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유학수
ㆍ작성일	2019-01-31 21:06

ㆍIP: 223.xxx.41

할아버지와 소

할아버지와 소

강해 / 유학수

여느 때와 달리 쇠죽을 끓이는 무쇠 가마솥에서는
유난히도 구수한 냄새가 풍긴다

식전부터 외양간을 뛰쳐나온 송아지는
밖으로 뛰쳐나가려 하지만
지겟작대기로 고여 놓은 삽짝문은 굳게 닫혀있다

어미소는 글썽거리는 큰 눈망울만 껌뻑 거리며
원망하듯 할아버지를 바라본다
얼마 후 소장수가 송아지를 데리러 왔고

송아지가 바깥마당을 빠져나갈 때까지
어미소는 음매 음매 크게 울어대고 할아버지는
송아지를 어루만지며 고갯마루까지 따라나선다

할머니가 계실 때나 떠나신 후에도
할아버지 곁에는 언제나 늘 어미소가 함께였다

겨우내 외양간에 갇혀있던 어미 소가
자꾸만 기지개를 펴는 걸 보니 봄이 왔나 보다

할아버지는 소를 앞세워 쟁기를 끌고
밭으로 나가신다
어미 소도 꼬리를 철썩 거리며
밭을 갈아엎는 것을 보니 이 봄을 많이 기다렸나 보다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들판에서는
종달새 무리가 신이 나서 종알종알 재잘거리고

산도 들판도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도
긴긴 겨울을 떨쳐버리고
이제 푸르름의 새봄이 왔나 보다

꽁꽁 얼어붙어 있던 땅이 촉촉한 흙 먼지를 풍기며
새봄은 할아버지와 소가
가장 먼저 봄맞이하는가 보다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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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다 흰 눈으로 바뀐 어느 날,
어미소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고
며칠 후 어미소는
경찰관 입회하에 뒷산에 묻혔습니다
그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보지 못했던
바짝 말라버린 할아버지의 눈물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날 밤
고향 작은 마을에서는
며칠 동안 때아닌 쇠고기 국 냄새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어미소가 죽고 난 이듬해에
할아버지도 그 먼 길을 영영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싸이던 그 겨울밤을
되새겨 봅니다

김동철 2019-01-31 22:08	유학수 시인님 아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곱게 집필하신 옥고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느낌을 더듬어 봅니다 고향 작은 마을에서는 며칠 동안 때아닌 쇠고기 국 냄새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어미소가 죽고 난 이듬해에 할아버지도 그 먼 길을 여영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던 그 겨울밤을 되새겨 봅니다 그 느낌 알기에 살며시 가슴에 담아봅니다 아랫 동네에는 하얀 눈이 내리니 할아버지와 소를 ... 윗 동네는 잿빛 하늘에 울렁대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무쪼록 일월의 마지막 밤 기쁨이 함께 하시는 아름다운 밤되세요

박상철 2019-02-02 09:31	시인님 곱게 지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한편의 시가 탄생하기에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올해에도 건필하세요

이정규 2019-02-03 09:11	유학수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웃음 많이나누고 마음에 따뜻한 행복 가득 채우는 즐거운 설명절 보내십시요 !

이동백 2019-02-04 19:39	곱게 집필하신 시향에 머물며 배독 합니다. 시인님! 모처럼 만에 서재 방문 왔쪄요. 설 명절 맞이하여 가족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 보내시며 행복 하시길 기원 드리고요. 복사글로 인사드림을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시인님! 올한해에도 건안 건필 하시며 독자들의 사랑받는 뜻 깊은 황금돼지 해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이동백 2019-02-06 20:45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들판에서는 종달새 무리가 신이 나서 종알종알 재잘거리고 산도 들판도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도 긴긴 겨울을 떨쳐버리고 이제 푸르름의 새봄이 왔나 보다 꽁꽁 얼어붙어 있던 땅이 촉촉한 흙 먼지를 풍기며 새봄은 할아버지와 소가 가장 먼저 봄맞이하는가 보다 올려주신 "할아버지와 소" 에 머물며 특별한 사연이 담긴 할아버지와 소에 대한 애뜻함이 절절한 글을 읽으며 시인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장화순 2019-02-07 06:56	쟁기질하는 소 목덜미를 문질러 주던 옛 어른들의 눈길은 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었겠죠 지금은 아득한 엣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안녕하세요 유학수 시인님 올려주신 "할아버지와 소"를 배람하며 소를 재산 목로 1호로 생각하시던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엣 추억을 소환하게 하신 시인님 오늘 하루도 행복만 가득 하시길 바래어 봅니다

주응규 2019-02-07 10:55	정성으로 곱게도 펼쳐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 새기고 갑니다 설은 잘 쇠셨는지요? 기해년 복 많이 받으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이제 입춘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을 기다리는 마음이 설레입니다 모쪼록 행운이 늘 함께하시고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유등자 2019-02-11 20:37	유학수 시인님 참오랫만에 설쉬고 왔네요 술한상 차려놓고 기다렸는데 유성방만 빠졌습니다 밤에는 술과 안주 진탕 마시고 노래가락 상을치며 흠퍽 밤을 샛네요 단번에 올수 있는 충북 인데 왜키 다리가 짧읍니까 설 연휴도 끝나고 평상시 처럼 일상에 복귀하실 때입니다 그동안 쌓인 정신 고통 다 내려 놓으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과 행복을 찿아 출발 하는 과정 되시고 봄바람이 차갑게 불고 있네요 기해년 새해에는 하시고자 하는 모든 소망 이르시길 빌어요

이석구 2019-02-19 20:22	집안의 재산인 보물 일소 농사를 지어주는 고마움 새봄을 맞는 지금도 잊지 못할 그리움 향수로 피어납니다.

박상현 2019-02-21 18:47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꽃 한 송이 누군가에 수줍게 건내는것 일겁니다.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내 아픔 하나 눈물 하나 드러낸 다는 것일겁니다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내 미소하나 임 앞에 놓인다는 것일 겁니다. 나를 움직일 수 없어 당신 손을 잡고 걷고 싶을 때 내 가슴을 임 앞에 어머니의 품인 양 붙들고 싶을때 저는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배독하고 기나긴 여운을 품고 돌아섭니다.

유등자 2019-03-06 21:57	유학수 시인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설두 대보름두 개구리 경칩두 세월 흐르는데로 주섬주섬 열두정거장 지나두 나오지 않으시니 왠말입니까 무순 사정이라도 있으신가요 궁궁해서 들렸네요 ㅇ봄은 왔건만 그리운 사람은 오지 않네~~ 날마다 흐리 멍청한 미세먼지가 이탈하는 뿌연 세상이 걱정스럽네요 마스크 꼭 지참 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행복은 누가 주는게 아니고 내가 스스로 열심하는데 주워집니다 제가 웃으면 시인님도 따라웃지요 언제나 늘 함게 웃는 건강한 삶 되세요

오철수 2019-03-11 13:50	유학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던 한 주를 보내고 새로운 한 주의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잔뜩 흐려있어 봄 햇살이 그리운데, 미세먼지는 이제 그만 우리 곁에서 살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오랜만에 시인님 서재 방문하여 정성껏 빚으신 옥고 <할아버지와 소> 시향에 젖으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의 건승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 채우시며 향 필 누리십시오.

늘 푸름

12월의 자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