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상근
ㆍ작성일	2006-03-28 10:37

ㆍIP:

연가 -2
연 가 -2

먼 훗날 갑자기
내가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세 살 박이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어찌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골똘하기도 한다오......
내가 불쌍하다고 몇 날 몇 달을 슬피 울다가 지치겠지...
나를 서들이 해주느라고 힘들어 짜증내고 화도 내겠지...
그냥 죽지 뭐 하러 살아 있나 원망도 하겠지...
그러다가 하느님께 낫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기도도 하겠지...
세상 사람들이 우습게 바라보는 것만 같아 한심하다 생각하겠지...
한참을 지나면, 다시 돌아와 내 옆에 있겠지요......
지난 수 십 년 나와 함께 즐거웠던 이야기들을
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이야기 해줘요
세 살 박이도 즐거웠던 이야기를 좋아할 거에요
그러면 내 얼굴도 훤해질 거요
그러면 사람들이 내가 아픈 줄 모르거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을 괴롭히지 못할 거에요
그 때가 온다면 이런 말도 생각도 못하겠지만
비록 세 살 박이가 된 나는
못된 사람들로부터
당신을 이쁘게 지켜줄 수 있을 거에요.
내가 당신을 만날 때에 약속한 것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만약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되면
당신의 정성으로 당신을 지킬 수 있을 거에요

도선/설동필: 최상근 선생님,당신은 아내가 될 수 도 잇고 때로는 어머니 도 되겠지요
아내 역시 수 십년을 같이한 세월의 아픔과 고뇌와 사랑이 있지만
저는 요즘 뇌졸증으로 쓸어지신 어머님을 보면서 아내 보다는 어머님에 대한
불효에 잠을 설치는 날이 부쩍 늘었답니다
아무래도 가는 세월을 어찌 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03/28-21:57]-

박선화: 최 시우님 반가워요,
동안도 잘 계시지요?
슬픈 생각이 넘 깊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만....
세살박이 아이로 돌아가 버리면 누가 나를 성장 시켜 줄까?
언젠가 치매에대해 텔레비젼에서 나온적이 있었는데...내 딸아이...
"엄마는 늙어서 제발 치매만은 걸리지 말아줘요."
딸이 치매 걸린 엄마를 수발드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에 아마 엄마가
늙어 치매라도 걸리면 딸이 맡는것으로 알고 있었던가 봅니다.

최 시우님~~ 우리 언제 조개구이 먹으로 가나요?
저만 빼고 가시는거 아니죠? ㅎㅎㅎㅎㅎ
언제 날 잡아요 일요일로...언제든지...좋으니까요.
건강 잘 챙기시고 건필 하십시요....^^ -[03/28-22:08]-

윤갑현: 최상근시인님 반갑습니다.
새살막이 어린 동심으로 돌아 간다면 순수해서 좋고 때묻지 않아서 좋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어린아이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알까요?
지나온 흔적으로 혼탁한 사회의 성년이 되고나서야 알수 있으니.......
늘 건필 하시고 최시인님의 가정에 평화를 드립니다. -[03/29-19:49]-

김연옥: 저도 황혼녘에 접어 들다보니 가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만
너무 비약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이 비집도 들어 올 틈이 있을까요 ㅎ ㅎ ㅎ -[03/29-19:58]-

최상근: 설동필 시인님 저는 부모님을 모두 여의어서 이제는 고아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단지 부인과 자식이 있다는 것만으로 외로움을 떨치기는 어렵고, 비교적 오랜 시간 병상에 계시던 어머니가 있을 땐 그래도 외로움 보다는 할 일이 있었지요. 미래에 대한 공포도 없었읍니다만, 지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부인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03/30-10:00]-

최상근: 박선화 시인님~~그 일정은 누가 잡아야 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저는 그저 기다릴뿐... -[03/30-10:02]-

최상근: 윤갑현 시인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측만 할 뿐 알 길이 없어요. 허나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해도 세살박이로 돌아가는 일은 두려울 뿐입니다. 죽음을 두려워 하듯이, 모르는 세상은 역시
공포의 대상이죠. 건강하십시오 -[03/30-10:04]-

최상근: 김연옥 시인님~~ 음악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뇌파를 조절하는데는
음파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같아요.
세살박이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음악이 좋은 안내자가 될 듯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십시오. -[03/30-10:06]-

소정/김미애: 최상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과 제가 2005년 12월 대한문학세계 함께 등단을 했군요
이제야 인사 드리게 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어머니 2"
애틋한 사랑에 머물러 보는 "연가-1 연가-2"
잘 감상하고 갑니다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04/01-09:55]-

최상근: 언제 좋은 시간 잡아서 동기동창회를 한번 개최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정님~~.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두 자주 서재로 놀러 가겠습니다. -[04/01-15:40]-

고재구: 최상근 선생님 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에 뵙습니다. 행복하시지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경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글 속에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즐거운 나날 되시고 행복 건안하세요. -[04/04-09:27]-

최상근: 고재구 선생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편안한 마음으로 사시기를 빕니다. -[04/04-09:46]-

손영주: 최상근 선생님 처음 인사 올립니다 ^^
글 흔적 남겨 주신것 많이 감사 드리면서
뒤늦게 찿아와 뵙게 되어서 죄송해요 ㅎㅎ
선생님 글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행복 하시죠~~?
삶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인듯...해요
오늘 하루도 힘찬 하루 되시옵고
건승 건필 하옵시길...기도 드립니다 -[04/12-12:47]-

최상근: 그럼요, 시의 내용과 제 삶이 꼭 같지는
않아요. 상상이지요.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시고, 늘 즐겁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04/13-09:00]-

산월 최길준: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자주 찾아 뵙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젠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긴 동면속에서 깨어나 아름다운 봄날에 맑은 공기와 새들의 노래와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날마다 행복하시고 행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4/15-10:04]-

최상근: 최길준 시인님~~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기나긴 동절기를 보내고 난 후의 청명한 봄을 맞이하니
더욱 좋습니다. 시인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생산하시기를 빕니다. -[04/16-12:26]-

叡璡 이 혜숙 : 최상근 시인님.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전 제가 아시는 교수님 성함과 같아서
반가움에 서재방을 노크 했습니다.
동명이인이시군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종종 들려서 시인님의 고운 시향기에 취해 보렵니다.
고운 꿈 꾸십시오. -[04/19-20:51]-

최상근: 그러셨어요? 그럼 언제 최상근 동창회를 한번 열어야 겠네요~~후후~~
여튼 제방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시를 통해 자주 뵙기로 해요,,,
늘 건강하시구요... -[04/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