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5-09-29 12:59

ㆍIP: 121.xxx.74

어와둥둥 내 사랑

/ 안정순

방고래를 뚫었나
고수머리 함함한 까만 터럭
두 눈을 덮어 당달봉사인 양
이진 몸뚱어리 허세비가 되어

놓으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두 손 모아 가지런히 다령하니
홀짝홀짝 볕받이에 타는 목을 축인다

더치어 이울진 늙으신 어머니
고수련은 귓등이라
가년스런 매골엔 눈이 멀었구나

다흰 머린 더께 되어
나무 지팡이에 몸을 맞기고
자국 자욱이 저승길인 듯

네 발 까미는
품에서 놓을세라 살손을 붙이고
어와둥둥 내 사랑이란다

가론
올리사랑은 하나린이거늘
그미 버력이 저어하지 않은가
하는 매골이 가히 남우세구나!

/ 20150626

순우리말 뜻

고수머리....곱슬머리
함함하다....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터럭..........사람이나 짐승이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당달봉사....눈뜬장님
이지다.......짐승이 살쪄서 지름지다
다령하다.... <궁중에서>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명령을 기다리다.
볕받이.......볕이 잘 드는 일
더치다......병세가 도로 더해지다
이울다......꽃이나 잎이 시들다,점점 쇠약해지다
고수련......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가년스럽다..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매골........사람의 꼴
다흰.........흰눈꽃같이
더께.........찌든 물건에 남은 거친 떼
까미.........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동물이나 사람
가론........이른바
올리사랑..자식이 부모에 대한 사랑
하나린.....하늘에서 어질게 살기를 바람
그미........그 여자
버력........하늘이 내린 벌
저어하다.....두려워하다
가희........모자람 없이 충분히
남우세.....남에게 비웃음과 조롱을 받는 일

풀이~~~

어와둥둥 내 사랑

/ 안정순

방고래를 뚫었나
곱슬머리 윤기 반지르르한 까만 털은
두 눈을 덮어 눈 뜬 장님인 양
살쪄 지름진 몸뚱아리 허세비가 되어

놓으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두 손 모아 가지런히 받드니
홀짝홀짝 볕에 타는 목을 축인다

병들어 쇠약해진 늙으신 어머니
병수발은 귓등이라
몹시 궁상스런 행색에는 눈이 멀었구나

백발 머리는 때가 절어
나무 지팡이에 몸을 의탁하고
자욱자욱이 저승길인 듯

네 발 검둥이는
품에서 놓을세라 갖은 정성을 다하고
어와둥둥 내 사랑이란다

이른바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는 하늘의 뜻이거늘
그 여자 하늘의 벌이 두렵지 아니한가
하는 꼴이 비웃음과 조롱을 받아 마땅하구나!

이정규

2015-09-29 18:07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 순우리말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추석 명절 마지막날 연휴 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편하신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 하면서,
강건 하십시요 !


안정순	깊어가는 가을날 이정규시인님게서도 행복이 함게 하는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이시인님	10/6 15:46

김강좌

2015-09-29 18:44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의
고우신 우리말 시향에 머물러
향기 배움 하면서 기분좋은
미소 한자락 걸어둡니다 ~^^*
고우신 그모습 그대로
늘 향필 이루시고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간들 누리시길요 ~!!
건강하시구요~


안정순	이렇듯 언제나 함게 해주시는 김강좌시인님 감사드립니다. 멋진 시월 되시구요 행복하세요!	10/6 15:47

양정훈

2015-09-30 06:1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전순 시인님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님 같은 효녀 딸이 있다면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은데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
고운 우리말 시향 감사히 느껴 봅니다
늘 행복하세요


안정순	욕심이 과하셔서 아들만 둘을 두시고~ ㅎㅎㅎ 여자는 딸이 꼭 있어야 한다는데요! 아들 딸이 중하겠는지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효를 다하면 그뿐인게죠! 감사합니다.양정훈시인님 남은 시간 행복하시길 빌며!	10/6 15:50

김광섭

2015-09-30 15:17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 ㅎ
오늘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날이자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끝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 가득한 10월 맞이하세요 시인님!


