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창작 문예대학

ㆍ작성자	오세철
ㆍ작성일	2004-06-20 20:23

ㆍ추천: 0

숨기고 싶은 섬 (작품 탐구)
숨기고 싶은 섬

시-이생진

아무에게도 그 섬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섬
우이도
우이도 역시 내가 그곳에 온다는 사실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
섬도 나처럼 사람의 시선에 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때로는 나도 하얀 모래밭에 내 몸을 드러내지만
섬은 묵묵하다
그때마다 나비나 잠자리가 내 알몸을 뚫어지게 본다
그것은 불문율이다

우이도 돈목
민박집에서도 나는 맨발이다
밤에는 별이 어찌나 영롱한지
내 정신이 희도록 하늘만 바라보며 맨발로 걷는다
학생들보다 백사장 때문에 뭍으로 가기 싫어하던 젊은 교사
그는 간이학교와 함께 막을 내렸을지 모른다
그에게도 나를 숨겨온 것은
내가 혼자서 옷을 벗고 내 몸을 바다처럼 드러내던 해수욕장
속칭 비밀해수욕장이 있기 때문
아직도 내 탈의가 100% 보장되는 곳은 그곳밖에 없다
그곳에서는 호박꽃이 여왕이다

⊙ 발표일자 : 2004년 06월19일 ⊙ 작품장르 :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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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옥희: 오세철 시인님~~~)))))))))) 음...아무에게도 알리고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글로 표현해놓은 이생진 시인님의 (이 시를 쓸때의 마음)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혼자만의 고독을 즐길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이면서도 또한 모든이들에게 공개하는것이 다른이들에게도 이와같은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두면 좋을것이다 라는그런마음도 담겨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져요. 시인님은 어떠세요 느낌이? -[06/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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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철: 최옥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그리 큰 소리로 부르면 어떻합니까.
그 시간에 놀라 잠을 깨고는 지금까지 못자고 있네요.
재워 주시던지 수면제를 주시던지 책임을 지셔야 되겠습니다.

작품을 감상 하시면서 궁금함이 없으면 작품으로서 생명이 없는 것이지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글일 수록 궁금함이 많이 나타나고 다각도로 조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쉽게 드러난 부분이... 숨기고 싶다는 것. 시인은 왜 숨기고 싶고 섬 또한 "우이도 역시 내가 그곳에 온다는 사실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환경을 이야기 하는 짙은 메세지가 내포되어 있지요.섬이 오염되는 것이 두려워 감추어 놓고 싶은 심정을 말한 듯 합니다.
1연에서의 탐구는 여기까지 합니다.
2연에서의 맛 또한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얼마나 좋은 곳이면 젊은 교사가 뭍으로 가기 싫어 했을까요.
마지막 행에는 "그곳에서는 호박꽃이 여왕이다.에서 쉽게 농작물이 재배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때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어느 길목으로 시상을 떠올려 탄생된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혼자서 즐기려고 숨겨둔 우이도가 아니라 오래오래 보존하고픈 마음에서 감추려 했던 의도로 보여지네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 양면성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yys6145@chol.com) -[06/2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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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옥희: 오세철 시인님~~~ 제가 잠깨운거였어요? 어쩌나.... ㅎㅎㅎㅎㅎㅎㅎ 지금쯤은 곤한 잠에 빠져 계실거 같네요.근데요 또 한가지 궁금한거요.혹시 우이도 어딨는지 아세요? 저 어딨는지 모르거든요 *^^.이번 여름엔 우이도에 가볼까봐여...가서 이생진시인님의 느낌을 받고 돌아오고 싶어지네요. 같이 가실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회원님들 모두 다~~같이 ㅎㅎㅎㅎ. 좋은 꿈 꾸세요~~~~~~~~*^^* -[06/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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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철: 최옥희 시인님!!
우이도는 전라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녀온 친구에게 오래전에 들은 말인데요.
도초면인지 도초도인지 하여간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거든요.
또 있네요. 백명인가 이백명인가 하는 섬 주민이 산다고 합니다.
자료가 많이 부족 하지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가 조금 알고 있어서요.
찾으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yys6145@chol.com) -[06/25-01:39]-

임주영 2021-10-06 15:06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