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3-04-07 20:48

ㆍIP: 211.xxx.30

아내를 소 삼아.

춘분 지나니

완연한 봄날이다.

여름지이들은

일찍 가꾸기 농사

준비도 해야 하고

묘상관리에 마음이 조급하다.

논농사도 없고

밭농사도 많지 않지만

감자, 땅콩, 옥수수, 고추,

각종 열매채소 등

경제작물 모종붙이기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하는 수 없이 오늘도

아내에게 멍에 메우고

소 대신 쟁기질을 시켰다.

나도 희수(喜壽)요 아내도 망팔(望八)인데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눈가에 이슬 맺혀 하늘이 흐리다.

* 여름지이 : 본래 “열음지이”인데 “열음”은 열매를 뜻하는 우리말이고 “여름지이”는 농사하는 사람

즉 농사꾼을 뜻한다.

* 희수(喜壽) : 오래 살아 기쁘다는 뜻으로 77세를 말한다.

* 망팔(望八) : 70세를 넘어 71세가 되면 이제 80세까지 바라본다는 데서 유래되었는데 71세이다.

경대호 2013-04-08 11:45	어릴 적 경사 심한 비탈밭.. 소 대신 쟁기질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고우신 마음씨가 있으니 서로서로 위로하시며 사시겠습니다..

백낙은 2013-04-08 15:09	《Re》경대호 님 , 시인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아내가 자꾸만 농사를 하겠다니 다행입니다. 저로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동을 해야 건강해 지리라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홍대복 2013-04-08 16:01	오늘은 시인님의 깊은 글 밭에서 편안한 오후를 즐겨봅니다 시인님! 따스한 봄 햇살에 목련꽃 하얗게 피어나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신선한 바람과 은은한 꽃향기에 일상도 늘 행복 하시길 비옵니다^^* 감사합니다.

김대희 2013-04-08 20:25	어떤 농사 지으시려 쟁기질하셨는지요. 일평생 지은 농사 풍성하실텐데...그 풍성한 농사 말고 무엇을 심으셨는지요. 그 멍에 제가 메면 안 될까요? 좋은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꾸벅...합장.

최홍연 2013-04-08 20:29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마음 머뭅니다

백낙은 2013-04-08 21:16	《Re》홍대복 시인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은 얼레지가 나오는 철이라 따다가 삶아 무쳐 놓으니 아주 별미군요. 이제 취나물이랑 머위, 두릅 등 각종 나물들이 나옵니다. 산천에 늘린게 보약이니 많이 잡수시고 건강하세요. 샬롬.

백낙은 2013-04-08 21:22	《Re》김대희 시인님, 스님이 시군요. 저는 일평생 목회하다가 은퇴한 늙은 목사입니다. 서재를 통해서 격없이 만나니 참 좋습니다. 은퇴하고 말을 사 놓고 4-5년 타다가 이제는 밭 농사 조금 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차라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눴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손 모으고 꾸벅 합장합니다. 건안하소서.

백낙은 2013-04-08 21:25	《Re》최홍연 시인님, 부끄러운 글인데 댓글까지 달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얻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건안하소서. 샬롬.

주응규 2013-04-09 14:14	백낙은 시인님 눈에 선합니다 사모님 몸살은 앓지 않으셨는지요 좋은 계절에 행복 가득피워 내시고 두루 평안한 날되십시요^^

백낙은 2013-04-09 14:45	《Re》주응규 시인님. 허천 선생님 안녕하세요. 집사람은 괜 찮은데 제가 몸살 감기로 알을 낳고 있습니다. 모쪼록 환절기에 몸조심 하시고 문운 대통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샬롬.

김이진 2013-04-10 08:36	그 옛날 화전을 일구어 먹을거리를 심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아내는 소가되어 쟁기질을 하시는 두 분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우리 부모님을 그려봅니다.^^ 시인님! 지나온 숱한 세월 속에 함께하신 두 분의 정으로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방천 2013-04-10 09:16	희수의 망팔이신 아내를 소삼아 정겨운시심의 봄향기가 듬쁙담긴 아름다운 시심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양주분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백낙은 2013-04-10 10:57	《Re》김이진 님 , 시인님께서 부모님을 떠올리시기 까지 하시며 고이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가 결혼 한지도 50년이 되어 간답니다. 사랑보다 정으로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백낙은 2013-04-10 11:01	《Re》사방천 님 , 사방천 시인님 제 방에 들려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는 많지만 시 부문에서는 초년생입니다. 자주 들려 주시고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건안하소서.

윤혜석 2013-04-10 19:08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등단하고 서재 열었습니다. 아름답게 해로하시는 두 분 모습이 너무도 고와보입니다. 건강하세요~~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뵙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기쁜 나날 되시길 소원드립니다.

백낙은 2013-04-10 19:58	《Re》윤혜석시인님. 교수님이 시군요. 먼저 등단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염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운대통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늘 즐거운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건안하소서.

김광식 2013-04-12 22:46	바쁜 일손이 느껴지는 봄입니다. 어렵게 일구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려운 일 조금씩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백낙은 2013-04-13 14:38	《Re》김광식 님 , 시인님이 찾아 주신것도 고마운데 격려까지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뜻하신 일 모두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박외도 2017-07-11 16:59	시인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