안정순	추석 명절도 지나고 아름다운 가을날 행복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김광섭시인님 감사드립니다.	10/6 15:51

김희선

2015-09-30 15:43

안정순 시인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지요..
효심이 지극하실 거 같은 시인님..
곁에 계실 때 후회없이 잘해 드려야 하는데
무심한 딸은 아니었는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순우리말 멋진 시 잘 보고 갑니다.
행사날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행복한 시월 맞이 하세요.~^^*


안정순	살아계시는 동안 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마음뿐 그리 쉽지가 않네요 저도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김희선시인님 곰던 그 모습 아직도~ 감사드려요! 행복한 가을 되세요~!김시인님	10/6 15:54

안선희

2015-09-30 23:02

안정순 시인님.
어와둥둥 내사랑
고운 순우리말 시 즐감합니다.
어떻게, 그날, 국회에서 잘 내려가셨는지요?
도움 못드려 죄송합니다~


안정순	아닙니다.안시인님 그래 부랴부랴 오느라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전에 와서 기차 타고 무사히 내려 왔습니다. 염려 감사드려요! 이 가을 기쁨이 함께 하시고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안시인님	10/6 15:56

정찬열

2015-10-01 20:09

안정순 시인님!
추석연휴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어와둥둥 내 사랑"
순우리말 곱게 지피신 글향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늘 편안 하시고 행복하세요


안정순	감사드립니다.정찬열시인님 시인님의 모습 먼발치에 뵈었습니다. 우리말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가을 되시구요 건강하세요!	10/6 15:58

경규민

2015-10-01 21:51

시인님!
효녀이신 시인님!
몇 번을 아래위로 왔다갔다 바빴습니다.
고은 효심에 가슴 여미며
옛날 우리 \어머니생각을 하고 있네요.
감사히 다녀갑니다.
10월 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되소서


안정순	나이가 들면 어찌 그리 구색을 갖추게 되는지요! 아름답게 늙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요! 나이를 먹어감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경규민시인님 아름다운 가을 되시구요!	10/6 16:00

김경렬

2015-10-02 05:45

불효를 꾸짓는
시인님의 순우리말시!
순우리말은 재미있고도 어렵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아름다운 시월이 되었습니다.
풍요로운 들녁의 알곡처럼
시인님의 삶도 풍성 하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자식을 둔 부모는 자식 앞에 언제나 본이 되어야 하기에 그 자식을 탓하기 전 스스로를 돌아봐야~ 감사합니다.김경렬시인님 남은 시간 평안을 비옵니다.	10/6 16:02

주응규

2015-10-02 09:04

안정순 시인님 가을 햇살같이 가슴으로 흘러드는 좋은 글에 머뭅니다
풍성한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도 가득 담으시고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요
가을 행복과 함께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감사드립니다.주응규시인님 깊어가는 가을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0/6 16:02

조한직

2015-10-02 22:30

안정순 시인님 가을이 완숙 단계로 접어드네요
논배미의 벼들이 모두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어서 제 다리를 베어달라 하네요.
모두 영글어 떨어진 열매들이 널브러진 산, 들길 풍요가 넙칩니다.
늘 고운날 되세요.


안정순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황금 들녘이 머지 않아 텅 빈 들판으로 비어 있겠죠! 안녕하신지요..조한직시인님 행복한 시월 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10/6 16:04

곽철재

2015-10-03 00:39

우리말인데도 모르는 낱말이 이렇게도 많은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한자말이 훨씬 편하게 느껴지니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안시인님의 시를 통한 준엄한 가르침도 깊이 새겨봅니다.


안정순	그렇습니다. 우리말을 이리도 모르고 살고 있네요 단어 찾는데 머리에 쥐를 몇마리나 잡았는 걸요! ㅎㅎㅎ 감사드리구요 금상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가을 되시구요 곽철재시인님	10/6 16:06

홍대복

2015-10-03 14:15

시인님!
가을 향기 드리운 한적한 오후
시인님의 서재에서 시향에 가득 심취해 봅니다
늘 향필, 건필 하세요


안정순	감사드립니다.홍대복시인님 이 가을 시인님의 가슴에 한아름 안겨오는 계절이시길 바래어 봅니다. 행복하세요!	10/6 16:07

미역국

가을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