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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은자
ㆍ작성일	2016-12-20 15:50

ㆍIP: 211.xxx.66

역설

역설 / 이은자

연탄을 낱장으로 사 들고
언덕 꼭대기
전망 좋은 집으로 간다
연탄의 목숨 줄을 틀어쥐고
솜 이불로 똬리 틀고 있을
어린 내 아이들에게로 간다
시린 세상에 내보내기 안쓰러워
작은 방에 몰아넣고
살짝 온기 도는 방바닥으로
편견의 냉랭함이 타고 오를까
불 구멍을 막아본다

숭숭 뚫린 가슴에 찬바람 스며들까
조심스레 동그라미를 맞추고
밤새
까만 속 하얗게 위장시켜 하늘로 보낸다

건조함만 남은 마음이
마당 한 편에 수북이 쌓이면
집게로 곱게 곱게 부셔서
하얀 눈길에 꽃잎인 척 뿌려두고
그 길 따라
봄바람 찾아오라고 유혹해본다

여름보다 더 먼 봄이 그 길로 오고 있다

김인숙

2016-12-20 17:13

`이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은자 시인님
연탄 너무나 공감이 가는
시어들로 가슴이 먹먹하고 따스하고
말로 글로 표현 못할 감동에 눈물이 납니다
사랑합니다 멋진글 주신 시인님 늘 행복하셔요


이은자	시인님의 댓글이 더 감동입니다. 행복을 주시는 댓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연탄불에 두 손 내밀어 따듯함을 느꼈답니다. 감사합니다.	12/21 23:24

장계숙

2016-12-20 16:07

`이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은자 시인님 ~
반갑습니다.
넘 멋진 글 읽으며 가슴이 아립니다.
도시의 부유함이 떠돌다
어느 마을 귀퉁이의 풍경을
한번쯤 내려다 볼까요?
전 역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극과 극의 전환이 주는 통쾌함이 짜릿하구요.
우리들 삶이 늘 행복을 맞이하기 위해
시린 마음 일수록 역설의 마음으로
삶을 해석할 필요가 있더군요.
오늘 가슴이 뛰네요.
멋진 글에 감동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


이은자	시인님이 남겨 주신 댓글에 설레였답니다. 감사합니다. 연탄불의 추억이 춥지만은 않았다는 힘들었지만 그때 만큼 따듯한 날도 없었다는 생각. 날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12/21 23:19

김광섭

2016-12-20 17:49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포근한 날씨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네요
이제 한해가 끝자락에 머물고 있네요
설레기 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아직 못다 한일 끝마무리 잘하셔서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은자 시인님!


이은자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나무들에게는 오늘의 비가 반갑습니다. 물을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수고로움을 덜어준 비. 시인님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12/21 23:52

이정규

2016-12-20 19:15

이은자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무슨 인연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좋은 하루속에 함께할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저봅니다.
좋은 마음 나누며 웃을수 있다면 더 큰 행복은 없지요..
늘 좋은날 건강함과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속에...
오늘도 좋은일만 가득한 날 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은자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따듯한 인사말에 행복한 오늘입니다. 비 온 뒤 추워질 거라고~ 독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12/22 00:18

박진표

2016-12-20 20:27

이은자 시인님!!!
구멍 뚫린 연탄불 속에서
겨울의 냉기는 녹아들고
타들어가는 불꽃은
따스한 봄을 그리워 하는
여름보다 더 먼 봄이
신기루 되어 우리들 반겨줌을 꿈 꿔 봅니다.
시인님 늘 희망가득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감기조심 하세요.


이은자	여름보다 더 먼 봄은 따듯함에 대한 간절함이겠지요.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새로운 2017년 희망찬 새해 맞으세요.	12/22 00:36

이기영

2016-12-20 21:12

연탄불속에서 피워지는 사연이란
어찌 거의 비슷할듯 합니다
하얀재 버리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까지


이은자	타고 남은 연탄재가 미끄러운 세상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지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12/22 00:31

배정이

2016-12-20 22:54

이은자 시인님,
역설 ~
고운 시향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정유년 새로운 한 해에도 뜻하셨던 모든 일 성취하시길 소망합니다.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은자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이렇게 남겨 주시는 온기가 저를 따듯하게 합니다.	12/21 23:08

김이진

2016-12-21 09:34

여름보다 더 먼 봄이 그 길로 오고 있다

이은자 시인님
참으로 멋진 글에 발길 머무름 행복입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하얀 눈위에 꽃잎으로 탄생하는
그 아름다움에 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시인님 늘 따뜻한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이은자	힘든 사람들에게 봄은 멀게 느껴질 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몸도 마음도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따듯한 댓글 고맙습니다.	12/21 23:01

구분옥

2016-12-21 12:22

시인님
역설
저도 좋아합니다
몇번이나 배회하다가 답글을 답니다
유년의시절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짙은 향수가 베어있어요
간만에 갈증 해소가 된것 같습니다
좋은 글로 자주 뵙어요
오늘은 동지날이죠
팥죽은 드셨는지요?


