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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05-12 05:03

ㆍIP: 124.xxx.183

오월의 대성리역

오월의 햇살이 눈부신
대성리역 빈 의자에

떠나갈 이들은 떠나가고
남아있는 이들은 기다린다

너 어디서 와서 나를 만나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었을까

너는 너의 길을 가고
그길 가운데서 마주친 나의 길

떠나가는 너를 보며
작은 사랑 전해준다

슬픈 사랑이 되지 않게
웃음으로 보내주마

천사가 날아간 빈 의자엔
비둘기만 남아서 모이를 쪼고

상쾌한 바람은
추억만 남기고 사라지네

이서현 2013-05-13 20:20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누군가가 앉았다 떠나간 빈자리를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앉을거라 생각 합니다. 보내는 슬픔보가 북적이며 고운 만남이 더 많이 이루어질 역이 되길 빕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 하시길 빕니다..^^

윤혜석 2013-05-14 19:02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추억의 장소에 가면 언제나 그날로 되돌아가게 되는건 아마 모두가 같은 마음인가봅니다. 공감하는 세대를 살고 있음에 기쁘고 덕분에 대성리의 추억을 저도 더듬어봅니다.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3-05-15 09:29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월의 햇살이 눈부신 대성리역 빈 의자에 떠나갈 이들은 떠나가고 남아있는 이들은 기다린다 장용순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 대성리에 놀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젊은 이들이 많이 찾는 오월의 대성리역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안정순 2013-05-12 08:40	떠나고 난 자리 누군가에게 다시 내어 주겠지요.. 수많은 사연들을 들어 주면서... 떠나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새 손님이 외시길 기다리겠죠.... 고운 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날 되셔요^*^

이명숙 2013-05-12 08:56	대성리역 중.고등학생들 가장 많이 가는 장소였는데. 전 어른이 되서 몇번 가봤어요. 지금 남편인 사람하고. 보내 본 기억은 없지만 느낌은 백프로 알 것 같네요. 요즘 강촌이나 대성리 가면 우리세대.. 써늘 합니다. 기분 좋은 추억에 머물다 가요. 즐거운 휴일 되십시오.

염규식 2013-05-12 22:16	역----하면 이별이 떠오릅니다 만남도 있는데 우리민족은 아픔과 이별을 먼저생각하는 민족입니다 수많은 애환을 담은 만남과 이별의 장소--대성리역 고운글 잘 다녀갑니다

장용순 2013-05-12 23:15	《Re》안정순 님 , 고운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월이 되면 대성리역에서의 추억이 떠올라 옛추억을 생각하며 적어봤습니다. 이제는 아주 오래된 일인데도 어제처럼 생생한 건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었던 대화가 아름답게 남아있기 때문이겠죠.

장용순 2013-05-12 23:22	《Re》이명숙 님 , 얼마전 가본 대성리역은 새롭게 단장해서 옛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 추억은 이제 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 한자락 깊이 자리잡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니 참 좋습니다.

장용순 2013-05-12 23:28	《Re》염규식 님 , 나훈아의 고향역을 떠올려 봅니다.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그리운 나의 고향역 역에서는 헤어짐도 만남도 이뤄지는 것이지요. 헤어짐을 아쉬워하지만 만나는 곳도 역이겠지요.

김잔디 2013-05-13 14:06	오월의 햇살 받은 추억의 기차역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숙 2013-05-13 17:47	장용순시인님 누군가는 떠나가고 누군가는 남는 역.. 예전에는 군입대할때에도 기차로 한꺼번에 태워서 입대를 하는광경 ..가족들 눈에는 충혈된 눈물.. 떠나가는 쓸쓸함이 있으면 돌아오는 설레임이 있는 역.. 시인님 행복한 한주가 되십시요

경대호 2013-05-13 21:52	추억 만들기.. 지금도 대성리는 잘 계시고 있던가요? 물소리/불소리/노래소리 아직 쟁쟁합니다..

안선희 2013-05-13 22:40	장시인님, 서울 인천 지회 모임에서 뵈었어야 했는데, 온라인상에서만 뵙고 모임에서는 뵈온 적이 없군요. 저도 따박따박 나가는 스탕일이 아닌지라^^ 담번 모임때는 장시인님이나 저나 빠지지 말고 참석하여 얼굴 뵙도록 해요. 대성리역에서의 작은 사랑의 시 귀하게 안고 갑니다^^

장용순 2013-05-14 09:43	《Re》김잔디 님 , 오월의 햇살이 눈부셔 가버린 추억이 더욱 아쉽네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기차역에서의 기다림이 마음 속에서는 계속 되는군요.

장용순 2013-05-14 09:47	《Re》김지숙 님 , 기차역에서의 지루함 아시죠 예전엔 기차도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지.. 한 번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요. 휴대폰이 없던 시절 ,늦어서 만나지 못하면 그냥 마냥 기다려야만 하던 그 시절.. 지금은 웃음만 나옵니다.

