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원철
ㆍ작성일	2024-04-12 13:23

ㆍIP: 220.xxx.31

인류의 봄

인류의봄 / 김원철

이 땅에 생명이 탄생하고

인류의 출현이 시작된 지 수십만 년 전

이 땅 만주의 요동 지역과 산둥반도를 거쳐

한반도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 지도 오천 년,

아니 일만 년이 되었다고 하는 우리 민족

그 민족의 종족이 번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나는 그 유전자를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고

또한 이 땅에 온 날을 헤아려 손꼽아보니

꽃 피고 새 울던 춘삼월이 예순한 번째로구나

수많은 내란과 전란, 기근과 풍토병, 재난을 통하여

운 좋게도 살아남아

오늘 이렇게 건재하며 현대문명을 영위하며 살아오고 있으니

하늘과 땅과 인류에게 감사한 마음 무엇으로 나타낼수 있을까.

인류의 문명이 진화를 거듭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의 종이 머지않아 출현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현재의 지구 문명은 미래를

예측하기가 궁금하기도 하며, 두려움이 상반되기도 한다.

장구하구나! 인류의 발자취여

덧없어라 나의 인생이여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저 우주의 시공간에서 세월은 무엇이며

인생 또한 무엇이겠는가

내 무엇을 위하여 생각하며 노래할 수가 있을까

선조들의 발뒤꿈치만 보고 걸어온 인생

그리 살아왔고 또 남은 세월 그리 살아갈 것임은 자명하니

우리 가는 길이 다 그러하지 않겠는가

겨울지나 봄이 오면 하늘로부터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해뜨기를 기다리며

땅속으로부터 올라오는 생명의 변화에 그저 기쁜 맘,들뜬 맘으로

매일 아침 들여다보고 또 봐도 애틋하고 신비하고 기특하며

예쁘기 그지없어라.

활짝 피어나는 꽃송이는 이내

마음 훔치고 또 훔치기에 바쁘고

그 아름다움에 넋 없이 바라보며

비밀스러운 예쁜 빛깔의 출현에 감동에 감동 거듭하네!

이 땅에 온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찬란하고 또 찬란하구나!

어디 한 곳 어긋난 데 없으며

상처가 나면 곧 아물어 복구되며

모자라면 채워지고 넘치면 흘러내려 낮은 곳에 흘러가는구나!

음지와 양지의 조화로운 이치

이름 모를 들풀 속 냉이와 함께 피어나는 꽃

언덕길 꽃다지의 노란 수채화

풀 속에 드러나는 민들레꽃의 정겨움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 한 언저리

음지의 이끼 낀 곳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으로부터

양지의 울타리 개나리꽃의 노랑 물감

어느 정원 잔디밭 한쪽에 우아하게도 많은 꽃송이 목련화가

그 위용을 보여주고 청매실 꽃봉오리 터질 듯하네!

저무는 삼월의 꽃 잔치 계속되고 사월의 꽃 축제로 봄맞이

축제는 계속되고

인류의 봄도 문명과 함께 끝없이 계속되고 있구나!

주응규

2024-04-12 16:03

김원철 시인님 보물창고에 보물을 차곡차곡 채워가네요
좋은 글 많이 담으십시오
배람하고 갑니다. ^


김원철	주응규 시인님 사방에 널려있는 보물들을 주워 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도록 하십시요	4/12 18:23

박희홍

2024-04-12 18:32

존경하는 김원철 시인님

‘인류의봄’ 맛깔스럽습니다.
시인님의 서재에 좋은 시들로
꽉 채워져 많은 독자의
사랑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합니다.

벽을 넘어뜨리면 다리가 된다고 하듯이
늘 시인의 글꽃에서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늘 건안 건필하실 빕니다.

PS : 가능하면 자신의 서재에
답글을 달기보다는 댓글을 달아주는
시인님의 서재를 방문해
흔적을 남겨 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