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은자
ㆍ작성일	2016-08-26 00:32

ㆍIP: 211.xxx.66

취하고 싶은 날 (2)

취하고 싶은 날 (2) / 이은자

이토록 마셔도 취하지 않는 술
어느 누구의 취기로 오는가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더 좁은 이 세상
어느 모퉁이에 주저앉아
땡깡부리는 아이보다 더 크게 울어버렸다.
어른이
다 큰 어른이 운다고
누가 나에게 손가락질 할 것인가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눅눅한 가슴속에
그녀를 묻어야만 했다.
시간의 강바닥에 누운
슬픈 나이의 여인아
영원히
영원히라는 말의
철저한 모순성을 알았더라면
사랑은 하지 않았으리라.

이토록 마셔도 취하지 않는 술
어느 누구의 취기로 오는가?
어느 누구의 눈물로 오는가!

- 1990년 -

김기전

2016-08-26 01:41

이은자시인님 취하고 싶은날
애잔한 시향에 저도 취하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한밤 되시고 늘 향필하십시요


이은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취하고 싶은 날은 동아리 활동할 때 썼던 시. 하소연하는 느낌이라 혼잣말 같아서 시로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가 쓴 시중 맘에 들어요~	8/27 10:08

백설부

2016-08-26 02:19

눅눅한 가슴 속에 그녀를 묻고
너무 아파서 취하고 싶었나 봅니다
힘들 땐 가끔 술에 취해서 펑펑 소리내어
울고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평온한 밤 되셔요~~


이은자	이 시의 주인공은 가난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남자.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표현한 시예요. 취하고 싶은 날 취할 수 있음 좋은 거죠~	8/27 10:13

김인숙

2016-08-26 02:24

취하고 싶어요
흠뻑
기다렸어요 내 잠든
창가로 그대 오소서 빗소리로 오소서
땡깡 부리며 주저 앉아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취하지도 않는 술이 야속합니다


이은자	취하도록 먹을 조건이 되고 싶어요. 마실 때의 즐거움보다 숙취 극복이 더 힘들어서 거의 안마십니다. 선배님들 강요로 예전엔 쫌 마셔봤지만~ 저도 맘 편히 취해보고 싶어요. 잘 하는 친구들 많이 부럽다구요.	8/27 10:16

석옥자

2016-08-26 07:40

취하고 싶은날은 실컨 취하셔야 합니다
시원히 취해서 한바탕 불러야 영원한
여인이 오리라 봅니다 늘 건필하시고
즐거운하루 되십시요 시인님!


이은자	남자들이 부러운 이유~ 취하고 싶을 때 맘껏 마신다. 시속 주인공도 취해서 슬픔을 잊고 싶었을 거예요. 슬픔이 커서 취하지 못함이 안스럽지요.	8/27 10:19

장계숙

2016-08-26 07:40

반갑습니다. 시인님 ~
그런 날 있어요.
맘을 딴 곳으로 보내버리고 싶도록
괴로운 날~
그래서 술의 힘을 빌리나 봅니다.
아픈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슬픈 기억은 가슴 바닥에 꼭 숨겨두셔요.
비 내리는 아침~
공기도 상쾌하고 참 좋습니다.
멋진 날 되셔요. 시인님 ~


이은자	시인도 배우처럼~ 그렇게 시를 써 봅니다. 남자가 되기도 하고 홀로 남겨진 슬픔에 통곡해 보고~ 경험한 것만 쓰기엔 한계가 있어서요. 사랑 시를 쓰면 사랑에 빠져 있다고 이별 시를 쓰면 헤어졌나~ 이런 느낌의 시평은 부담. 시적 화자와 시인을 별게로 봐야 하는데~ㅎㅎ 시인님의 위로로 시 속 남자 주인공 슬픔이 조금 가셨을 거예요.	8/27 10:25

장계숙	그래요. 시인님 ~ 댓글 읽고나니 내가 단 댓글에 조금 거슬린것 같아 죄송한 맘예요. 읽는 사람의 느낌은 자유겠지만 시인은 그런 부담을 늘 안고 글을 쓰고 있어요. 저 또한 그렇구요. 가끔 시의 핵심을 잘못 이해하고 댓글 주시는 분도 있지만 그건 읽는 사람의 문제라 그냥 관점의 차이로 이해하곤 합니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이야길 쓰려하지만 저도 가끔 소설속 인물의 시점에서 쓰기도 합니다. 현실감 나게 본인 이야기인듯 쓰는 것도 재주이고 보면 시평 또한 포괄적인 감정을 수용해야함을 느낍니다. 제 댓글 보시고 맘 상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저도 시적 화자와 시인을 구별해서 감상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셔요. 시인님 ~	8/27 10:52

