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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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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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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우진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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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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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7-06-07 1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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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람
개 같은 사람 / 시 이우진
가슴이 넓고 깊은 사람은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면
단순히 배만 고픈 것이 아니다
여실히 사람도 고프다
바로 사람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바로 개 같은 그런 사람 말이다
사랑도 좋지만 그보다는 믿음이 우선이고
무엇보다 왜 이 길로 가느냐고 묻는 법 없는,
어둠을 지고서 가다가, 가다가
목표지점이든 아니든 일단 멈추게 되면
오로지 원하는 게 잠밖엔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다름 아닌 언어라고 자신하는
바로 그런 개 같은 사람들 말이다,
바로 그런 개 같은 사람들 말이다
미안하다, 사람 같은 개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한 적 있다
바로 사람 같은 사람인지, 바로 개 같은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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