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3-08-25 00:39

ㆍIP: 1.xxx.225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하다

一向/조한직

모르리라! 세상 아무도 모르리라!
정녕 바다보다도 깊은 어머니의 그 가슴을
부도 명예도 권세도 모르시는 84세의 어머니가
환갑인 자식이 늘 안타깝게만 보이시나 봅니다.

고향에 가면 어머니 혼자 살고 계시면서
언제나 줄 것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 초라한 집에서
늘 상 줄 것을 보따리, 보따리 챙겨놓으십니다.

오늘도 나는 고향에 갔습니다
일을 마치고 차의 시동을 걸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어머니는 흰 봉투를 차 안에 밀어 넣으시는 것이었습니다.

돈 봉투!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러나 도는 눈물을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울컥하는 가슴을 누를 길이 없어서
어머니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마음을 진정하고 설레설레 손사래를 치자
이거 네 생일에 밥값이나 보태라 시는
어머니의 의지를 극구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환갑이 열흘 남짓 남았기에 어머니 모시고
형제들끼리 식당에 가서 점심이나 할까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언제부터인가 내심 준비를 하셨나 봅니다.

대전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푼푼이 모아 깊은 곳에 쌓아두신지가 얼마였는지!
만 원권 헌 지폐는 장장이 붙어서 셀 수가 없었습니다.
쏟아놓고 한 장 한 장 떼어내서 세었습니다.
백만 원이었습니다

세상에 꼬부랑 어머니가 자식 환갑날 밥값에 보태라고,
어머니의 그 깊은 가슴에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는 끝끝내 말없이 눈물을 쏟고야 말았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주신 백만 원, 백억같이 쓰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김수잔 2013-08-25 05:45	시인님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돕니다 아니 줄줄 내립니다 옛 말에 내릿 사랑이라고 자식이 환갑이라도 어머니 눈에는 늘 어린자식같이 보이고 무엇이든 주실려는 어머니의 마음이지요 저도 아들이 결혼해서 자기들끼리 잘 살지만 주말에 오면 정원에 심은것 다 주고 싶어 유기물이라 (organic) 다 싸 주지요 어머니 사랑 어찌 다 알가요 시인님 백만 원 ..백억 보다 더 큰 사랑이 담겨 있음이죠 . 눈물코물 더 흐르기 전에 물러갑니다...ㅋㅋ 소중한 하루 되십시요 조한직 시인님.

안정순 2013-08-25 09:00	시인님 이 아침에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핑 돌고 목이 메여오네요 .... 어머니란 그러신가봅니다. 내 목숨까지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자식에게요 .... 백발의 노인이 다 되어서도 한없이 베풀기만 하시니요... 어머님 오래토록 건강 하시길 비옵니다.. 효도 많이 하셔요 시인님.....

최영호 2013-08-25 10:31	대전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푼푼이 모아 깊은 곳에 쌓아 두신지가 얼마였는지! 만 원권 헌 지폐는 장장이 붙어서 셀 수가 없었습니다 쏟아놓고 한 장 한 장 떼어내서 세었습니다 조한직 시인님!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하다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더욱 건안하시길...

윤혜석 2013-08-25 15:01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음에 눈물만 흘리나봅니다. 가슴을 적시는 글향에 머물다갑니다. 어머니와 같이 하는 시간 많이 가지세요~

임세훈 2013-08-25 16:29	눈물이 핑 도네요... 저의 어머니가 82세 인데도 지금도 꾸깃꾸깃하게 모아둔 귀한 돈 남 몰래 용돈을 주십니다. 한사코 만류해도...어머니의 깊고 깊은 사랑 아무리 노력해도 다 갚지 못하지요. 좋은 글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경대호 2013-08-25 18:06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 그 전형을 읽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깊이를 읽기에는 제 깜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명숙 2013-08-25 22:18	부도 명예도 권세도 모르시는 84세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돈 봉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지 눈물이 핑 도네요.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 왜 가슴 아픈 걸까요? 행복하셔야죠. 어머님 생각해서라도, 가여운 자식은 안 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주응규 2013-08-26 09:12	좋은 글향에 머물러 보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가을 내음이 간간히 묻어납니다 좋은 계절 맞으시고 좋은 글 많이 날리십시요^^

