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계종
ㆍ작성일	2017-05-27 01:17

ㆍIP: 222.xxx.145

[석 삼 년 아홉 해]

[석 삼 년 아홉 해]
안계종

부모 형제 손을 놓고
멀고도 먼 낯선 타향
시집으로 거처를 옮겨
어린 신랑 기대어 산 청춘이라

삼 년을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들어도 못 들은 채 삼 년이니
이렇게 입이 있어도 말 못 하는
석 삼 년 아홉 해라

그리운 엄니 반보기라도 할라치면
눈치 백 단 돼야 했고
손발 닳도록 풀 메고 밭 일구며
군불 때고 밥 지어 올린 수 세월

지금에 남은 것은 주렁주렁
뜰 안에 해바라기 가족이라
겨울이 가면 봄이 찾아왔지만
상면에 주름은 메울 길 없으니

여보 시게나 들어 보시게
누구나 살아온 길이라 하지만
내 어찌 이를 다 고백한단 말리오
내가 선택했고 가야 할 길이였으니

지금은 낙이라면 낙인 호사라
천날 만날 풀과 싸움에 호미 닳고
처마에 달린 짚신 줄어드는지 몰라도
장돌베기 구경삼는 세월이라

자식들아 위한다 말하지 말아라
찾아와 주는 것이 위로요 효도이니
계절의 절기 따지지도 말고,
귀빠진 날 손꼽아 구별하지도 말아라

오너라 내 새끼들
구멍가게 불 켜지면
속주머니 쌈짓돈 이십 원
눈깔사탕 사뒀다가 손주 입에 넣어주리

이보다 더 이루어질 꿈이 없으니
늙은이의 희망이요 축복이라 여기리라
부엉이 울면 초가삼간 구들에 불 지피고
아랫목에 올망졸망 내 새끼들 보고 싶구나

(2017.5.27)

*생존해 계신 93세 어머니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김민지

2017-05-27 06:15

안계종 시인님 반갑습니다
구구절절 애절한 사모곡입니다

계절의 절기 따지지도 말고,
귀빠진 날 손꼽아 구별하지도 말아라

그럼요 때되는 날 기디리지 말아야죠
눈물 머금고 머물다갑니다
편안한 쉼이있는행복한 주말 되세요 ~~^^


안계종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머니 살아생전 못다 한 효 다하고 고생하신 부모님께 꽃 피고 지는 이 계절에 시원한 물 한 사발 고이 받쳐 올립시다. 형제간 우애가 부모의 마음이려니 하고 사랑 주고받으심이 효인 줄 압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5/27 12:19

여관구

2017-05-27 07:02

시인님의 사모곡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식들이 위한다 말하지 말아라
찾아와 주는 것이 위로요 효도니라
계절의 절기 따지지도 말고,
귀빠진 날 손꼽아 구별하지도 말아라."

언제나 의미있는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 채우소서.


안계종	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시지요? 날마다 오늘같이 좋은 일은 없으려니 생각하면 최고의 선물을 받은 샘이라 여깁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줄 알았던 청춘이었는데 42.195km를 거의 다 달려와서 이제는 0.195km만 남은 듯하니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하지만 아직은 끝이 아니니 최선을 다해 자신을 지키며, 도움이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합니다. 가녀린 마음에 격려로서 북돋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을 은혜로 받은 우리이니 감사로 살아요! 복되신 지혜로운 선택으로 축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5/27 12:30

주명옥

2017-05-28 08:47

자식들아 위한다 말하지 말아라
찿아와 주는 것이 위로와 효도이니...

시인님!!
절절이 애절한 사모곡에
가슴 뭉클한 눈물입니다
마냥 즐거운 휴일 되십시요~


안계종	감사합니다. 시인님! 평강이 넘치는 주일! 행복하셨는지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자정이지만 가시는 한 주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 인생의 봄날이지만 이 모든 것도 부모의 은혜가 크다 하겠지요! 하여 곁에 아니 계실지라도 지켜보신다 여긴다면 자식다운 모습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효라 여깁니다. 함께 시대를 사는 우리이니 모범이 되는 부모도 되어야 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5/29 00:06

배정이

2017-05-28 11:43

언제나 고마운 시인님,
얼마 남지 않은 계절의 여왕 오월
멋지게 마무리 잘 하시고
나뭇잎의 푸름이 물씬 짙어가는 유월
행복하시고 향기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히 보고 갑니다.^^


안계종	시인님! 안녕하세요! 바람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여름임을 실감하는 것이겠지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그럴지라도 농사일에는 필요한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라는 단어를 아쉬워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겠지요! 오늘도 가뭄에 타들어 간다는 농부의 절절한 심정을 티브이로 보았습니다. 이보다 더 타는 가슴은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비가 내리면 세상이 조용하듯 이 밤에도 모두에게 사랑의 단비가 내려주기를 축복합니다. 언제나 가까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저보다 아주 훌륭하십니다. 다녀가시는 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5/29 00:19

정찬열

2017-05-30 16:19

고생살이 노모님께 바친글"석삼년 아홉해"
의미깊은 시향에 무더운 열기를 식혀줍니다.^^

5월마무리 멋진게 하시고 싱그러운6월을
맞이하시여 늘 편안 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계종시인님~!


안계종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 며칠 무더위로 아주 힘드셨지요? 때 이른 고온으로 짜증 난다고 하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생각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상황에 따라 더위도 더 덥거나 덜 덥거나 한다 하니 기온 차도 사람이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한주의 중간점검이라 여기는 수요일입니다. 의미 있는 한주의 마무리를 위해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듯합니다. 힘내시고 용기를 내셔서 매일 기쁘고 축복 된 날이 되십시오! 함께 가는 길에서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껏 응원합니다. 방문 댓글 감사합니다.	5/31 06:03

주응규

2017-06-02 10:45

시인님 정성으로 빚어내신 향기로운 시심 마음으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시간이 빨리 갑니다
신록의 계절 6월에도 짙푸른 녹음처럼 건강하시고
행복이 늘 시인님과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6월 17일 문협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행사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청합니다.^^


안계종	시인님! 안녕하세요! 언제나 반갑고 고맙습니다. 살아있어, 때를 따라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요즘 할 일들이 산재해있지만, 행사에 참석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의미가 여러 가지라 여러분을 뵙고, 이것저것 보고도 싶고, 시인으로서 저의 인생에 새롭게 형성된 공동체에 이바지하고 나눔 속에서 시심으로 더욱 결속되어 관계 속에 상심 없이 서로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히 지내십시오! 축복합니다.	6/3 06:52

[하늘이 소리치던 그 날]

[보리밭 사잇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