장용순 2013-05-14 09:54	《Re》이서현 님 , 그 누군가가 이미 저랑 같이 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천사는 아니예요. 천사는 마음 속에서만 존재하지 실제로 존재하는게 아니예요. 아마도 백마 탄 왕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현실이 고단할 때 가끔 생각나는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활에 청량제가 됩니다.

장용순 2013-05-14 10:01	《Re》경대호 님 , 다행이도 소식을 모른답니다. 얼굴도 가물가물하고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내 마음의 천사를 괜히 죽여버리고 싶지도 않고요. 이제 내 마음 속에 천사가 다시 생길 수 없다는 걸 알 만한 나이가 됐잖아요.

장용순 2013-05-14 10:22	《Re》안선희 님 , 서울 인천 지회 모임에 나가려고 준비하다가 막판에 사정이 생겨 나가지 못했습니다. 많은 문우님들과 만나 인사도 드리고 했어야 되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에는 꼭 나가도록 하지요.

박미향 2013-05-14 22:51	오월은 그리운 달 인가 봅니다,,

장용순 2013-05-14 23:44	《Re》윤혜석 님 , 제 고향은 춘천입니다.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마석, 샛터, 대성리,청평,가평,남이섬 지나가게 되고 지나갈 때마다 지난 추억이 떠오르죠. 요즘은 경춘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느라 덜 지나가게 되지만 강 고개길을 구비구비 넘을 때면 추억의 강물이 머리 속을 흘러갑니다.

장용순 2013-05-14 23:50	《Re》박미향 님 , 눈부신 햇살 받으며 다정히 걷는 연인들 보면 살짝 질투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그들도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살다보면 그시절이 짧게만 느껴질 겁니다. 그때 또 다른 연인들을 보며 살짝 질투하겠죠.

김화영 2013-05-15 04:38	대성리역 너무 호젓하고 한가한 역사 두어번 들려본 추억을 회상해 봅니다 좋은글 가슴에 담아갑니다 기쁨가득 하소서!

김화일 2013-05-15 09:17	호젓한 오월의 대성리 대합실 갈색추억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좋은글에 머물러 봅니다 행복한 시간되세요

장용순 2013-05-15 22:25	《Re》김화영 님 , 예전에 참 많이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마석,샛터, 대성리,청평,남이섬,강촌... 46번 국도 주변에는 놀러갈 곳이 참 많았지요. 많은 추억들이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장용순 2013-05-15 22:35	《Re》김화일 님 , 예전엔 한쪽 구석에 기차가 오는 게 잘 보이게 빈 의자가 놓여져있었죠. 쭉 뻗은 기차길 끝에서 조그맣게 기차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기적 소리가 울립니다. 지금은 전철이 되어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지요.

장용순 2013-05-15 22:43	《Re》임재화 님 , 예전엔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곤 했지요. 지금도 기억나는 건 역에서 둥그렇게 모여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모습인데 "숨바꼭질"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됩니다.

주응규 2013-05-17 10:44	장용순시인님 좋은 글향에 감사히 머물러갑니다 ^^ 부처님 오신 날... 온누리에 자비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복받는 연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전경전 2013-05-17 13:18	한폭의 수채화 같은 글향이 좋습니다. 날로 달로 발전하시길 응원합니다.

곽종철 2013-05-17 20:20	장용순시인님! "오월의 대성리역"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만남과 이별 기쁨과 아픔 언제나 가는 이 오는 이가 있게 마련인 역, 쓰쳐가는 역의 풍경입니다. 복받는 연휴 되시길 기원드리며, 건강하세요.

문은자 2013-05-17 21:19	오월에 만난 대성리역에 시인님글 찾아 떠나볼까요? 작년에 하동북천마을을 찾아서 기차를 타고 갔었는데 가을에 봐서 그런지 그 역과 주변 마을이 너무 예쁘더군요. 이렇게 가끔 만남과 이별도 아름다와보이는 기차역이 있기에 떠나고싶은 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운밤 이어가세요. 고맙습니다.

장용순 2013-05-17 22:48	《Re》주응규 님 , 오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지요. 행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야외 활동하기 좋다는 말이겠지요. 오늘은 연휴의 첫날 석가탄신일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장용순 2013-05-17 22:53	《Re》전경전 님 ,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산다는 것 참 좋은 일입니다. 인생의 황금시대에 조그만 일들도 돌아보면 보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장용순 2013-05-17 22:59	《Re》곽종철 님 , 현대의 총아 휴대폰이 없었기에 아름다운 추억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기다리는 일이 없을테지요. 만남도 없을 거고요. 요즘은 기다리는 걸 참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애들은 통화해서 같이 가자고 하면서 기다리지는 않더군요. 예전엔 친구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가곤 했었는데요.

장용순 2013-05-17 23:09	《Re》문은자 님 , 대성리역은 M.T 장소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많은 대학생들이 찾고있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역사는 훨씬 커지고 깨끗해지고 화려합니다. 그래도 제 마음속에는 이전 것을 그냥 놔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변화가 싫다는 것입니다. 이제야 아버님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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