이은자	전혀~ 마음 상하지 않아요. 시 속 주인공을 시인이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래야 감상하는 저희도 빠져서 느낄 수 있구요.시평을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해요. 시인님 감성에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8/27 11:05

이은자	미흡한 제가 시평을 시속 화자에게 하고 계심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 언제나 감사합니다.시인님 사랑합니다.	8/27 11:36

장병길

2016-08-26 11:15

시인님비가 또독또독 내립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 만드세요


이은자	그 비로 계절의 대 반전이 있었습니다. 한바탕 전투가 벌어져 역사가 바뀐 느낌. 우리 사는 세상도 소나기 같은 반전이 필요한데~ 시원해서 좋아요~	8/27 10:27

김광섭

2016-08-26 14:27

취하고 싶은 날 (2)^^**
곱게 그려주신 정겨운 시향에
미소로 다녀갑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폭연도 꼬리를 내리고 시원해졌네요
시원한 날씨만큼 오늘도 활기차고 즐거운 멋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은자 시인님!


이은자	이젠 인사말로 감기 조심하세요~ 라고 해야 할 거 같아요. 날씨가 아침 저녁 달라졌어요. 이럴 때 건강 챙기시길~ 언제나 반가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8/27 10:29

주야옥

2016-08-26 22:35

시인님의 애잔한 시향에 머물다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고운 주말되셔요


이은자	고맙습니다. 시인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떠나는 여름 아니면 반가운 가을 모두 느껴보시는 주말도 좋을 듯 해요.	8/27 10:31

구은회

2016-08-26 23:38

울 시인님이 눈물인가 봅니다
슬픔이 술에 취해 서재가 눈물 바다를 이루니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 아닌지요
편안 밤 되셔요 시인님.


이은자	네~ 제 아바타의 눈물입니다. 저도 감정이입이 되어 슬퍼요.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되어 시를 쓰기도 해요. 경험하지 않고 감정에 빠져 그 느낌을 배우죠. 시인님 고맙습니다.	8/27 10:33

이정규

2016-08-27 06:53

이은자 시인님 ~~
올려 주신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서 활동 하기가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즐건 주말 ~~
좋은 아침 열어 가십시요 !


이은자	이제 좀 살 거 같아요. 시원한 바람에 생기가 돌아서 좋아요. 멈추었던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시인님도 시원한 바람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8/27 10:36

배갑병

2016-08-29 13:14

멋져요
취해 잊자고 마시는 술이
약수되어 정신이 더욱 또렸해질 때
시의 주인공은 풀어야 할 뭉쳐진 덩어리만
더 커져 가기만 합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멋져요.


이은자	술로 풀어낼 수 없는 아픔을 술로 잊으려 하는 어리석음. 그래도 어쩌겠어요. 시인님 찾아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1 12:54

주응규

2016-09-01 09:00

곱게 지펴 놓으신 글 향에 마음 드리워봅니다. 감사합니다
8월의 불볕을 내뿜던 무더위도 9월의 갈바람 무릎을 꿇고 맙니다
9월 첫날입니다. 가을의 길목 행복과 동행하시고
좋은 계절에 풍성한 글 향 수확하는 계절 누리십시요
시인님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이은자	9월 첫날 가을의 출발점 같은 오늘 시인님 발걸음에 가을이 묻어 함께 왔네요. 감사합니다.	9/1 12:57

배정이

2016-09-01 09:56

늘 영혼의 기쁨을 노래하고 싶은 시인님,
풍요로운 구월에는
소원하시는 일 더 푸르게 이루어지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


이은자	기다리던 발걸음 소리 듣고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해요. 시인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9/1 13:01

정병근

2016-09-02 06:12

살다보면 취하고 싶은 날이 있긴 합니다
잊고 싶은 일이 있을때처럼..
이은자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쌀쌀 하네요
몸 조심하시고 건안건필 하소서~!!!


이은자	살다보면 그런 날 있겠지요. 목놓아 울어 볼 용기도 필요하고요.ㅎㅎ 여름이 빨리 가라는 말에 화가 났을까요. 쌩~하니 뒤도 안 돌아보고 갔나봅니다. 시인님도 건강 챙기시며 향필하시길 바래요.	9/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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