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엄도열
ㆍ작성일	2012-03-28 23:17

ㆍIP: 218.xxx.140

사는 이야기 1
밤 부터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일기예보
기상청 아나운서 목소리가 얄밉게 들리는 아침 햇살이 내리고 있는데
창가에 놓아둔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다
전화번호를 보니 해마다 비닐피복 해주는 집 아줌마 핸드폰 번호
짐작하건데 배추밭 비닐피복 해달라는 전화임에 분명 하였다
예상대로였다
만났을때 19일경부터 밭을 만든다고 하였는데 전화가 오늘걸 보니
어느정도 준비가 된 모양이었다
"여보세요"
지금 밭을 조금 만들어 놨는데 갓 머리손질을 안해서 당장 씌우기는 못할것
같다면서 비 그치고 나면 바로 씌워야 하는데 우리일행 다 올수 있냐고
물어본다 ..이집은 4월 8일부터 배추정식을 하기 때문에 그전에 다 해놔야 하는데
혼자서 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다 왓으면 좋겟다고 한다 ..

아무리 같이하는 일행이라고는 각자 다들 농사 지으면서 하기때문에
혼자서 결정 지을수 없기에 때문에 물어보고 해야만 해야한다 .
혼자가면 최소 9일은 해야 하기때문에 일행이 같이가서 해주면 3일이면
다할수 있는 면적이기에 약속이 틀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집 주인도 심기 전날까지 고라니 못들어오게 울타리 설치하고
스프링쿨러 설치하고 완벽하게 해놔야 하기때문이다
내 혼자서 가면 빠른시일내에 할수없기 때문에 동네분 한테 예기 해놔야 한다고 말을한다 ..
동네에도 씌워주는 사람 있는데 잘 하지 못하기때문에 아주 급할때만 할수 없이 불러쓰곤 한다
그래서 확인차 전화 했다 하면서 몇명이 올것인가 전화 달라고 하면서 끊었다
네 알겠습니다 ..

전화를 끊고 나니 바로 전화벨이 또 울린다 ..
2주전에 로타리하고 피복까지 예약 전화를 받은터라
해준다고는 했지만 확실한 날자는 잡지안았는데
전화가 온것이다 ..비 그치고 바로 해줄수 있냐고 ..물어본다 ..
비 그치고 나서하면 시간이 나지안을것 같은데요 하고 말을 했더니
안절부절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냐고,
그럼 비가온다고 그러니 오늘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다
안그면 배추 많이 하는집 끝나야 된다고 하니 그럼 오늘하자고 한다 ..
그럼 지금 트렉타 몰고 갈테니 기다리세요 ..

오늘 골 타고 비닐피복까지 할려면 바쁠것 같아 하우스 열어 놓치도 않고
현장에 도착하니 커피한잔을 내온다 ..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고 뭐 심을건지 알아야 하고 필림규격은 얼마인지
알아야 맞춤형 작업이 되는것이다 ..
물어보니 개똥쑥 심는다고 한다 ..
그럼 고추밭 처럼 만들면 되겠네요 하니" 그렇게 하란다 ..
기계를 맞추고 몰고 들어가니 ..조그만 밭은 경사가 있어 주인은 로타리 치는데도
넘어 갈까봐 겁이 났다고 한다 ..
그래서 경력있는 사람하고 초보하고는 틀리지요 ...하하하 ~
조그만 밭을 해주고 1000평 정도 되는 밭이 있었는데 매립한 땅이라
돌이 얼마나 많은지 트랙타 로타리가 요동을치고 ..트랙타는 힘이 부치는지
한참을하다 보니 수증기가 막 오르는 것이 아닌가 ..급한 마음에 엔진이 과열된줄알고
겁이 덜컥났다 .

시동을 얼릉끄고 본렛을열고 보니 냉각수 (라지레다) 에서 물이 끓어 넘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엔진이 잘못 됐을가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 이었는데
어차피 일은 터졌으니 걱정한다고 해결 되는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
그래 잘못됐으면 고치면 되지 하면서 너털웃음 짖고 자세히 보니
라지레다 ..앞에 흙먼지가 꽉차서 열을 받은것 같았다 ..큰일이네 (혼잣말)
에어콤푸레샤가 있어야 청소하는데 ..그렇다고 공업사까지 몰고 갈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출장 부르면 돈 들어 갈것같고 해서 정미소에 콤퓨레샤가 있기에 가져와 청소하기로 마음먹고
가져 오기로 하였다 ..밭주인이 실어다 준다고 하는데 정미소 열쇠 집에 놔두고 왔으니
어차피 집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테워다 준다 ..
그 덕분에 열어놓치 못한 하우스 열어놓고 정미소로 향했다 거리는 15분거리
왕복 30분이면 열도 식을테고 잘됐다 싶었다 ...

