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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6-04-27 09:44

ㆍIP: 119.xxx.213

논갈이

/ 안정순

자리를 잘 못 잡은 잡초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흔적도 없이
초주검을 치르고서야 막을 내렸다

쟁기질하던 누렁이는 일을 내던지고
나팔바지에 아주까리기름 반지르르하니
어느 곳에서 일가를 이루고 살고 있는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잊혀가는 그리움

새참을 이고
좁은 논두렁을 내달리던 아낙은
봄바람에 삐딱구두 신고
서울로 떠났는지 본지가 십수 년이라

늙은신 촌로만 휑한 논에 덩그러니
고래심줄 같은 두렁을 매만지다
허기진 허리를 펴며 먼 산을 바라본다

듬성듬성한 백발머리 바람에 날리며
오지 않는 새참을 기다리는 하얀 나그네
지팡이 하나 손에 들고 해마다
봄이 다 가도록 여전히 논둑을 지키고 있다.

/ 20160427

김인숙

2016-04-27 10:13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셔요

/듬성듬성한 백발머리 바람에 날리며
오지 않는 새참을 기다리는 하얀 나그네
지팡이 하나 손에 들고 헤매다
봄이 다 가도록 여전히 논둑을 지키고 있다/

멋진시 감사합니다
왠지 새참을 이고 논둑에 나가 보아야 할것 같은
마음이 생깁니다
즐거운 오늘 되셔요 시인님


안정순	농촌에는 못자리 준비에 바쁜 나날 속에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새참을 나르던 추억은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아련한 그리움만 남아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김인숙시인님	5/6 12:54

김강좌

2016-04-27 10:52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요즘 농촌에서
가장 바쁠때 이겠지요~
젊으신분들은 도시로 나가고
연로하신 부모님들만
고향 논밭을 지키는 풍토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먼산 바라보시는 모습의
부모님들을 떠올려봅니다~!!
비 오는 날 걸음하시는 곳에서
행복한 시간들 담으시길요 ~^^*
늘 건강하시구요 ~!!


안정순	봄비에 밭에 모종을 심느라 분주한 날들속에 아픈 허리 필 새가 없네요 감사드립니다.김강좌시인님	5/6 12:56

김광섭

2016-04-27 10:5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논갈이^^**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로 미세먼지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 좋은 수요일 되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흐린 하늘이 미세먼지 때문인지! 건강한 연휴 되시고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5/6 12:57

장계숙

2016-04-27 11:46

어쩜~ 맛깔나는 시어들에 즐겁습니다.
옛날 나팔바지에 아주까리 기름~^^
생각도 나구요.
늘 따스한 글향에 정겨움과 편안한
휴식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바쁜 시즌인데 일 손이 부족한
맥 빠진 풍경이 안타깝습니다.
고운 글 늘 함께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셔요. 시인님 ~


안정순	그랬었답니다.아주 예전에는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새참을 나르던 어머니 뒤를 졸졸 따르던 그 때가! 감사드려요!장계숙시인님	5/6 12:58

이정규

2016-04-27 13:24

안정순 시인님~~올려 주닌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즐건 오후 시간이 되십시요 !


안정순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5/6 12:58

배정이

2016-04-27 13:39

서글픈 농촌 풍경
가슴 아프게 봅니다.
안정순 시인님,
편안한 오후 시간 되세요. ^^


안정순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버린 농촌에 늙으신 어르신들만!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감사드립니다.배정시인님	5/6 12:59

여관구

2016-04-27 15:36

농촌에는 이제 한창 바 쁜시기죠.
젊은사람들이 없는 농촌은 삭막하기만하다.
농사철이라 누굴믿고 농사일을 맞기랴.
시인님의 한숨소리가 귓전에 들리는듯 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소서.


안정순	일손이 모자라 팔순을 넘으신 노모들도 손이 부족합니다. 안녕하시죠!여관구시인님 행복한 연휴 되시고 감사드립니다.	5/6 13:01

김경렬

2016-04-27 21:28

도시 복판에서
세월 가는줄 모르고 있습니다.
논갈이 철이군요.
시인님 덕분에 종종
농촌 모습을 알게되니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논밭일이 분주하겠지요?
공해의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논갈이 / 시향에 쓸쓸함을 느낍니다.


안정순	지난 주에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어느새 반을 넘게 모를 심엇더군요 어느새 빈 들이 하나씩 채워지고 있더군요 감사드립니다.김경렬시인님	5/6 13:03

정병근

2016-04-28 07:00

모 한 포기를 심어도
바르게 심도록 하는 것도 교육이였을 때가 밌었습니다
모를 다 심고나면 나물콩을 논둑에 심으셨는데
이상하게 밭에심은 것보다 논둑에 심은 콩이 훨씬 잘 자랐습니다.
시심에서 그때의 일들이 필름처럼 생생합니다
좋은 글향에 그때가 그립습니다.


