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이천
ㆍ작성일	2023-02-18 01:27

ㆍIP: 115.xxx.234

지움 깨움

지움 깨움 / 최 이천

깨끗이 지우고
시끄럽게 깨우는
그림쟁이는 봄을 그린다.

끼가 넘쳐 몸을 흔들고
임 그리워 마음 달래는
소리쟁이 봄을 부른다.

어우렁더우렁
정월보름 풍물놀이
한마당에 봄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밤마다 지우고
날마다 깨우고
날밤으로 가는 세월
따라가면 망구되 고
서 있으면 솟대 된다.

바람에 웃다
바람에 울다가
나부끼는 옷자락
가시에 걸리고
경계 없이 넘나드는
마음은 천 리 유랑 떠나는데
지우고 깨우는 일 바위 되어

무겁구나!

윤만주 2023-02-18 03:42	최이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주 오랜만에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주 찾아온다는 게 그것이 그리 쉽지 않더군요. 모두가 부지런하지 못하고 나태함 때문이겠지요. 머리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안부 인사 전합니다. 그동안도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계절의 시계는 또 하나의 겨울을 접어가고, 그 여백으로 봄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햇살은 따사로워지고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봄나물이 주부들의 입맛을 유혹하며 소쿠리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길을 나서면 가로수의 봄 마중은 전지 작업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참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봄이지만, 그 의미는 색다르게 다가오고 나이테의 주름은 청춘의 일기장을 들추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봄은 설렘의 계절이며 그리움이 싹 트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시인님의 서재로 달려오면 다양한 무지갯빛 그리움이 흐르고 풍성한 감성의 파고는 벤치마킹하게 합니다. 오늘도 곱게 나열해 주신 주옥같은 글 향에 시인님의 감성의 깊이를 헤아리며 마음으로 우러나는 공감대는 저 하늘의 별을 땁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국내외로 포진한 독자들의 감성을 모두 쓸어 담아 오시고 베스트셀러의 흥행으로 서점가의 돌풍을 일으키는 명작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더더욱 멋진 거작을 기대하며 응원의 메시지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창작활동에 최선을 다하시는 시인님의 활동이야말로 이 시대의 귀감이라 하겠습니다. 겨울이 머물다간 자리로 에너지를 소진한 우리의 육신은 영양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집필도 육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맑아야 아름다운 감성을 채집할 수 있습니다. 올봄에는 특별히 보양식도 많이 드시고 에너지 급충전으로 명작을 빚어가는 문학의 거장이 되어 주십시오. 늘 두 손 모아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칠 2023-02-18 03:45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봄이 그냥 조용히 오는 게 아니군요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잠자는 겨울을 깨워서 봄을 만들어 내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봄이 오는군요.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요. "바람에 웃다 바람에 울다가 나부끼는 옷자락 가시에 걸리고 경계 없이 넘나드는 마음은 천 리 유랑 떠나는데 지우고 깨우는 일 바위 되어" 여기서 더 큰 감동을 받고 여운을 가슴에 안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임석순 2023-02-18 09:20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안녕하세요. 심오한 뜻이 헤아려지고 감히 그 마음과 생각을 알기 어렵지만 깊은 마음을 알아가는 멋진 시향에 마음을 내려놓고 배람하고 느껴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민만규 2023-02-18 09:59	지우고 깨우고 흔들리고 한바탕 춤사위로 그렇게 시끌벅적 봄은 오는가 봅니다 지움 깨움 멋진 시심에 감동으로 배람합니다 봄비가 오시려는지 하늘이 온통 찌부둥합니다 한줄기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늘 시인님을 응원합니다

정기성 2023-02-18 10:18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늘 깊이 있는 사색의 뜰을 거닐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건강하세요.

문장우 2023-02-18 13:41	최이천 시인님 지움과 깨움의 마음 어쩜 우리네 일상의 마음인가 봅니다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절기도 그 맛을 맛보는가 하면 지워야하고 새로운 깨움에 웃고 이렇듯 세월의 바람따라 흘러가는 삶 그러다보면 나이테의 골은 깊어지고 세월의 짐은 무겁지요 좋은 시 배독하고 갑니다

장계숙 2023-02-18 13:45	하루가 어김없이 오고 또 사라지는 것이 순리일텐데 계절은 저마다의 표정으로 색을 바꾸며 오고가니 인간만이 미련하게 앞만보며 전진합니다. 인생이란 오직 앞으로 나가는 일이니 오늘의 소란함도 아우성도 참으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멋진 글 함께 합니다.

안영준 2023-02-18 21:52	최이천 시인님 건안하신지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 저녁입니다 어둠에 비는 스산하기만 하군요 밝음 속에서 꽃비가 내리길 갈망하는 저녁입니다 내내 건행하시고 좋은 글 집필하십시오

박희홍 2023-02-20 08:13	존경하는 최이천 갑장 시인님 ‘깨끗이 지우고 시끄럽게 깨우는 그림쟁이는 봄을 그린다’라는 ‘지움 깨움’ 감명 깊습니다. 감성이 뜅어난 글꽃 향기를 진하게 느낍니다. 열정적인 향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2월이 중순을 넘어 월말이 가까워집니다. 소망하신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원희 2023-02-20 12:39	최이천 시인님! 님의 의미깊고 고운시향에 젖어듭니다. 지움 뒤의 깨움 그 깨움을 저는 깨달음으로 해석해 보기도 했습니다. 배독하고 갑니다.

김현주 2023-02-20 13:18	시인님 안녕하세요 지움 깨움 바람에 웃다 바람에 울다가 나부끼는 옷자락 가시에 걸리고 경계 없이 넘나드는 마음은 천 리 유랑 떠나는데 지우고 깨우는 일 바위 되어 깊이 있는 시향에 잠시 젖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진표 2023-02-20 18:50	최이천 시인님!!! 지움 깨움... 그 누군가는 오늘도 지우고 깨우며 삶을 그리고 지우며 다시 깨워 아름답게 색칠하겠지요. 없는것 보다 가진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로움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행복하세요., 시인님 건강하십시요.

김상훈 2023-02-21 05:35	. 꼭 낡아서 지운다기 보다 나 또 왔어, 라는 깨움에 더 방점을 두고 보게 됩니다. 계절이 오갈 때 반드시 나타나는 그 기척,,,,,, 종종 느낍니다. 우리 생 역시 늘 지우고 깨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지움 깨움" 잘 읽고 갑니다, .

여관구 2023-02-26 14:25	"바람에 웃다 바람에 울다가 나부끼는 옷자락 가시에 걸리고 경계 없이 넘나드는 마음은 천 리 유랑 떠나는데 지우고 깨우는 일 바위 되어 무겁구나!" 봄이 오는듯 하다가 다시 쌀쌀하게 돌아서는 봄 날개펴고 오다가 까시에 찔렸는지 멈추어서 있구나. 언젠가는 겨울의 허물을 벗고 봄 속으로 달려오겠지요. 시인님의 멋진 시상 '지움 깨움' 마음에 담아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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