이은자	시인님의 시 엄마 생각으로 팥죽 감사히 먹었습니다. 구분옥 시인님 감사합니다.	12/21 22:55

김대용

2016-12-22 12:46

이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연탄의 옛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공감이 가는 멋진 시향에
크나큰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건안건필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이은자	연탄은 과거이고 추억이고 그렇지만 또 오늘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도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2/25 11:17

김종대

2016-12-23 08:45

이은자 시인님
시인님 덕분에오랜만에 참으로 멋진 시를 접합니다
연탄의 추억, 그 따스함, 얼굴에 묻은 검은 색~
오르막 길를 따라 나란하게 앉은 집들
어린 시절의 연탄으로 놀이한 기억들
그에 시인님의 감성어린 표현들
절로 절로 이어지는 싯구들의 향연~

편견의 냉랭함이 타고 오를까
불 구멍을 막아본다~

숭숭 뚫린 가슴에 찬바람 스며들까
조심스레 동그라미를 맞추고
밤새
까만 속 하얗게 위장시켜 하늘로 보낸다~

집게로 곱게 곱게 부셔서
하얀 눈길에 꽃잎인 척 뿌려두고~
그 길 따라 봄바람 찾아오라고 유혹해본다~

여름보다 더 먼 봄이 그 길로 오고 있다~

구절 구절들이 감탄을 부르네요
잘 감상하고 시향에 젖어 몽롱하게 갑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은자	시인님의 과한 칭찬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12/25 11:19

주응규 2016-12-23 10:57	시인님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을 가슴에 담아 냅니다 올 한해도 두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말 건강히 보내시고 새해에도 문운대성을 간절이 빌어드립니다 그리고 문협에도 이낌없는 사랑으로 문우간 두터운 정을 쌓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6-12-23 10:57

시인님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을 가슴에 담아 냅니다
올 한해도 두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말 건강히 보내시고 새해에도 문운대성을 간절이 빌어드립니다
그리고 문협에도 이낌없는 사랑으로 문우간 두터운 정을 쌓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이은자	시인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말 보내세요.	12/25 11:21

사방천

2016-12-24 16:13

이은자 시인님의고운시
역설
시인님의시를 일그니 옛추억
가난하여 연탄을 색기줄에 꿰어들고 다니던
추억을 생각해봄니다
고운옥고의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남은시간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이은자	시속에 저는 과거에 머물기를 좋아합니다. 아버지의 세월을 표현하게 되는~ 그래서 어둡고 무겁고... 변화가 필요함을 느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2/25 11:25

임세훈

2016-12-24 22:53

시인님. 잠시 좋은 글 읽다가 마음 한자락 내려놓습니다.
줄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건안하세요.


이은자	가족들과 행복한 성탄 보내세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이 최고 감기 조심하세요.	12/25 11:28

장병길

2016-12-27 14:30

곱게 내리신 시
기쁜 마음으로 읽으니 가슴이 훈훈해 집니다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년말 뜻있게 보내십시요
^^


이은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듯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2/16 11:21

박철원 2017-05-04 17:02	ㆍ 시인님 피어질 꽃은 어지간히 피워냈고 비는 올만큼 와주었으니 연두빛 푸른 잎 무성 하리네 우리 세상이 좀 더 푸근함이 더하니 시인님께서 자리하는 주위에도 더욱더 따뜻하고 활기있는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편히 지내십시오 ㆍ

우리는 어느 날에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움도 첫눈처럼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8	떠나는 것들 사이에는 찰라의 겨울이 있다	19	이은자	2019-05-01

27	첫눈	7	이은자	2019-01-25

26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으면	12	이은자	2018-05-08

25	마음에도 봄이 돋는다	15	이은자	2018-04-07

24	취하고 싶은 날 (4)	23	이은자	2018-02-03

23	우리는 어느 날에 만날 수 있을까	57	이은자	2017-01-09

22	역설	32	이은자	2016-12-20

21	그리움도 첫눈처럼	29	이은자	2016-11-26

20	술인지 물인지 모르겠다면 눈물인 거야	14	이은자	2016-11-20

19	취하고 싶은 날 (3)	9	이은자	2016-09-09

18	매미	28	이은자	2016-09-02

17	취하고 싶은 날 (2)	31	이은자	2016-08-26

16	촛불	22	이은자	2016-08-11

15	초록이 깊어진 후에	26	이은자	2016-08-05

14	소녀상 앞에서 촛불을 켜다	14	이은자	2016-07-31

13	씀바귀 나물	12	이은자	2016-07-18

12	부채	26	이은자	2016-06-19

11	감자를 캐며	6	이은자	2016-06-17

10	분수(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8	이은자	2016-06-13

9	아버지	14	이은자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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