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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순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순자
ㆍ작성일	2020-04-09 21:57

ㆍIP: 58.xxx.111

삐딱 구두

삐딱 구두/ 조순자

삐딱 구두
뛰뚱뛰뚱 그러구 댕기믄
지도 모르게 자빠지게 되구
그러믄 궁뎅이 딱 뿐질러져서
시집도 못가구 츠녀 귀신된다이.
삐딱 구두 끌고 댕기믄
화냥질헌다구 입방아 찐당게
어떤 놈 꿰차러 댕기는 줄 알구
사람들이 뒷구녘으로 숭 본다구우.
온 시상 지지배들이 몽땅 다
삐딱 구두 끌구 춤벙대구 댕겼싸두
늬는그러믄 절대 안 듸여, 알겄지이~.

처녀는 잘 익은 벼 모감지처럼
다소 고시 고개 숙이구 있다가
서방 하나 잘 만나믄 상팔자 되는겨.
지지배 못된 것은 궁뎅짝에 바람 쳐들고
가슴 팩만 남산처럼 맹글어서
꼴값 떨고 쏴 댕기다가 지지배 팔자
사나워지는 거여 알것어 이것아.
아이구 요짐 지지배들 꼬락생이
참말루 눈뜨구는 못쳐다보것드랑게
허라는 일은 안 허고 싸리문 뒷구녘으로
쥐새끼처럼 들락날락 기어 댕기믄서
담벼락 밑이서
사내새끼랑 시시덕거리고 있드랑게
으이구, 시상이 지 아무리 빈허구 또 빈혀두
남녀칠세 부동석인디 말 궁뎅이만헌 지지배들이
왜 그려쌌는지 당체 모르것써어어어

늬는 그러면 안 듸여이 이잉
금땡이 보다 귀한 늬는
요 내 품에 꽁꽁 싸매뒀다가시리
쓸만한 사내 녀석 나타나믄 그때 후닥닥 내줘서
하늘 같은 아들 쑥쑥 낳구 자상 시런 딸 삐비처럼
쑥쑥 낳으믄서 호강허며 살게 헐겨어.
그때까정 겨울잠 자는 개구락지처럼
납작 엎뎌있다가 시집이나 잘 가믄 듸여 이~~
늬는 꼴사난 삐딱 구두
뛰뚱뛰뚱거리구 댕기믄 절대 안 듸여 이이.

삐딱 구두: 뾰족 구두

박진표

2020-04-09 22:37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삐딱 구두...
정겨운 삐딱 구두에 머물러 봅니다.
우리들 부모님은
그 속정을 그렇게 표현하셨죠.
투박하게 그러나 따스하게 말입니다.
그래서 더 그립고 보고픈가 봅니다.
희망의 목요일.
기분좋게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쉼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시인님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조순자	존귀하신 박진표 시인님! 늦은 밤에 오시었군요. 다시 오시어 여전히 고운 마음의 글 주시었군요, 어디에 계셔도 늘 긍정의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아직도 코로나 19가 서성거리고 있으니, 끝까지 조심하셔요. 언제나 건안건필하시며, 하시는 일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가장 밝은 시간대의 태양처럼 밝고 곱게 지내셔요. 늘 행운을 빕니다.	4/10 02:43

이민숙

2020-04-09 23:16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니년은 그러면 안 뒤여이 잉
금댕이 보다 귀한 니년은
요 내 품에 꽁꽁 싸매뒀다가시리
쓸만한 사내 녀석 생기면 그때 후닥닥 내줘서
하늘 같은 아들 쑥쑥 낳구
자상 시란 딸 잘 낳구 호강허며 살게 헐겨.

그때까정 겨울잠 자는 개구락지처럼
납작 엎뎌있다가 시집이나 잘 가믄 듸여 이~~
니년은 꼴사난 삐딱 구두 깔딱깔딱 끌구 댕기믄 절대 안 듸여 이이.

