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성진
ㆍ작성일	2017-08-30 12:43

ㆍIP: 175.xxx.63

뉴욕,그 쓸쓸함에 대하여

뉴욕,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성진

코스모스 여린 몸을 흔들며 서늘한 가을이 오고 있다
매미 떠난 자리 귀뚜리로 채우며 쓸쓸함이 한가득
몰려 오고 있다

가을
말만 들어도 목구멍 갈갈거리고 외롭고 쓸쓸한데
말없이 속으로 타들어 가는 이 계절
강물도 옅은 물빛 흔들며 낮은 소리로 흐르는데

그대 이 가을
외롭고 쓸쓸함에 빠지고 싶거든.
지체 말고 훌쩍 뉴욕으로 가보라

가면은 맨 먼저 행여
존 에프 케네디 공항 입국장에서 속터지게
업무처리하는 궁뎅이 빵빵한 직원 만나더라도
사랑, 그 쓸쓸함을 남기고 떠난 그 사람이라 생각하고
마음 곱게 진정시켜라

사랑도 때로는 인내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그립고 외롭고 쓸쓸함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면

오늘도 외로움 한가득 품고 대서양 건너
고향에 가지 못한 채 푸른 눈물을 머금고
뉴욕 그리고 맨해튼 지키고있는 자유의 여신상
꼭 한번 보라

태어나자마자 남의 나라에 와서
밤낮으로 횃불 들고 자유에 대한 굳건한 약속 지키자고
꿈에도 그리운 내 고향 한 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그 외롭고 쓸쓸한 속을 진실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사랑은
떨어지는 낙엽 속에 묻어나는
외로운 발자욱 소리 같은 것인데

자유의 여신상은
천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뉴욕 단단히 사랑하겠다고
이 가을 서늘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붙잡고 있으니

뉴욕을 가면은 자유의 여신상 외로운 사랑에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고 맨해튼에 가서는
별들마저 잠재우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보란 듯이 달콤한 키스 나누는
연인들 숲속을 지나가 보라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저렇듯 뜨거운 입맞춤하자며
달콤하게 나를 부를지 모른다

그대 알겠는가 진실로 사랑이 그립거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몸으로 가을 서늘함 묻어오면
가벼운 짐을 꾸려서 꼭 한번 뉴욕으로 가보라

가서 단 하루라도
내 외롭고 쓸쓸한 사랑과 뉴욕 그리고 맨해튼
속 깊은 그것과 견주어봐라

플라타너스 잎사귀에 묻어오는 옅은 햇살이
우리는 애당초 외롭고 쓸쓸하게 혼자서 왔다가
기어이 혼자서 떠나는 방랑자이니
사랑, 그 외롭고 쓸쓸함에 너무 애닳프 말라고
위로해 줄 거다

사랑이 화려한 것 같아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뉴욕 맨해튼 밤하늘 별들이 가뭇없이 사그라지고
없음으로 위로 받을 수 있을 거다

브루클린ㆍ 뉴저지ㆍ이튼섬 ᆞ허드슨강ㆍ
유엔본부 그리고 못다 부른 이름들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역사를 탄생시킨 약속의 땅
뉴욕 그리고 맨해튼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그 속 사람들
너와 나 우리 섭섭함을 품은 채
이 가을 쓸쓸한 이별을 고한다

그리운 이름들
이제는 안녕!!!

김나현

2017-08-30 13:52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성진시인님^^
그대 알겠는가 진실로 사랑이 그립거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몸으로 가을 서늘함 묻어오면
가벼운 짐을 꾸려서 꼭 한번 뉴욕으로 가보라

뉴욕 맨해튼 현장의 생생한 기행기
꼭 가보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가을 뉴욕이라는 큰 선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국하시는 순간까지 건강하시고
안전한 길 되시길 빕니다


이성진	김나현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글쓰는 사람들 더욱 쓸쓸해지는 이 가을 시인님은 꼭 풍성한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8/30 14:33

이민숙

2017-08-30 14:17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코스모스 여린 몸을 흔들며 서늘한 가을이 오고 있다
매미 떠난 자리 귀뚜리로 채우며 쓸쓸함이 한가득
몰려 오고 있다

