날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은 밝게 빛나고

삼삼오오 가족들 나들이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보인다.

이 땅의 사람으로서 예외일 수 없는

어느 나그네도 역시 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풍광 좋은 산사를 찾아 간절히 소원도 빌어보고

오월의 나들이 겸 하루를 보내고 왔다.

[ 주련 ]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있든지

사찰의 대웅전 기둥에는

한결같이 좋은 글귀가 새겨져 있어

누구든지 조금만 관심을 두고

세심히 살피고 읽어서

각자의 마음속으로 음미해본다면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데

나름대로 잘 헤쳐나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나침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땅에 신록이 우거진 숲 속에

고요히 자리 잡은 산속의 사찰들은

그냥 특별한 사연이 없더라도

좋은 날을 택해 잠시 짬을 내어서

구경삼아 나들이 한다 하여도

좋은 인연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버겁게 삶을 헤쳐나오느라

무거웠던 마음을 잠깐이라도

내려놓고서 그냥 마음을 열어놓으면

영험하여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해설 ]

주련이라 함은 어느 사찰이나

스님들의 수행의 목표가 되는 글귀를

대웅전 기둥에다 적어 놓은 것을 말한다.

금계포란형에 비룡승천형이 쌍으로 겹친

이 땅의 명승지로서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지의 한 곳으로서

금[계]포란형 비[룡]승천형의 길지인

계룡산 갑사 대웅전의 기둥의

주련은 다음과 같다.

淨極光通達 [ 정 극 광 통 달 ] 청정함이 지극하면 광명이 통달하여

寂照含虛空 [ 적 조 함 허 공 ] 고요한 비추임은 허공을 머금도다.

却來觀世間 [ 각 래 관 세 간 ] 돌이켜 세간을 관하니

猶如夢中事 [ 유 여 몽 중 사 ] 마치 꿈속의 일과 같도다.

雖見諸根動 [ 수 견 제 근 동 ] 비록 여러 감각기관[諸根]의 움직임이 있지만

要以一機抽 [ 요 이 일 기 추 ] 핵심은 하나의 중심을 잡는 데 있다.

(풀이)

금계포란형 :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터로서 풍수지리용어 즉 좋은 기운이 가득한 길지 중의 한 형태

비룡승천형 : 용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듯한 기세의 터로서 풍수지리용어 즉 좋은 기운이 가득한 길지 중의 한 곳

세간(世間): 스님들이 출가하기 전의 세상 사를 표현하는 말. 즉 다른 말로 속세라 함.

출 세간(出世間): 스님들이 출가하여 수행을 닦으며 머무는 세상 사를 표현 하는 말. 즉 출가한 곳을 말함

요즈음은 한글 세대가 많아서 한자로 된 경전이나 모든 글귀를 친절하게 한글로 풀이해 놓은 사찰이 늘어나고 있음 그러나 나름대로 불경에 대한 식견이 없으면 한글로 풀이해놓은 글도 이해하기 절대 쉽지 않음

[ 무거운 마음 잠시 내려놓기 ]

지구촌의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금전의 위력이 마치 핵폭탄처럼

대단히 강력하니

자본주의 장점이자 단점인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어

이 땅에도 역시 양극화의 그늘이

사람들의 마음을 뒤덮고 있기에

언제나 삶이 즐겁지 않고

늘 버거운 일상생활에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고 해서 남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불행한 삶을 비관하여

생목숨을 끊거나 인내를 지켜내지 못하면

더욱 버거운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옥죌 것이다.

버거운 삶을 헤쳐나가는

특별한 묘약과 처방은 없다 하여도

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헤쳐나가는 지혜가 없을까?

우선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먼저 무겁고 힘들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여야만 하리라.

방하착(放下着)의 이치를 깨닫고

늘 마음을 가볍게 하는 도구를 사용하는데

비록 익숙하지는 않다고 하여도

누구나 조금씩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나를 바꾸는 데서 있는 것이지

남이 바뀌길 바라면 방법이 틀린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바뀌는 것은

순간적으로 내 마음 잠시 바꾸면 시작되는 것이고

남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은 불확실하여

언제 바뀔지도 모르고 잘 바뀌지도 않을 것이다.

남이 내 마음 같지는 않을 것이기에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은

먼저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서

생각만 바꾸면 되는 것이기에 돈도 들지 않는 것이다.

(풀이)

방하착(放下着) : 참선 수행시나 출가한 스님들이 수행할 때, 속세에서 물들었던 탐진치를 몽땅 내려놓는다는 뜻

즉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욕심과 힘들고 버거운 모든 것을 모두 내려놓는다는 뜻

박희홍

2022-05-09 04:15

`임재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임재화 시인님

“남이 내 마음 같지는 않을 것이기에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은
먼저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서
생각만 바꾸면 되는 것이기에 돈도 들지 않는 것이다.”라는
“무거운 마음 잠시 내려놓기”에서

깨달음을 주는 고운 글향에
나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피시느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 년 내내 가정의 달이지만
특별하게 오월에는 더
가족을 더 사랑하고 잘 챙기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가정에 행복한 웃음소리
그치지 않은 좋은 나날이길 빕니다.


임재화	박희홍 시인님 감사합니다. 제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문운창대하십시오.	5/9 19:51

염규식

2022-05-09 11:21

`임재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건안하시죠
이제 기다리는 봄이 왔건만 벌써 계절은 우리 보다 더 앞서가네요
곱게 열정으로 지피신 고운 시향 마음으로 배독합니다
늘 강건하시구요 한주도 행복하시구요 늘 감사할일 많고 승리하십시요
좋은 글 *수고하셨습니다 향필하십시요---*


임재화	염규식 시인님 감사합니다. 제 서재에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문운창대하십시오.	5/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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