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5-07-19 20:58

ㆍIP: 59.xxx.143

무수리 연정

무수리 연정 // 황우 목사 백낙은(원)

해님도령 달님 찾아 서산으로 기울고
한적한 시골 마을 초가삼간에
어슷어슷 어둠이 깊어지면
납덩이처럼 적막이 내려앉는다.

멀대같은 무수리 몸뚱어리
키다리 내시가 받쳐주지만
간택 받지 못한 서러움에
속심지만 태우는 무수리 눈물.

타는 속 몰라주는 임
야속하기만 한데
닦을 길 없는 눈물
대야에 차고 넘쳐 농(膿)으로 엉기고

임의 얼굴 보고픈 일심(一心)에
어둠 쫓으려는 애련한 싸움
사랑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채
밤새워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 연정.

* 무수리 : 고려·조선 때, 대궐에서 나인의 세숫물 시중을 들던 여자 종.
여기선 촛불을 일컬음.
* 내시 ; 환관(宦官) 내관. 불알이 없는 사내를 말하는데 여기선 촛대를 말함.

김강좌

2015-07-20 05:47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무수리 연정..!!
애타는 간절한 마음도
그저 밤새워 봉화만 올리는 애잔한 마음을
담아내신 시향에 머물러
기분좋은 향기 누려봅니다 ~^^*
한주도 행복한시간들
담으시길요 ~^^*
늘 건안 하시구요~!


백낙은	김강좌 시인님. 무수리의 눈물이 말간 대야 가득 채우고 흘러 넘처 농이 되지요. 그러면서도 말 못하고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의 애잔함을 누가 알리요. 자기 목숨 다하기 까지 그짓을 한답니다. 평안을 빕니다.	7/20 14:59

김경렬

2015-07-23 03:56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바쁘단 핑게로 목사님의 깊은 시향을
미쳐 못 보고 말았습니다.
지각을 눈감아 주세요.
"무수리 연정"
밤새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 연정이 애잔합니다.
촛대에 꽂힌 촛불을 보시며
어찌 이런 깊은 시향을 뿜어 내셨는지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캬!!!!
즐겁게 감동합니다.
무더위 몸 조심 하시고 시향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김경렬 시인님. 시인님의 과찬 때문에 내가 교만해 질까봐 두렵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그려 본 것입니다. 부끄러운 작품인데 격려로 알고 더욱 분발 하겠습니다. 샬롬.	7/23 09:08

김광섭

2015-07-20 10:39

향기로운 詩 고맙게 봅니다
삶이란 희망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하루 되세요!..백낙은 시인님


백낙은	김광섭 시인님. 안녕하세요. 삶이란 희망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늘 푸른 희망 속에서 알찬 열매 풍성히 맺으시기를 기도합니다.	7/20 15:02

곽철재

2015-07-20 23:04

사랑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채 밤새워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 연정 ~~~그렇군요. 쉬지않고 봉화를 올려대지만 간택은 받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무수리 연정이 안타깝네요.


백낙은	곽철재 시인님. 어찌 보면 아주 순수한 사랑이기도 하겠지요. 제가 어릴 때도 그런 순수한 때가 있었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우기에 건강 조심 하십시오.	7/21 08:57

박정근

2015-07-21 08:36

임의 얼굴 보고픈 일심(一心)에
어둠 쫓으려는 애련한 싸움
사랑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채
밤새워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 연정....,
애잔하게 그려내신 시향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내리는 비와 함께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 가득하시고
늘 평안속에 향필 이루시는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시인님~~^^


백낙은	박정근 시인님. 별고 없으시지요. 비가오면 산으로 들로 나가지 못해 심심하시겠습니다. 시인님을 생각하면 갈기 휘날리며 달리는 멋진 호말이 생각난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7/21 09:01

정찬열

2015-07-21 11:43

백낙은 목사님!
촟대에 올려진 촟불속에서
아름답게 낚으신 시제에
봉화만 올리는 "무수리연정"
넋을 놓고 머물다 갑니다.

날씨가 무덥씁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편안한 한주 되세요


백낙은	정찬열 시인님. 제 생각을 그대로 꼭 찝어 내시니 감탄이 절로납니다. 저는 요즘도 날이 궂으면 발이 시리답니다. 아마 시인님도 다친 팔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답니다. 모쪼록 건안하시고 분투하셔서 불휴의 명작 양산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7/21 14:36

유필이

2015-07-21 22:44

역사 드라마 한장면을 보는 듯한
멋진 시향 잘 감상하였습니다~
백낙은 시인님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백낙은	유필이 지회장님께서 왕림하셨군요. 저는 마실을 잘 다니지 못하는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늘 보람된 나날이 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7/22 09:15

배정이

2015-07-22 08:57

잔잔하게 세월을 머금은
시인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시인님, 시냇가에서 시원한 여름휴가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배정이 시인님. 제가 잘 찾아가지 않으니 요즘에는 뜸하셨네요. 죄송합니다. 아프시다던 발은 좀 나아 지셨는지요? 늘 왕성한 활동 모습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안하소서.	7/22 09:17

배정이	아이궁~ 지가 벼락 맞겠습니다. 찾지 않아 뜸한 게 아니라 여행을 좀 다녀왔습니다. 시원찮은 엄지발톱 두 녀석이 피멍에 통째로 빠지려고 해서 잠시 가만히 있다가 8월 1일에 또 떠납니다.ㅎㅎ 사랑하는 시인님, 자주 찾아뵙겠습니다.ㅎㅎㅎ~	7/22 19:58

백낙은	배정이 시인님. 제가 댓글을 잘 못달았나 봅니다. 엄지발톱이 빠지려고 하는 걸 보니 신발이 안 맞은듯 하네요. 속히 쾌차 하시고 8월 1일 부터 떠나는 여행 잘 다녀 오세요. 샬롬.	7/22 20:51

주응규

2015-07-22 09:04

백낙은 시인님의 좋은 글에 몸 담구어 열기 식히고 갑니다
더위가 극성을 부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웃음꽃 피우시는 날 되십시오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백낙은	주응규 시인님. 열정에 가득찬 활동 모습 보기가 좋습니다. 저에게도 귀감이 된답니다. 장마철에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소서. 아자아자.	7/22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