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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구은회 문학서재

ㆍ작성자	구은회
ㆍ작성일	2016-10-26 16:47

ㆍIP: 211.xxx.199

저무는 가을 숲

*저무는 가을 숲

白湖/具銀會

봄에 왔던 잎들이 마을로 내려왔다
몇몇은 서둘러 갔고
아직은 많은 잎들이 남아 아점을 같이 먹는다
얼굴엔 화색이 도는데 마음은 바쁜가 보다
주위는 분주하고
며칠 전 길에서 쑥부쟁이 할멈을 만났다
어제는 산에서 늙은 상수리 영감도 보았다
상수리 영감은 들꽃 할멈과 다과를 먹는 중이었다
가는 손 마디마디 세월의 흔적이 안쓰러웠다
눈도 침침하다 하고 수족도 덜덜 거린다
거친 숨소리
바람이 하는 말도 듣지 못하고
횡설수설 저무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래도 한때는 기방의 꽃이었는데
곱던 얼굴은 어디 가고 검버섯 밭이다
찾아온 얼굴마다
한때는
나도 한때는 아쉽다는 듯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린다
그렇게 격동의 세월을 나고 영감도
할멈도 돌아갔다
상수리 영감이 넓은 손바닥 위에 뭐라고 편지 한 통을 써 놓고 간다
새벽이 쫓아와 어디론가 들고 바삐 사라진다
정오를 지나 강으로 나온 잎들이 물 위로 오른다
강물이 덜컹덜컹 나루터를 빠져나간다
작은 간이역에서 셋은 내리고
누르스름 아직 덜 익은 몇은 창밖을 유심히 본다
무슨 생각을 저리도 할까
멀리 석양 노을
멈칫멈칫 짧은 하루가 저문다.

김영환

2016-10-26 16:58

가을 산의 모습을 시심담아 구석구석 세심하게도 그려주셨네요.
마침 풍경화처럼 눈 앞에 맑고 환하게 그려 집니다.
깊은 시심으로 들여다 보신 가을 하나 하나에 애정이 듬뿍입니다.
구은회 시인님 고운시심 덕분에 행복한 가을 오후입니다.


구은회	뒷산에 늘 오르지만 언제나 만나는 얼굴이 있습니다 정든 친구가 있습니다 들꽃 그리고 늙은 상수리 영감 얼마전 그 길을 또 갔습니다 영감님의 구술같은 눈물이 산비알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지요 들꽃 할멈의 닭똥 같은 눈물을 보았습니다 돌아가는 뒷모습이 안쓰러웠지요 시를 썼습니다 그들의 눈물을 썼습니다 우리의 긴 삶의 여정 그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즐건시간 되셔요 시인님.	10/31 17:25

김기전

2016-10-26 18:47

구은회시인님 우리 인생도
저무는 가을 숲처럼 저물어 가는것 같습니다
왠지 쓸쓸한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조석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싸늘해진 날씨 항상 감기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구은회	가을은 누구나 느낌이 같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한 잎 두 잎 쓸쓸히 저무는 가을 삶이 그러하듯 세월은 또 가고 오는 것 편안 밤 되셔요 시인님 방문 감사	10/31 17:36

오석주

2016-10-26 19:37

정겨운 가을산을 그리신 시인님
저무는 가을 숲,,
쓸쓸하고 안타가운 시향에 젖어 봅니다
시인님의 시심에 감동도 받고요

환절기에 감기조심 하시고요
늘 건안건필 하시길요 시인님
고운시간 되시고요~^^


구은회	가을이랑 오랫동안 놀고 싶은데 아 글게 벌써 간다고 소란을 떨지 뭡니까 좀에만 더 있다 간다고 약속은 받았는데 얼마나 더 있다 갈지 그져 보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네요 시인님 인연이란 늘 저렇게 왔다 떠나는 거라 하지만 왠지 눈물이,,,,,, 즐건시간 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39

김이진

2016-10-26 20:44

저무는 가을 숲
이야기 보따리에 하루의 피로를 씻어 봅니다.
역시 멋진 시인님은 글도 맛깔스럽게 잘 빚으시는군요. ㅎㅎ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구은회	영월에도 붉은 여인이 찾아 들었나요 산이 높아서 달빛이 고아서 더 아름다운 여인 영월에 가을 여인이 이달의 시인이 될까봐서 ㅋㅋ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42