시인님
오리자날 원음입니다
우째 이리도 즐겁게 빚으셨는지요


조순자	참 곱고 아름다우신 이민숙 시인님! 늦은 시간에 오셨군요. 오시어서 귀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댓글 선물하시었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시인님의 시집 출간 행사 때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꼭 참석하려고 했었는데 뜻 하잖은 일이 생겨서 불참했었거든요. 존귀하신 시인님! 늘 건안건필 하시며, 아름다운 시 많이 창작하시어, 독자들의 사랑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고운 모습으로 늘 행복하시길 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도 가장 기쁘고 즐겁게 지내셔요.	4/10 02:52

이동백

2020-04-10 04:57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이제서야 처음으로 방문인사 드립니다.
우선 4월 첫주 금주의 시로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신 "삐딱 구두" 에 머물며
배독합니다.
잼있는 표현들이 마음을 빼앗게 하며
사로잡는군요.
글도 잘 지으시고 댓글 활동도 왕성하신
시인님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덧 오늘은 불금
다가오는 주말 휴일 즐겁게 보내시며
행복하십시요.
다시한번 금주의 시 선정되심을 축하드려요.


조순자	존경하는 이동백 시인님1 이른 아침 찾아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찾아 주심만도 황송하온데 응원의 말씀으로 힘을 주시오니 참 감사에 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귀하신 시인님! 부디 끝까지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건안건필로 행복하셔요. 오늘도 기쁘게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4/10 06:53

염규식

2020-04-10 06:51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안하시구요 하시는 생업과
가정에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도하며
문운 창대하십시요---^^금주의 시" 축하드리구요
항상 노력하시는 시인님의 모습 아름답습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염규식 시인님! 오늘도 찾아 주시어 참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좋은 날씨 부디 건강하게 지내시며, 늘 행복한 마음으로 건필하시며 기쁘게 지내셔요.	4/10 06:54

김동철

2020-04-10 07:51

조순자 시인 낭송가님

곱게 집필하신 옥고
감사한 마음으로 배감하며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삐딱구두
정겨운 사투리로
새록새록 눈 호강하며
봄날의 아침을 열어봅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
입에서 내뱉은 말과
흐르는 세월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도
인생의 꽃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여유롭게
많이 미소 지으시는
알차고 넉넉한 하루 보내시길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 외쳐봅니다
빵빵 ~~~~~~~~♡^^


조순자	존귀하신 김동철 시인님! 힘찬 응원 덕분에 빵빵 힘을 내며 오늘하루를 지내겠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끝까지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화이팅 구호로 나아갑시다. 오늘도 아주 많이 행복하셔요.	4/10 09:30

강한익

2020-04-10 07:57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시 낭송가님!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있는
멋진 글 배람합니다.
어머니의 소원대로 백호랑이님 만나서
아들 딸 쑥쑥 낳으셨으니
하늘 나라 어머님 너무나 기쁘시리라 생각합니다.
개구락지처럼 엎디어 있다가
시집 잘 가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백호랑이가 자꾸 아프려고 그래서 참 걱정이예요. 기도해 주셔요. ^^ 나이가 주는 작은 아픔들도 동반자가 아픈것은 참 싫어요 ^^ 인생이란 누구나 꼭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만, 가끔 씁쓸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항상 활기차게 웃으며 기도합니다, 존귀하신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셔요. 그리고 좋은 시 많이 창작하셔요. 항상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4/10 09:41

김정윤

2020-04-10 11:55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 삐딱 구두 - 배독하고
2남 6여 딸부자 집에서 어지간히 많이 들어본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간절 해 지는
시인님의 시향에 늦은 걸음 머물다 갑니다
여린 연둣빛 잎사귀가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밝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한 4월 되시길 바라며
항상 코로나 조심 하시고 건강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김정윤 시인님! 찾아와 주시고 귀한 말씀으로 응원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희 시대에는 부모님께서 그렇게 하셨지요. 즈금은 그삐딱 구두가 참 먾은데, 삐딱 구두를 저항하셨던 어머님은 아니계십니다. 언제나 그리운 어머님을 생각하다가 한 번 써 봤습니다. 존귀히신 시인님! 언제나 감사드리며, 늘 건안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코로나 19를 조심하시고, 힝싱 행복하게 지내셔요.	4/10 13:05

염경희

2020-04-10 14:25

존경하는 시인님
정겨운 풍경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흠벅 담겨 잇네요
어릴적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재미 있습니다
삐닥구두!
지금 좀 신어 볼라니 띠뚱띠뚱
불편한데 어찌 신고 다녔을까?
빙그레 웃어 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조순자	사랑하는 염경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저 멀리 어머님은 가시고 남은 딸은 어머님이 그리워 투박하셨지만, 진솔하셨던 그 시절의 어머니를 그려보다가 지어봤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늘 웃으며 행복하셔요.	4/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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