가을
말만 들어도 목구멍 갈갈거리고 외롭고 쓸쓸한데
말없이 속으로 타들어 가는 이 계절
강물도 옅은 물빛 흔들며 낮은 소리로 흐르는데

시인님
뉴욕 기행
잘 보았습니다


이성진	민숙시인님 고맙습니다 하마 가을입니다 풍성한 감성으로 채우는 이 계절에 딱 맞는 좋은시 많이 건져내시길 바랍니다	8/30 14:35

주응규

2017-09-01 10:07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계절의 교차로는 분주합니다 가을 초입에 곱게 지펴 놓으신 시인님의 시향에 한참을 머물러봅니다
한낮의 햇볕은 따갑습니다. 곡식을 알알이 영글게 하려는 햇볕이 분주합니다.
오곡이 익어가고 삼라만상이 영걸어 가는 계절에 시인님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좋은 날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풍성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건언건필을 기도합니다. ^^


이성진	주응규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그리움의 꽃은 언제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고 시인의 시꽃은 삼라만상 모든곳에 핀다했으니 이 가을 시인님의 시꽃이 더욱 곱게 피어나기를 바라겠습니다	9/1 11:53

김국현

2017-09-01 11:16

시인님!!

반갑습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저렇듯 뜨거운 입맞춤하자며
달콤하게 나를 부를지 모른다

그대 알겠는가 진실로 사랑이 그립거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몸으로 가을 서늘함 묻어오면
가벼운 짐을 꾸려서 꼭 한번 뉴욕으로 가보라

집필하신 옥고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을에도 건안 건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성진	김국현시인님 감사합니다 이 가을 시인님의 시향이 더욱 향기롭게 번져나길 바랍니다	9/1 11:55

김단

2017-09-01 15:40

9월은
가을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처럼
행복이 가득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희망이 현실이 되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런 알찬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향 짙은 가을엔 늘 건강하시고
기쁘고 좋은 소식들로만 가득한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고
늘 건안건필 다복하심을 기원합니다.


이성진	김단시인님 감사합니다 구월과 함께 시작되는 이 가을에 시인님의 시향이 맑게 퍼져나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9/1 16:07

석옥자

2017-09-03 07:25

시인님! 안녕하세요?
싱그러운 좋은 아침입니다
가을이 오니 이렇게 시들을 살찌워
멋지게 집필하셔서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드높은 가을날 행복 가득 담으십시요 시인님!


이성진	석옥자시인님 반갑습니다 벌써 가을이 몸을 감쌉니다 가을은 시인의 계절이라 했는데 이 가을 건필하시고 멋진 시향 펼치시길 바랍니다	9/5 16:28

경규민

2017-09-03 08:22

가을!
결국은 허전함이요 쓸쓸함이지요
이이 아침 !
시인님의 의미깊은 시로 하루를 엽니다.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마음의 여유 물질의 풍요로움을 가져온 9월!
감사와 나눔으로 우리 모두에게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나날되시기를
환절기 건강도 챙기시구요


이성진	경규민 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이 가을 쓸쓸함을 떨쳐내시고 풍성한 수확 거두시길 바랍니다	9/5 16:29

김광섭

2017-09-04 09:27

조금씩 높아지는 파란 하늘 따라~
구름 위에 둥실!~마음을 태우고~
솜털처럼 가볍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운찬 한 주 속에 이쁜 첫날 되시길요!!~~ 시인님~~~!


이성진	김광섭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마음밭이 풍성해지길 바라겠습니다	9/5 16:30

김상훈

2017-09-05 03:10

금빛가루 쏟아지는 들녘
비 온 뒤의 청명함처럼
눈 맑아지는 하늘가
그러나 이 나날들을 위해
한꺼번에 자라난 것들인데
떠날 때는 왜 다들 홀로 가는지
이 계절이 쓸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복사 글 인사 양해 바라며
뉴욕 그 쓸쓸함을 위하여,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이성진	김상훈시인님 감사합니다 모든것을 털어내고 가볍게 다음 생을 준비하라는 가을 욕심부리지않고 건너는 저 모습이 우리를 깨닫게합니다 감사합니다	9/5 16:32

자화상

맨해튼은 겉으로 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