허정인

2016-10-27 04:29

상수리 영감 만나러 산에 가봐야겠어요.
귀가 먹었어도 바라는 봐 주겠지요.
ㅎㅎㅎ 호호
가을 숲 이야기에 빠졌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
~~~~~시향도 가을도 곱고 깊네요.^*^


구은회	갈잎이 조용히 말해줍니다 더 나이가 들면 귀도 눈도 멀어지고 느는게 말이라고 더 살아보면 안다고,,,,ㅋㅋ 그래도 가을이라고 울 시인님 아직 가을이십니다 갑천의 꽃이십니다 지금 이 순간을 넉넉히 즐기셔요 세월은 멈추지 않는 강물입니다 ㅎ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46

박희홍

2016-10-27 04:49

구은회 시인님
저무는 가울 숲이 있어야 푸르름도 오색단풍도 볼 수있 겠지요.
'바람이 하는 말도 듣지 못하고 횡설수설 저무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우리 인생의 기나긴 여정 같습니다. 추어지는 말씨에 건강하시길 두손모아


구은회	기나긴 여정 올 가을도 그렇게 가는가 봅니다 횡성수설 저무는 요양원에도 갈잎은 내려와 들겠지요 쓸쓸합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울 시인님도 강건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50

여관구

2016-10-27 07:16

시인님 숲속의 이야기를
정갈나게 엮어놓으셨습니다.
아주 재밋고 마음에 쏙쏙 들어옵니다.
자연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을줄
아시는 시인님 마음이 곱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구은회	가을 하늘은 푸르고 맑습니다 숲은 아름다우나 지는 잎들이 있습니다 좁은 산길엔 그들의 슬픈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들의 여정이 함께 있습니다 늘 강건하셔요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10/31 17:53

백설부

2016-10-27 18:17

저무는 가을 숲 정경을
따스하고 정겹게도 엮으셨네요.
쑥부쟁이 할멈이랑 상수리 영감이랑
수다나 떨러 가볼까요ㅎ
멋쟁이 시인님이셔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셔요~~


구은회	에구 멋진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그냥 남자입니다 남들이 늘 그렇다고 하니 늘 그런줄 알고 그냥 웃는게 좋아서 사는게 좋아서 몸도 마음도 늘 젊게 살고 있습니다 에구 허리야....ㅎ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55

석옥자

2016-10-27 23:41

쑥부쟁이 영감과 상수리 할멈과
다과를 같이하는모습이 눈 맞은것 같아요 시인님!
그렇게 지난세월 다 가버리고 돌아가시고
멀리 석양은 저무니 한참을 기울이고 봅니다
숨은 그림이라도 찾아볼려고 못 찾고 이만
물러갑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요 시인님!


구은회	꼭 말을 해야 아는건 아니지만 울 시인님 눈치 겁나게 빠르시네 세상이 다 그런데 그냥 못 본 척 자리를 피해 주었습니다 상수리 영감이 가다가 편지 한 통 써 주길래 읽어보도 안했습니다 지는 잎들이 안쓰러워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ㅋㅋ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7:59

김인숙

2016-10-28 01:02

구은회 시인님
안녕하셔요~^^

저무는 가을 숲의 이야기들이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언제나 멋진 글을 내려주셔서
감사히 다녀 갑니다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셔요 시인님~^♡


구은회	같은 충청지회 집안인데도 늘 멀리 계셔서 맴은 그랬습니다 울 시인님은 애경사가 날마다 있으신데 전 또 하는 일 없이 바쁘서 자주 가보도 못하고,,,ㅋㅋ 예쁜 글 잘 보고 있어요 저도 늘 건안건필 하시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8:02

주응규

2016-10-28 10:00

가을비 내리는 날 곱게 내리신 시향에 깊어 젖어들어봅니다
가을이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한줄기 바람에도 낙엽이 우수수 지는 날
기온차가 심합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요
늘 행복이 함께하시고 건필을 기원합니다.


구은회	걍기지회 모임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시인님 저무는 가을 뒤로 씁쓸함이 묻어옵니다 낙엽이 지고 찬비가 내리는 고즈넉한 저녁 식사 맛나게 하시고 즐건시간 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8:04

김광섭

2016-10-28 12:07

저무는 가을 숲을 쓸쓸하고 안타가운 시에 표현에!!!!

아~~~!
멀리 석양 노을
멈칫멈칫 짧은 하루가 저문다.................^^**

향기로운 시 고맙게 봅니다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밝고, 맑고, 환한 웃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구은회 시인님!