안정순	맞는 말씀입니다. 두렁콩이 많이 난다는 말씀! ㅎㅎ 주렁주렁 달려있는 콩꼬투리 얼마나 탐스러운지! 감사드립니다.정병근시인님	5/6 13:04

김수잔

2016-04-28 07:11

놀갈이를 본지도 참 오래 되어서
옛날 그 농촌의 정겨운 풍경이
너무 그립습니다
새참을 기다리던 농부도
세상이 변해 도시로 다 떠나 버린 농촌이
허허 벌판같은 느낌~ 고국 시골의 풍경이
가끔씩 그립답니다 곱은 글향이 농촌의
그림을 머리에 그려주군요 감사드립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홀로사시는 엽집 할아버지가 홀로 두렁을 붙이시는 것을 보니 얼마나 가슴이 짠하던지요! 농촌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였답니다. 안녕하시죠!김수잔시인님 행복한 오원이시길 바라오며 감사드립니다.	5/6 13:05

김희선

2016-04-29 00:12

젊은 사람들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하는 풍경..
요즘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의미 깊은 시심에 머물러 갑니다.
남은 4월의 시간 행복하세요.~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있는 땅 버려둘 수는 없으니 몸이 아파도 어쩔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김희선시인님	5/6 13:07

주명희

2016-04-29 07:21

하. 제가 어렸을 때도 그런 풍경들 속에서 자라 났는데, 이제는 영화에도 나오지 않는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억하고 있는 세대도 아마 저희 세대가 마지막이지 싶어요. 정겹고 훈훈한 그림같은 풍경.
아쉽고도 그리운 옛풍경에 오래된 사진 하나 꺼내 보는 듯합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세월이 흘러도 그 기억 속의 풍경은 흐려지질 않네요 감삳즈립니다.주명희시인님	5/6 13:07

안복식

2016-04-29 09:42

누구나 알고 있을법한 그 예전의 우리들의 이야기들
잊지말자는 여운으로 늙은 촌노의 애닮음과
어울려 놓으셨네요.
동감하여 깊은 시심에 고개 끄덕여 봅니다.
감사히 보고 갑니다 ~~~~


안정순	안녕하신쥬!안시인님 아픈 몸을 이끌고서 자식들 챙겨줄 마음에 아픔도 꿋꿋히 감내하면서요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월 되시구요!	5/6 13:09

곽철재

2016-04-29 13:40

그 옛날 우리네 농촌의 모습이며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버린 지금의 모습이 대비되어
묘한 그리움 같은 것이 생기네요.
고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안시인님


안정순	나이가 들어도 시골에 살고 있으면서 그 그리움은 잊혀지질 않네요! 감사드립니다.곽철재시인님	5/6 13:10

구은회

2016-04-29 19:03

기다려 보세요 시인님
어느 날 우연히 길따라 가다
멀리 콩밭 매는 아낙 보면 몰래 가서 확인 도장 찍고
세참 들고 막걸리도 한 주전자 받아
지가 길따라 가겠습니다 ㅋㅋ

즐건시간 되셔요 시인님.


안정순	ㅎㅎ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구은회시인님 너무 오래기다리게 하지 마시구유! ㅎㅎ 감사드립니다.	5/6 13:11

고경애

2016-04-29 23:09

나팔바지 삐딱 구두에 빼앗겨버린 촌락의 등 굽은 촌로의 고된 논갈이
생생하게 그린 구수한 시향에 고향의 봄을 느끼고 가요 시인님
틈내서 새꺼리라도 내다 주고 싶구요 ㅎ 고운시 감사히 봅니다
초록잎에 새겨진 오월의 얘기 상큼 물향으로 피우시고 푸름의 행복도 마중하세요


안정순	마음 같아선 맛난 국수 삶아 광주리에 이고 막걸리 한주전자 들고 나가고 싶습니다. ㅎㅎ 감사드립니다.고경애시인님	5/6 13:12

정찬열

2016-05-01 15:10

지난날의 추억이 隔世之感으로
곱게 지피신 시심에 동감합니다.
연록빛 계절에 행운이 충만하시고
늘 건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건강은 어떠신지요!정찬열시인님 건강하시길 바라오며 감사드립니다.	5/6 13:13

경규민

2016-05-01 20:25

아!
시대의 슬픔이요
세월의 변심이지요
그 정겹던 그모습 아련히 다가오네요.
그 큰 누렁이 어디에 있는지요?
젊은이들 돈번다 읍내로 다 바지고
허리굽은 우리 노인들이 그나마 고향을 지키고 있는 그 모습에
가슴이 짠합ㅈ니다.
시인님!
아련한 옛 고향추억을 살며시 갖다주시네요
감사히 다녀갑니다.
늘 건강챙기세요.
요즘 일교차가커서--
저는 지금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네요.
복된 나날되세요.


안정순	왜 안그렇겠는지요 앞집을 봐도 옆집을 봐도 젊은이들은 보기가 드물어 홀로 사시는 노인들만! 감사드립니다.경규민시인님 건강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5/6 13:15

주응규

2016-05-02 08:51

안정순 시인님 마음으로 곱게 빚어내리신 좋은 글에 가슴 드리워 머물러봅니다
가정의 달 오월 시인님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향기롭고 싱그러운 날 날마다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십시요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안정순	감사드립니다.주응규시인님 행복한 오월 되시고 건강하셔요!	5/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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