도착해서 청소해놓고 나니 주인아줌마 점심시간 다됐으니 먹고 시작하랜다
그럼 그러지요 뭐 ..점심메뉴 제육볶음 하하하 ..아줌마 일하러 온다고 비싼 돼지까지 잡았네요
그러니 ..그냥 웃고 만다 ...가만히 보니 어정 거리다가는 다 못할것 같아 잽싸게 개눈 감추듯이
먹어치우고 나오니 쌀알갱이 좀 눞거든 하라면서 커피한잔 또 내온다 ...
시동을 걸어보니 괜찮은것 같아 부지런히 하였지만 베토기가 돌에걸려 안전볼트가 계속 부러지고 매립한 땅이라 철사가 로타리에 감기고 이래저래 바쁜데 시간을 뺐는다 ..
이러다가는 다 못할것 같다고 예기했더니 미안해 하는 마음이었다 ..
벌써 시간은 4시를 향해가고 있는데 비는 밤부터 온다 그러고 다하지 못하면
안되었다 ..쉴틈도 없이 트랙타 집에 가져다 놓고 관리기 싫고 와서 내려놓고 또 이랑에 맞게
맞추어야 한다 .해는 서산을 넘어 가려고 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매일 해왔던 터라 한번에 조정을 끝내고 부지런히 씌웠다
밭을보고 4마끼 반정도 씌워지겠다고 주인한테 이야기하니 ..자기들은 6마까
들어가지 않을까 . 말을한다 ..

이따 보세요 ..내말이 아마 맞을겁니다 ...
돌이 있거나 말거나 마칠려고 뛰어 다녔더니 주인이 놀라는 눈치다 ..언제 그렇게 배웠냐고 ..
지금 내가 하는 방식 나하고 같이일하러 다니는 사람들 갈켜준 사람인데..영업한지 벌써
13년 됐습니다 ...하기사 내가 들어와서 농사 지을때만해도 관리기를 사용할줄 몰라서
쳐박아둔 사람들 많았죠 ...그래봐야 ..하루 6마끼 정도니까 ..
지금에 와서야 배추밭 무우밭 감자 수수밭은 마음 놓고 놀면서 해도 10 마끼는
씌우죠 ..그랬더니 그럼 돈은 얼마야 우리가 우리 지역만 싸게해주지
다른동네 가면 한 마끼 삼만원 경사진곳은 오천원 더받아요 ..
여긴그래도 이만오천원에 해주니 싼거죠 ..10년만에 오천원 올렸으니
올린것도 아니죠 ..처음 할때는 무조건 필림하나 씌워주는데
품 하나 받았는데요 ....하면서 아줌마 돈 안받을테니 ..품 다섯개 해주실래요 ..
했더니 싫다고 한다 ...ㅎ하하하 ..
내 에상 적중 맞죠 ...하두 해놔서 밭만 봐두 다 나옵니다 ...ㅎㅎ
이젠 비가오든말든 한시름 놓았다고 하면서 돈 계산부터 해보란다 ..
얼마 안될것 같은데요 ...그래봐야 1400평 150원 ㅎㅎ사실은 지금 더 받아야 계산 맞음
베토기로 두둑만 만들어 주는데 ..200원 로타리쳐서 이랑만들어 주면 평당 350원 받는데
노인들이라 싸게 해줬죠 ...ㅎ.ㅎㅎ그리고 피복 한 마끼당 삼만 곱하기 5개 ..
그래봐야 삼심육만원 되네요 ..만원빼고 오만 주세요 ..그랬더니 주인은 한장을
더 얹져 주네요 ....ㅎㅎㅎ그러다 보니
해는 벌써 넘어가고 어둠이 내려져 기계를 실을때는 차량 불빛을 밝히고 있었다

2012 . 3 . 22

홍대복 2012-03-29 12:38	시인님의 일상에서 정겨움을 느낍니다 시인님! 홧~팅 입니다. ㅎㅎㅎ

김광식 2012-03-29 13:52	시인님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화이팅 입니다. 수고 하세요.^^

엄도열 2012-04-04 00:42	《Re》홍대복 시인님 ,감사합니다 .. 늘 건강하시고 행족하시길 바랍니다 .

엄도열 2012-04-04 00:44	《Re》김광식 시인님 ,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들어 오지도 못하고 이제사 안부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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