한송자 2013-08-26 09:19	어머니의 마음 봉투 말 다 못 담을 봉투입니다 꾸깃 꾸깃 돈끼리 달라 붙어 그 낱장 하나 하나 읽을 수 없을 만한 눈물 발린 종이 낱장 떨어지지 아니합니다 눈물 쏟은 그 눌림에 그 종이 눌러있지요 조시인님! 행복하시길요

조한직 2013-08-27 12:42	《Re》김수잔 님 , 모릅니다 시인님 직접 겪지 않고서야 알리 없습니다. 자식에 대한 정의 무게를 어찌 자식이 알 수 있을까요? 좋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조한직 2013-08-27 12:46	《Re》안정순 님 , 정이 많으신 시인님 같습니다 저도 글 올리는 내내 淚 범벅이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짠하게 느껴옴을 가누지 못하고요. 거리에 가을이 보입니다.코스모스가 한들거리니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2:49	《Re》최영호 님 , 잘 계시지요 시인님! 그래도 가을은 오고 마네요 그리도 덥더니. 제법 신선함이 흐르는 날씨입니다. 코스모스도 피고요 행복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2:53	《Re》윤혜석 님 , 어머니들의 마음은 누구나 한결 같을 것입니다. 늘 가슴 뭉클함이 묻어나지요 더위도 한 풀 꺾인 듯 기온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늘 행복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2:56	《Re》임세훈 님 , 네에 ..시인님도 저 만큼이나 행복 하시겠네요. 어머니들은 늘 자식을 가여워 하시나봅니다. 늘 어린아이처럼 애처롭게 보이시나 봅니다. 어찌 그런 받음 마음 다 갚으며 살찌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2:58	《Re》경대호 님 ,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애틋함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비가와도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그저 무탈하기만을 빌지요. 머물러주심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3:00	《Re》이명숙 님 , 말이 필요 없지요 그냥입니다. 무조건입니다. 어머니 마음 그런가 봅니다. 그 어찌 갚을 수 있으려나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3:02	《Re》주응규 님 , 덩덩 대던 여름도 한 풀 꺽이고 제법 가을의 향기 풍깁니다. 가지 않을 듯 무지하게 덥더니 말입니다 이 가을 행복 가득 담으시길 빌며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7 13:08	《Re》한송자 님 , 받는 순간 왈칵 눈물이 돌았지만 고개를 돌리고 숨겼지요. 그런데 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글을 썼습니다. 딸에게 보여주고 아내에겐 말했지요. 시인님 늘 찾아 머물며 관심 주심에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3-08-27 16:33	조한직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한 참 머물다 갑니다. 읽고 또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갑자기 철없던 어린 시절(고1)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철 없어서 그랬는지 제대로 효도할 기회조차 없었던 저는 효심 가득하신 시인님의 진솔한 글에 깊은 감동받습니다. 아울러 시인님의 환갑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조한직 2013-08-27 16:54	《Re》임재화 님 , 우리는 아직 가슴에 물려받은 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나 봅니다. 글을 쓰는 내내 제 자신도 기쁨인지 슬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애달픔이 흘렀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앞에서, 집사람과 딸 몰래 실컷 울었습니다. 여러모로 두루 감사합니다.

김잔디 2013-08-28 11:02	내려 놓으신 어머님의 봉투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서복길 2013-08-28 11:41	이제 추석도 돌아오지요 더욱 그리워지는 어머니 어머니는 고향이죠..푸근한 이가을 행복함으로 채우는 날들 되시어요.

조한직 2013-08-28 20:56	《Re》김잔디 님 , 감사합니다. 마음이 포근하고 아늑한 저녁 시간 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3-08-28 20:58	《Re》서복길 님 , 추석이 성큼 성큼 다가옵니다. 조석으로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도는군요. 어머니가 계신 고향은 늘 그립고도 편안한 곳입니다. 매주마다 내려가지요. 감사드리며 좋은 날만을 빕니다.

귀뚜라미와 가을비

밤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