구은회	늘 향기로운 멋진 추남시인님 오셨네요 ㅋㅋ 뱅가워요 시인님 늘 궁금하지요 늘 잘 계시계지 하면서도 염려가 됩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고 건안건필 하셔요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10/31 18:06

구은회	계시겠지 오타 ㅋㅋ	10/31 18:07

김희선

2016-10-28 13:23

저물어 가는 가을 이야기를
참으로 맛깔스럽고도
재미나게 그려놓으셨네요..~
짧아서 더 아쉬운 계절입니다.
그래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
이별이 서럽지만은 않지요..~
멋진 시 잘 보고 갑니다.
남은 가을의 시간 내내 행복하세요.~시인님^^*


구은회	부산 갈매기 해저문 가을 해변을 걷는 시인 춤추는 파도 석양 노을엔 구릿빛 추억이 쏟아진다 시처럼 살겠노라 그리움이 수평선 위로 떠오른다 먼먼 그 어릴 적 조개 줍던 모래알 손 등을 덥는다 두꺼비 집 한 채가 파도에 부서진다 현변을 걷는 그대 부산 갈매기 울 시인님 생각하며 시 한 편 써 봅니다 가을 바다가 달려옵니다 즐건시간 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8:16

구은회	해변 오타,,,ㅋㅋ	10/31 19:02

김희선	어머~멋집니다..~ㅎㅎ 그리운 제 유년의 바다를 데려다 놓으셨군요.. 바다 가까이 있어도 늘 외면하고 살아왔는데.. 고운 시 감사합니다.~멋진 시인님^^*	11/1 11:40

구분옥

2016-10-29 05:55

시인님
저무는 가을 숲 향기 있는 글을 몇번이나
읽어 보지만 가을을 보내는 시인님의 마음이
허전 하신가 봅니다
사계절이 있지만 유독 가을은 외로움이 더 한것 같습니다
외로워 마세요 시인님


구은회	헐 추남이 곁엔 늘 아름다운 가을이가 있어요 시인님 찬비가 와도 찬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날려도 떠나지 않는 한 사람 예쁜 가을이가 늘 함께 있어요 풉풉 즐건시간 되셔요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10/31 18:19

이정규

2016-10-29 09:34

구은회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어제 비가 내려 조금은 쌀쌀한듯 합니다
수시로 변하는 계절에 몸이 적응을 잘해야 감기도 안온답니다...
기지개 활짝펴고 활기찬 하루 멋지게 미소지으며
한주간에 쌓였던 모든피로를 힐링하며
말끔히 씻어내는 행복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구은회	날싸가 많이 추워졌어요 시인님 늘 강건하시고 건필 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10/31 18:20

배정이

2016-10-29 10:41

곱던 얼굴은 어디 가고 검버섯 밭이다
에효!~ 나네~나여~
은회 시인님 서재에 오믄
정다운 글에 빠져서
제 기분이 겁나게 좋아집니다요. ㅎㅎ
시인님, 국화가 한창인 주말~
멋지고 향기롭게 보내시와요.^^


구은회	거 말입니다 미쿡 가면 가신다고 여쭙고 가셔요 앞으로 두문불출 하시면 콱 잠가 버릴겁니다 에구 어쩌다 내가 광주를 좋아해 갖고 ㅋㅋ 즐건시간 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8:22

정찬열

2016-10-30 10:32

역시 백호시인님은 멋져분당 깨~
다듬없는 즉흥시 자연의 섭리인것만 같아
늘 보아도 지루하지 않음 은 어찌할~꼬
각 지자체에서 갖가지 행사가 한창인 주일
창공이 유난히 푸른 하늘 입니다.^^
10월의끝자락에 즐겁고 해복한 한주되세요?
시인님~!


구은회	네 시인님 삼천리 강산이 다 가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격려의 따뜻한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늘 강건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0/31 18:24

윤정희

2016-10-31 10:39

구은회 시인님ᆢ
시월도 저물어 가고
이 해도 저물어가고
우리들도 저물어가고
머무는게 없는군요
날씨 쌀쌀해요
건강조심요ㅎ


구은회	넘 일찍 오셨습니다 시인님 답을 내일 내리려다 낼은 지가 바뻐서 그냥 오늘 달아드립니다,,ㅋㅋ 자주 걸르시면 따뜻한 밤 못드셔 올 거면 일찍 오셔요 시인님,,,ㅎㅎ 즐건시간 되시고 방문 감사드립니다,,시인님.	10/31 18:27

구은회	밥 오타	10/31 18:28

정든 임

가을 숲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8	이른 새벽 그 눈발	36	구은회	2017-12-07

37	운무	17	구은회	2017-10-29

36	세월이 더 가기 전에	17	구은회	2017-10-05

35	행길에서	27	구은회	2017-09-06

34	설익은 엽서 한 장	17	구은회	2017-09-02

33	처서	19	구은회	2017-08-24

32	막바지 여름	19	구은회	2017-08-10

31	꿈속으로 가는 길	8	구은회	2017-08-08

30	낯선 풍경	15	구은회	2017-07-20

29	빗물	25	구은회	2017-07-08

28	빗소리	23	구은회	2017-07-04

27	단비	20	구은회	2017-06-07

26	겨울 산	77	구은회	2016-12-23

25	시를 쓰는 당신은	66	구은회	2016-12-10

24	조약돌	52	구은회	2016-12-01

23	첫눈	48	구은회	2016-11-26

22	진눈깨비(수필)	50	구은회	2016-11-13

21	나으리 꽃	61	구은회	2016-11-04

20	정든 임	52	구은회	2016-10-31

19	저무는 가을 숲	40	구은회	2016-1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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