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소설.수필 메뉴

작가들의 이야기

수필 작법

소설 작법

이달의 작가(예정)

HOT menu

지회 알림 소식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회원언론기사모음

작가 서재

ㆍ위원장 김상훈
ㆍ강사랑
ㆍ경규민
ㆍ금동열
ㆍ김강좌
ㆍ김국현
ㆍ김락호
ㆍ김상화
ㆍ김수미
ㆍ김순남
ㆍ김영길
ㆍ김영주
ㆍ김재진
ㆍ김종덕
ㆍ김지수
ㆍ김희영
ㆍ나병호
ㆍ류동열
ㆍ박목철
ㆍ박미옥
ㆍ박소연
ㆍ박재도
ㆍ배태성
ㆍ백낙은
ㆍ서석노
ㆍ손미경
ㆍ신영애
ㆍ염경희
ㆍ염규식
ㆍ이경옥
ㆍ이도연
ㆍ이영조
ㆍ이은경
ㆍ이정연
ㆍ이정원
ㆍ이환규
ㆍ임세훈
ㆍ임현옥
ㆍ장선희
ㆍ전경자
ㆍ전병일
ㆍ전선희
ㆍ정대수
ㆍ정병윤
ㆍ정연석
ㆍ정찬경
ㆍ조근수
ㆍ조명래
ㆍ조태원
ㆍ주야옥
ㆍ주응규
ㆍ최명오
ㆍ최옥희
ㆍ최병도
ㆍ최평균
ㆍ최하정
ㆍ태원용
ㆍ한영택
ㆍ한정서
ㆍ홍성기
ㆍ황영칠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09-21 17:26

ㆍIP: 223.xxx.204

이 삶에서 내 역할은?

이 삶에서 내 역할은?

권영심 (2020 , 9 ,21 )

연예인중에 크게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특정인이 없는데 정말 싫어한 사람은
두엇 있다
미안하게도 그들이 내게 그 어떤 잘못도
안 했는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끔찍하게
싫어 했다
그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그 사람이 나오는 프로는 외면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그 역할은 그 연기자의 연기일 뿐이고 너무 연기를 잘해서
눈에 들어왔을 텐데 그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싫었다
흔히 말하는 악역을 연기하는 연기자를 싫어하거나 미워하지는 않는다
소름끼치게 악역을 잘 하면 오히려
연기 잘 하는 배우구나 하고 인정하면서
몰입하면서 본다

장희빈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한 번도 싫어한 적이 없고 언제나 그녀의 편 이었다
장희빈이 역사에서 어떤 존재인 것을
알지만 나는 드라마에선 그녀들의 찐 편이었다
각각의 장희빈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다
어떤 역할이 마음에 안 든다고 딱 잘라
말하지 못 하는데 이를테면 나는 오랫 동안 김수미씨가 싫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원일기에 나오는 일용엄니가 참 싫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일용엄니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의 표본이나 다름
없었다
쓸데없는 오지랖에 , 참견 잘하고 그 질투 시기심이며 엉뚱한 호기심 덩어리 에 남의 말 옮기기 선수에다 아무 곳 에서나 툭툭 ,거르지 않고 내뱉는 말들 은 가시 투성이인 사람이 일용 엄니다

그 뿐인가?
주제도 모르고, 그토록 우직하게 살아 가는 며느리를 고마워하지 않고 허랑 방탱이인 아들만 제일인줄 여기는
이기심이며 아무데서나 내지르는 똥고집 등, 나는 정말이지 일용엄니가
싫어 채널을 돌릴 때가 많았다
물론 그녀가 가진 여러가지 좋은 점도 있지만 나는 입으로 그렇게 도끼를 휘두
르는 사람이 지금도 끔찍하게 싫다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해도, 입으로 타인에게 상처주고 피 흘리게 하는 것을 결코 상쇄할 수가 없음을 나이들면서 더욱 깨닫게 된다
지금도 일용엄니와 같은 사람이 너무나 싫고 무섭다
마치 피부를 벗겨 그대로 드러나는 , 피가 번지는그 무엇을 보는 느낌이랄까
...
삶의 길에서 가끔 그런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마다 호된
경험을 했다

웃음과 호들갑스런 수다로 좋은 사람인
양 포장하고 다가오지만 본심이 필요할
때 여지없이 그 본색을 드러낸다
김수미씨가 젊었을 때 부터 연기했던
일용 엄니의 캐릭터는 가히 독보적
이라고 한다
그렇게 긴 세월 동안 한 사람을 연기 하면서 쌓아온 내공은 일반인이 짐작
하기 어려운 것일 게다
우리네 삶인들 드라마와 무엇이 다르랴?
재벌이 등장하는 드라마 외는 다 서민들 의 눈물과 삶을 그리는 , 우리의 자화상 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울고 웃으며, 때로는 열불내면서
시청하곤 한다
그렇다면 현실의 이 삶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일까?
이 생에 몸 받고 태어난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자 한단 말인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이 내게 알맞고 그래서 사랑받고 칭송받으며 살아 가는가?
이 물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삶에서 맡고 있는 지금의 역할이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용엄니는 혹시
아닐까?
내가 치를 떨며 싫어했던 그런 것들이 어쩌면 숨겨진 나의 본성은 아닐까?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외면하도록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
김수미씨는 실제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며 그녀의 깊은 인생
철학을 그녀가 만드는 음식에서 본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모두는 이 생에서의 맡은 역이 있다
단역도 있고 주역이 있으며 악역도 있는데 과연 원해서 맡은 역일까?
아니면 본시 그러한가?
그렇다면 누가 내게 지금의 역할을 주었단 말인가?
나는 결코 지금의 내 모습을 원한 적도
바란 적도 요구한 적도 없는데 누가 나의 지금 이 삶을 주었는가?
깊고 깊은 심연에 가라앉은 무언가가
내게 손가락질하며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 누구도 아닌, 네가 수 없는 생 이전에
그렇게 살아간, 바로 네 모습대로 살고
있는 것이라고 .
너무나 확연한 이 메시지를 들으면서
새삼 이 삶의 나날에 말할 수 없이
겸손해진다.

결혼, 그 붉은 실로 묶이는 것은

사는 맛이 사람을 살게 한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17	내가 말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 된다		권영심	2020-10-20

116	아버지의 가장 큰 유산		권영심	2020-10-18

115	이 현실에서 함께 있어 기쁜 그대		권영심	2020-10-16

114	목요일 오후,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0-10-16

113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3	권영심	2020-10-13

112	야아, 마리아 아부지		권영심	2020-10-11

111	한 쪽 눈을 감고 보면		권영심	2020-10-10

110	남을 향해 돌을 던질 때 나만 참아라		권영심	2020-10-09

109	목요일 오후,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0-10-09

108	달구 수제비		권영심	2020-10-07

107	딸래미야 딸래미야		권영심	2020-10-07

106	마스크 완장		권영심	2020-10-05

10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		권영심	2020-10-04

104	사람은 늙는 것이 당연하다		권영심	2020-10-03

103	비대면의 효도		권영심	2020-10-02

102	내가 만드는 맛의 이야기		권영심	2020-09-25

101	결혼, 그 붉은 실로 묶이는 것은		권영심	2020-09-22

100	이 삶에서 내 역할은?		권영심	2020-09-21

99	사는 맛이 사람을 살게 한다		권영심	2020-09-20

98	엄마와 설탕		권영심	2020-09-19

	1,,,21 22 23 24 25 26 27 28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 1899-1341(평일 AM 10:00~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