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해란
ㆍ작성일	2024-02-16 16:24

ㆍIP: 222.xxx.65

매화, 봄 터트리다 외 1편

<24년 2월 출산 - 사은품 시>

매화, 봄 터트리다 / 정해란

겨우내 뒤척이던 긴 그리움
하얀 동토 맨발로 건너와
산모퉁이 데워준 봄의 입김
등 돌린 먼 세월도 밝게 켜니
봄하늘 하르르 터지고 맙니다
마음도 향기 따라 터지고 맙니다

*터트리다/터뜨리다 : 복합 표준어
*하르르 : 여리고 성기며 매우 보드레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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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2월 출산>

매화향 맑게 흔들릴 때 / 정해란

창가 매화 몇 송이
바람 불 때마다
향도 따라 맑게 흔들려
지나간 그림자 불러 세운다

살아 못다 핀 애절한 사랑
삶과 죽음의 그 먼 거리*에서
서로 마주 보고 핀 꽃송이들
어두운 동토(凍土), 희미해지는 의식 속
가늘지만 깊숙한 햇빛만 모았기에
이리 밝게 눈 떴는가

그리움만 키워 가던 인고의 끝
가장 먼저 봄 날 켜는
어미 나무(梅) 되어
지상의 모든 봄 꽃
피어날 시기 깨워주는 매화(梅花)

마음 떠나 빈 바람만 남은 가지
부서질 것 같은 향기만 남으니
휘파람 새 울음 끝에 단조로 고여
막힌 계절의 포구 열어 주려나
언 마음 구석마다 풀어 주려나

*전설 : 약혼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약혼자가 눈물 흘린 자리에 매화나무가 자랐고
그곳에 휘파람 새가 울고 있었다는 전설이 있음.

정해란 2024-02-16 16:28	아무래도 봄볕일 것 같은 거실 밖 햇살이 기온은 떨어졌어도 희망처럼 내리쬐네요 밝은 에너지 읽어가셔서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주, 건강하고 빛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틈 나는 대로 찾아뵙겠습니다^^

남원자

2024-02-16 17:29

존경하는 정해란 시인님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서재에서 인사드립니다
곱게 집필하신 고운시 "매화, 봄 터트리다" 외 한편
감명 깊게 배람하고 공감합니다
매화에 그런 슬픈 전설이 있군요
날씨가 추워서 봄이 오다가
들어갔어요 ㅎㅎ
고운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문운 창대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정해란	시인님 글 쓸 힘을 주시는 격려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반짝이면서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3/10 13:26

박희홍

2024-02-16 18:41

존경하는 정해란 시인님

’매화, 봄 터트리다‘와
’매화향 맑게 흔들릴 때‘
두 편의 고매한 매화에 대한
글꽃 향기에 취해 갑니다.

주말입니다.
주말의 시간은 어찌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요.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도록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길 빌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유쾌 상쾌 통쾌하시길 바랍니다.


정해란	힘이 되는 밝은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도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반짝이면서 향필,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3/10 13:27

최이천

2024-02-17 07:37

존경하는 정해란 시인님
매화를 바라보며 인생을 바라보며 숙제 같은 삶을 풀어본다.
설한풍 이겨내고 꽃피운 모습 대견스럽습니다
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매화향 맑게 흔들릴 때
살아 못다 핀 애절한 사랑
삶과 죽음의 그 먼 거리*에서
서로 마주 보고 핀 꽃송이들
어두운 동토(凍土), 희미해지는 의식 속
가늘지만 깊숙한 햇빛만 모았기에
이리 밝게 눈 떴는가

곱게도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해란	시인님 참 위안이 되는 댓글 고맙습니다 시인님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반짝이면서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3/10 13:28

민만규

2024-02-17 10:16

정해란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주옥같은 두 편의 봄 시
감동으로 탑승합니다
오늘 아침 햇살에
매화가 활짝 피었답니다
봄이 왔네요
봄맞이 상큼하게 하시고
멋진 시간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정해란	늘 용기를 주시면서 격려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반짝이면서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3/10 13:29

김상훈

2024-02-17 22:12

겨울 바람에 문풍지 하르르 떨 듯 떨던 몸으로
아무도 몰래 숨겨 놓은
봄 뼈 하나가 몸을 터는 혁명이겠지요.

이 가운데서도 때론 봄보다 멀리 가는 인류는
시인이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정해란	댓글마저도 깊은 시인 김상훈시인님 글 쓸 힘을 주시는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 귀한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반짝이면서 건필하시길 응원합니다^^	3/10 13:31

염경희

2024-02-19 17:03

감사합니다 시인님!!!
봄기운 받아 올해도 좋은 일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해란	고맙습니다 작가님 축원 잘 받들어 살아가렵니다ㅎㅎ 작가님도 늘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3/10 13:33

황영칠

2024-02-21 10:21

존경하는 시인님
요즘 수일 간 연속으로 비와 눈이 내리는군요
어서 봄이 오라고 눈물로 호소하나 봅니다.
시인님께서 심혈을 기울이시어 창작하신 시
에서 "매화 봄 터뜨리니" 에서
시어의 멋진 활용을 보았습니다
시를 통하여 세상 만사 살아가는 이치에
대하여 이해하게 됩니다.

절기 우수가 지났으니
이 비가 그치면 봄 색깔로 완전히 갈아입을
채비를 하겠지요

시인님도 새봄과 함께 새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해란	시인님 글 쓸 힘을 주시는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 귀한 봄볕처럼 늘 싱싱하고 늘 건강하게 글의 길 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3/10 13:34

염경희

2024-02-23 17:29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시집 이번에 제 직장에 비치했습니다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해란	작가님 직장에 비치해 두셨다니 영광입니다 글 쓸 힘을 주시는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 귀한 봄볕처럼 귀한 글 쓰기길 응원합니다^^	3/10 13:36

최미봉

2024-02-25 15:53

주옥같은 시어의 탄탄함이
시인님 마음 구석구석 보이는 듯합니다

시집을 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사랑 많이 받으시고요
사랑으로 다녀 가셨음에 감사드려요


정해란	이렇게 힘이 되는 응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인님 오늘의 봄볕처럼 늘 건강하게 반짝이시길 바랍니다^^	3/10 13:24

염경희 2024-03-10 16:35	고맙습니다 정애란 시인님!!! 다녀 가신 걸음에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어요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2024-03-12 22:46	매화가 봄 소식을 전해주고 잠시 꽃샘 추위가 지나고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고운 시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침내 봄

서재의 방생, 투명한 눈물을 검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