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전남혁
ㆍ작성일	2020-02-16 00:07

ㆍIP: 58.xxx.237

그리움 흘러가는 저 강물

이순(耳順) 지나도
보고 싶은 꽃들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져간다
다시 곁에 와서 핀들 옛적만큼이나
그리움이 해갈될 눈물이 고여있을까
있다면 아직 봄과 함께 있는 것이다
하도 보고 싶어 새싹으로 밀쳐오르는 널 보고
가는 겨울 곁눈질 새초롬히
여린 그대를 버릇처럼 기다린다

사랑한 사람 버스창 기대어 날 못 보고
지나갈 때나
뉘 아내께서 어린아이 손잡고 유학 나선 길
수삼 년이 지나도 수이 귀국하지 못할 때나
이 땅에 남겨진 설움 위아래 널렸었고
무정한 세월은 그리움 숫자마저 앗아간다

뿐인가
그곳에 산이 있어 오르다
파도처럼 덤벼든 눈속에 파묻히고
실족하여 천길 낭떨어지 굴러
간간히 온전한 모습으로 잠들고만
푸른빙하에 갇혀있는 그리움을
그대 아실런지

이승엔 그리움마다 속 사정 있겠지
흘러가는 저 강물에 사연을 흘려보낸다
뒤따라 떠내려오는 그리움은
어떤 전보(電報)의 내용을 적시고 배달되는지
두려운 설레임이다
강물은
새끼 잃고 겁먹은 어미소의 둥둥 뜬 눈망울과
정화되지 않은 우리의 배설물과
온갖 상념의 그리움 실어 바다로 흘러가
넓고 깊은 곳에 이른다

다음 생애엔
세상의 아름다운것만
저 강물에 흘러가는지 보고 싶고
영혼이 치유되고 지혜로워
그리움도 행복의 일종이라는 동의어로
사전에 등재되기를

박상현 2020-02-16 07:04	`전남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나뭇가지마다 연두색 물오르는 소리 바람이 스쳐간 자리마다 묵은 때를 씻어내듯 낙엽은 흙에 내려앉아 한 해를 키울 나무의 영양분이 되네요 햇살마다 미소가 내려앉아 봄을 마중 나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지러운가운뎨서도 시인님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 소리가 처마 끝에서 떼구르굴러 떨어집니다 서둘러 시인님의 따뜻한 뜨락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정성 어린 시향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강한익 2020-02-16 09:37	`전남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참으로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우중충한 제주의 일요일 아침입니다. 올려주신 멋진 옥고를 배람 하오며 시인님의 심오하신 시심을 더듬어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옵고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사방천 2020-02-16 09:56	`전남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남혁 시인님의 서재의 들려 그리움 흘려가는 저 강물 곱게 지필하신 옥고에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하시는일마다 만사형통 하십시요

김동철 2020-02-16 10:26	전남혁 시인님 집필하신 옥고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생각하지도 않고 무심히 노를 젓는다면 바람조차 도와주지 않는다 어느 곳을 향하고 어느 항구로 향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노를 저으면 바람조차 외면합니다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닌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닌 항상 발전하시는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쌀쌀한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

전남혁 2020-02-16 18:07	《Re》박상현 님 , 안녕하세요 봄은 왔건만 추운 날씨로 을씨년 스럽습니다 이내 겨울 답지못했던 겨울이 눈치보며 물러가겠지요 어제 오늘 속이 아파 혼났답니다 말씀대로 건강해야겠습니다 인제 서재에도 들러 좀더 교감과 소통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전남혁 2020-02-16 18:11	《Re》강한익 님 , 제주에 살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잘지내셨는지요 봄을 질투하는 추위가 을씨년 스럽습니다 이제 조금 준비가되어 서재에 들러서 시인님의 노래 듣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전남혁 2020-02-16 18:15	《Re》사방천 님 , 감사합니다 모든게 서투르나 노력 하고 소통하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갑자스레 추워지는 날씨로 건강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전남혁 2020-02-16 18:18	《Re》김동철 님 , 항상 고맙습니다 저도 자주 찿아 뵈야 할텐데 송구합니다 서재에 조만간 들러 읽고 감상하고 싶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입니다 건강 하세요

이정연 2020-02-18 15:55	시인님! 반갑습니다. 벌써 양지바른 곳에는 고운 꽃들이 피었습니다. 가녀린 꽃잎을 보면 애처롭습니다. 행여 그리움에 여울진 천사같은 모습. 시샘하는 때늦은 눈바람이라도 불면 어떡하나...걱정됩니다. 하지만 모정처럼 강인한 들꽃의 생명력을 믿어볼 수 밖에 없겠지요. 마른 풀 섶에 하늘거리는 가냘픈 새순과 꽃잎의 희망을 힘들게 하는 찬바람은 더 이상 없기를 기도해 봅니다. 따뜻하신 마음으로 피우신 고운 시 "그리움 흘러가는 저 강물"에 쉬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영준 2020-02-19 11:06	전남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연신 추웠던 날은 이제 한풀 기승이 꺾였나 봅니다 오늘이 우수라지요 화창하고 기온도 좀 포근한 감이 듭니다 좋은 날 맞으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올리신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유등자 2020-02-19 11:17	전남역 시인님 오랫만에 안부드립니다 어저게 내린 하얀 눈으로 미끌미끌 긴장감에 사고치는 허탈한 광경들이 스물스믈 일어납니다 또 우한 코로라19들이 온세상 을 떠들썩 장악해서 매우 조심스럽 지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다음 생애엔 세상의 아름다운것만 저 강물에 흘러가는지 보고 싶고 영혼이 치유되고 지혜로워 그리움도 행복의 일종이라는 동의어로 사전에 등재되기를 그리움 아름다움 긴터널 글 시편 잘읽어보고 가슴에 묻고 갑니다 시인님 ~~^^

김상훈 2020-02-19 17:03	詩의 건축물을 지어놓고 그 안에 [잭의 콩나물]을 심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욕심 같아선 詩의 매트릭스를 설치해 놓고 오르락내리락 물을 주고 싶습니다만 욕심이니까 지금은 그저 물동이라도 지고 열심히 나르렵니다. 코로나19와 환절기까지 겹친 이즈음 각별히 유의하시고 잠시 글에 무임승차했다가 배독하고 내립니다.

장화순 2020-02-19 22:41	"그리움이 흘러가는 저 강물" 의 옥고에 젖어 배람해봅니다 겨울이 추위없이 그냥가려나 했는데 그냥가기는 너무 아쉬웠는지 쌈박한 추위를 뿌리고 가는군요 시인님 코로나19가 극성인 요즘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 마음의 글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착각

내편 외 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